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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청와대는 다음달에 열릴 북미정상회담은 이전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겁니다.

북측의 요구로 하루 늦춰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은 내일 열립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모색 중인 북핵 해법인 '포괄적·단계적 비핵화'가 지난 2005년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과는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금은 남북정상회담이 문제가 아니라 미북정상회담이 제일 크다"면서 "미북 정상이 초입부터 만나 제일 핵심적인 현안인 비핵화와 안전보장, 본질적인 문제를 놓고 큰 틀에서 타협을 이룬다는 점에서 9·19 공동성명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9·19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세분화된 단계를 거쳐 마지막에 핵폐기 단계에 진입하는 방식이라면 다음달에 열리는 미북정상회담은 직접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관련한 큰 틀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겁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는 다음달 8일이나 9일쯤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비핵화를 놓고 미북간 입장차가 크다는 점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결과물을 핵심의제로 한반도 주변국들의 간극을 좁히고 접점을 찾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거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쪽과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있으며, 미북이 접촉하는 데 필요한 우리의 경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애초 오늘로 예정돼 있던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은 내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북측이 하루 연기한 데 대해 "사전에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실무적인 문제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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