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승민 대표는 오늘 오후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특강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난 2000년 2월 당시 한나라당에 발을 딛으며 처음 본 지 18년이 지났다"면서 "보수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한 때 가까웠던 분이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특강 도중 보좌관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를 전달받은 유 대표는 혼잣말로 "24년에 180억이네요"라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유 대표는 행사 후 취재진에게 "우리 헌정사에 큰 불행"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치권이 보수와 진보를 떠나 같이 각성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한나라당,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정부 탄생에 책임이 없는 사람이 아니니 마음이 더 무겁고 집권 후에 잘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회한이 늘 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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