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화산정토원, 5일 기념법회 봉행..."불교인재 양성 본격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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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화산 정상에 조성돼 있는 '호미든 관음개발성상' 모습.
'호미든 관음개발성상' 앞에서 바라본 봉하마을과 들녁.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자리한 봉화산정토원이 지난 5일 경내 수광전에서 '호미든 관음개발성상 봉안 59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새불교·농민운동의 상징이었던 봉안 취지를 되새겼습니다.

'호미든 관음개발성상'은 지난 1959년 4월 5일 봉화산정토원 선진규 원장을 중심으로 한 동국대학교 불교학도 31명에 의해 조성됐습니다.

'호미든 관음개발성상' 관련 자료들을 설명하고 있는 봉화산정토원 선진규 원장.
기념법회 모습.

기념법회에서 선진규 원장은 "황폐한 산야, 가난했던 농촌을 바라보며, 당시 젊은 학도들은 불교가 능동적인 생산활동에 나서, 국토를 가꾸고, 나아가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보편적 모습에서 탈피해 관세음보살에 호미를 들린 것은 시대상을 반영한 혁신의 방편이었습니다.

선 원장은 "'심신개발'과 '사회개발', '경제개발', '사상개발' 등 새불교·농민운동에 대한 실천의 의지를 담아 관세음보살의 손에 우리 민족의 생존 도구인 호미를 들게 했다"고 상기했습니다.

음성공양을 펼치고 있는 김해시불교합창단.

이날 법회에는 한가람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 원정스님, 김해시불교연합회 회장 법장스님, 김해시불교합창단 등이 동참해 축하와 격려를 이어갔습니다.

한가람청소년문화재단 이사장 원정스님.

원정스님은 "이제는 호미로 땅을 파고 가꾸어 곡식을 일궈낼 때"라며 "봉안 정신을 바탕으로 삼독심을 뽑고 보리심을 심자"고 격려했습니다.

김해시불교연합회 회장 법장스님.

법장스님은 "반세기를 넘은 호미든 관음개발성상은 김해의 자랑"이라며 "연합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봉화산정토원 수광전에서 바라본 '호미든 관음개발성상'.

한편, 봉화산정토원은 올 한해 '봉안 60주년 기념사업' 준비뿐만 아니라, 가칭 '봉화산 청소년문화공원' 조성 추진 등을 통해 침체된 불교인재 양성에도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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