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남측 공연 이어 3일 남북합동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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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을 방문한 우리측 예술단이 어제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남측 단독 공연을 가진데 이어 내일은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갖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두식 기자(네. 통일부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먼저 어제 공연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남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은 어제 오후 6시 50분쯤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천 5백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펼쳐졌습니다.

공연 명칭은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이었구요. 주제는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소녀시대 멤버인 서현씨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서현씨는 북측 예술단의 서울 공연때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서현씨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오늘은 남과 북, 그리고 북과 남의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공연은 첫 가수로 출연한 정인씨는 김광민씨의 반주에 맞춰 ‘오르막길’을 불렀구요.

백지영씨가 ‘총맞은 것처럼’ ‘잊지말아요’ 등의 히트곡을 불렀습니다.

강산에, YB밴드 윤도현, 최진희, 이선희씨 등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대표곡을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조용필씨는 13년만에 평양에서 다시 공연한데 대해 잠시 감회에 젖기도 했는데요.

공연 실황 일부와 함께 들어보시죠.

(조용필: 지금으로부터 13년전 제가 평양에 와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때 평양에서 많은 분들께서 저의 음악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교감했습니다.)

공연 후반부에 무대에 오른 가수들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공연 실황 연주)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이 두차례 공연 가운데 한차례는 관람할 것이란 관측이었는데. 어제 공연 관람이 이뤄졌죠?

 

 

< 기자 >

 어제 공연시간이 두차례 변동이 됐습니다.

당초 서울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7시 30분으로 늦춰졌다가 다시 6시 30분으로 당겨졌습니다.

실제 공연은 6시 50분쯤부터 이뤄졌는데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부부가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김 위원장 부부는 공연관람중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고, 공연 뒤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는데요.

평양공연공동취재단에게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한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은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다가 다른 일정이 생겨 1일 공연에 왔구요.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남북 양측 정상이 남과 북의 예술단공연을 상호 관람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봄바람 같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공연에는 북측에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도 참석했습니다.

 

 

< 앵커 >

 남측 취재기자들이 어제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고, 북측이 오늘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으로 펜기자,방송기자,사진기자.카메라기자들로 구성된 남측 기자 10명이 방북을 했는데요.

어제 평양 공연에 영상카메라 기자 한명만 들어가고, 나머지 기자들은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이 강력히 항의했는데요.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어제 많은 우리 측 취재기자가 공연장 입장의 제한을 받은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측은 공연종료 직후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풀 기자단 취재 제한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를 하였고요. 북측도 언론취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이 전한 내용을 요약하면 어제 리허설이 종료된 뒤에 서울시간으로 오후 5시 50분쯤 기자단 전원이 공연장 밖으로 인솔이 됐구요.

6시 50분쯤 공연이 시작된 것이 남측 스텝을 통해 공식 확인됐습니다.

기자들이 북측 안내성원들에게 항의했지만, “어차피 공연 시작해서 들어가지도 못한다”, “행사 관련해 우리도 권한이 없다” 등의 말만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공동취재단은 임시방편으로 분장실 안에 있는 TV를 보고 취재하고, 대기실에서 출연진들을 만나 간접적으로 취재를 해서 남측에 취재내용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오늘 남측 기자단을 만나서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요.

김영철 부위원장은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면서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다”면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 앵커 >

오늘 태권도시범단의 공연도 있었고, 내일 예술단의 합동 공연도 예정돼 있는데. 앞으로의 일정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남측 태권도시범단은 어제 평양에서 태권도 공연을 펼친데 이어 오늘은 단독공연에 이어 남북합동공연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 예술단은 내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을 가질 예정인데요.

내일 공연을 앞두고 오늘은 남북합동 리허설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했던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은 전세기편으로 내일밤 늦게 귀환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신두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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