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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정상회담(4월27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방북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 이어 남북은 내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갖습니다.

외교.통일분야를 취재하는 신두식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두식 기자(네. 외교부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데요. 준비를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텐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브리핑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개월만에 내신기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역시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이슈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언급한 비핵화의 의미에 대해서는 준비 과정에서 좀 더 파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부분 들어보시죠.

(강경화 장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 지에 대해서는 막상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서, 준비과정을 통해서 좀 더 파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은 물론이고 중요한 의제가 되도록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에 갖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는데요.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주요 의제이긴 하지만, 너무 큰 담론이어서 어느정도 논의될 것인가가 관심사인데요.

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대화를 위한 의제의 융통성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강경화 장관: 기본적으로 지난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의견을 모았듯이 이번 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 간 그야말로 허심탄회하고 포괄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제도 좀 융통성 있게 잡자, 하는 의견이 모아져 있습니다.)

강 장관은 CVID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핵폐기가 한미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동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모색하고 있는 ‘포괄적.단계적 비핵화’와 관련해, 6자회담 9.19공동성명의 접근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죠?

 

< 기자 >

 북핵 6자회담은 2003년에 출범해서 지난 2008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3년 9.19공동성명, 2007년 2.13합의, 10.3 합의 채택으로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지난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과 2010년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으로 한계를 드러냈는데요.

9.19공동성명은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서 단계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은 포괄적.단계적 접근을 취하고 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북미 정상이 초입부터 만나서 제일 핵심적인 현안인 비핵화와 안전보장, 본질적인 문제를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점에서 919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 큰 틀 잡아야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전체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는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괄적 타결과 단계적 타결은 동전의 양면이고 포괄적으로 합의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포괄적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은 단계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9.19공동성명이 아래로부터의 접근을 의미하는 바텀-업 방식이라면, 이번에는 결정권을 가진 지도자들이 top-down방식으로 합의하는 것이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입니다.

 

 

< 앵커 >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두차례 진행됐는데. 어제는 남북합동공연이 진행됐는데. 공연 소식도 전해 주시죠.

 

< 기자 >

 지난 1일 공연에 이어서 어제는 ‘남북예술인들이 연합무대-우리는 하나’라는 주제로 남측 예술단과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이 함께 무대를 꾸몄습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류경정주영체육관의 만 2천여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어제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여동안 진행됐습니다.

공연 후반에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레드벨벳과 북측 여가수들이 북측 노래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을 부르자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구요.

남북 출연진 모두가 피날레 송으로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때는 만 2천여 관객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로 호응하는 감동의 무대가 연출됐습니다.

남측 예술단은 공연에 이어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환송 만찬에 참석했구요.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오늘 새벽 2시 55분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새벽 3시 4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했습니다.

 

 

< 앵커 >

 내일 판문점에서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춰졌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날짜는 오늘이었는데. 북측의 제안으로 연기됐습니다.

우리측은 어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7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한 상태입니다.

북측은 통신 실무회담은 오는 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는데요.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은 내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됩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북측이 어제 실무회담을 하루 연기하자고 그랬고 연기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통신 관련 실무회담도 주말 4월 7일에 잡혔고요. 그래서 남북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고, 일본 고노 외상의 한국 방문이 조율되고 있는데. 관련국들의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지난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이 어제 베이징에서 북중외교장관 회담을 가지면서 북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리용호 외무상은 베이징을 거쳐 아제르바이젠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고노 외상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구요.

일본은 한중일 정상회담, 미일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재팬 패싱’, 즉 한반도 문제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6자회담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신두식 기자와 함께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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