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보고서…남성의 육아 참여, 직장 문화 개선, 상담서비스 정책 내실화 등 필요"
산모의 10∼15%는 산후우울증을 겪는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산후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산모는 전체의 1.43%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산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 결과 2012∼2016년 출산한 산모 중 산후우울증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산모 비율인 산후우울증 유병률은 1.43%였습니다.
산모의 출산 연령이 24세 이하일 때 산후우울증 유병률이 2.6%로 가장 높았고, 45∼49세 2.4%, 40∼44세 1.9% 순이었습니다.
혼인 상태로 구분해보면 배우자가 없으면 유병률이 2.2%로 높게 나타났지만, 배우자가 있으면 1.4%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비취업자 유병률은 1.6%로 취업자 1.0%보다 높았고, 제왕절개 산모 유병률도 1.7%로 자연분만 1.2%에 비해 높았습니다.
임신 전 우울증 치료 경험이 있는 대상자의 산후우울증 유병률은 6.5%, 임신 중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대상자의 유병률은 36.3%로 매우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산후우울을 개선하려면 산후우울과 육아와 관련된 정보제공, 산모를 바라보는 시각과 산후우울에 대한 인식 전환, 남성의 육아 참여 활성화, 직장 문화 개선, 상담서비스 지원 정책 내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양봉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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