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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70주년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4.3 으로 목숨을 잃은 3만 여명의 희생자와 16명의 스님들을 위한 극락왕생 발원 영산재가 봉행됐습니다.

불교계는 제주 4.3 으로 스님들뿐만 아니라 제주 지역 사찰, 37곳이 화재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계속해서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4.3으로 제주 지역의 불교계는 말살되다 시피 했습니다.

당시 38곳 사찰 가운데 전소된 사찰은 무려 18곳.

사용할 수 없게 하려는 목적으로 파옥한 사찰은 10곳, 접근과 사용을 금지하면서 폐허가 된 사찰은 4곳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박진우 사무처장/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 4.3 당시에 제주는 무불시대였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럴 정도로 불교계는 엄청난 탄압을 받았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제주 4.3 범국민위원회가 집계한 3만 여명의 희생자 가운데는 스님 16명이 포함됐습니다.

10명의 스님이 총살을 당했고, 2명은 수장 등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진우 사무처장/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당시에 16명의 스님이 돌아가셨고...]

종교계는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오는 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의식을 갖습니다.

불교계는 가장 먼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했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4.3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총무부장 정우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명확한 진실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정우 스님/조계종 총무부장: 불교계도 제주 4.3 기간에 여러 스님과 사찰이 희생과 피해를 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기에, 이 또한 명확한 진실이 드러나고 명예회복이 이뤄지는데 마음을 모을 것입니다.]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정우 스님/조계종 총무부장: 먼저 진실이 규명되고 피해자의 명예회복이 이뤄진 후에, 국민적 화해와 상생, 그리고 자비의 마음으로 대화합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조계종의 제주 4.3 희생자들을 위한 극락왕생 발원 영산재에는 피해자 유가족들도 함께했습니다.

7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명확한 진실규명이 없다보니 불교계 수난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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