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경제토크]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석형 : 네, 안녕하세요?

권은이 :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렇게 앞에서 소개를 해드렸거든요? 먼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를 좀 해주시죠.

이석형 : 저는 오늘 불교방송에 와서 스님들이라든가 불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 산사에 가서 보면 그 어떤 오래된 아름드리나무들을 너무 잘 지키고 잘 가꾸어주신 것은 아마 스님들이 안 계시고 불자 분들이 안 계셨다고 한다면 그런 숲을 어떻게 우리가 만끽할 수 있겠어요? 이 자리에서 산림조합회장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그런 노거수, 그런 나무들을 관리하고 키워나가는 데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저희 산림조합에 대해서 아직도 인지도가 낮은 것은 있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농업인들을 위해서 농협이 있고, 수산인들을 위해서 수협이 있고, 임업인들을 위해서 산림조합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산림조합은 국토의 64%인 산림을 가꾸고 또 임업인들이 앞으로 산림을 경영하는데 금융부분 지원이라든가 각종 편의를  지원하는 그런 조직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권은이 : 산림조합중앙회 조합원들이 어느정도나 되나요?

이석형 : 준조합원까지 하면 70만명, 그리고 산주가 210만이니까. 산주 분들은 이제 점차 우리 조합원이 되실 분들이고, 또 우리 산림조합을 애용하고 계신 그런 분들이죠.

권은이 : 산림자원이라고 하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다, 이런 인식들은 다들 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가치를 막상 말하라고 하면 머뭇거리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산림 자원의 가장 큰 가치,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석형 : 산림자원의 가치, 요즘 헌법 전문에 삽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공익적 가치는 한 126조, 맑은 물, 공기를 공급하고 생태계를 보존한다든가 경관 조성이라든가 휴양, 쉼터 제공, 탄소 흡수. 그래서 국민 1인당 개개인이 약 249만 원의 혜택을 우리가 드리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고요. 그렇지만 국내 임산물 생산의 규모는 약 9조 2천억, 그러나 순 임업의 생산의 가치평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런 큰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권은이 : 굳이 금액으로 가치를 환산하지 않아도 무형적인, 공익적인 측면을 강조할 수 있겠네요?

이석형 : 네, 그러니까 제가 아까 산사의 숲도 이야기 했지만, 공익적 가치는 크지만 산업적 가치는 좀 약하다고 봐요. 이것을 아직까지 녹화는 이루어냈지만 여기에서 경제적인 가치는 보물로 만들어내지 못했잖아요? 그렇지만 지금의 경관, 산림녹화 측면에서 북한과 비교를 해보면 우리는 국민에게 주는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익적인 면에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죠. 

권은이 : 우리나라 국토의 64%가 산림이라고 앞에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면적 대비 상당한 규모 아닙니까? 상당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의 산림 정책은 어떻습니까?

이석형 : 우리나라 산림 정책이 해방 직후에 전부 황폐화된 민둥산이었잖아요? 그것도 조금 나무가 크다 보면 거기서 땔감으로 쓰기 위해서 갈퀴나무를 한다든가 전부. 그러니까 산에서 피가 날 정도로 그렇게 됐는데. 그래도 아주 일관된 나무심기 정책을 펴고 국민들의 적극 동참이 있기 때문에 오늘 날의 녹화가 이뤄졌어요. 그렇지만 2단계의 산림 정책은 어떻게 가야 되느냐, 국토의 64%를 보물로 만들어야 됩니다. 여기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하면 대한민국 3만 불 시대를 열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국가 예산이 국토의 64%인데 0.5%밖에 안돼요. 2조 예산입니다. 최소한 4조, 1% 시대를 열면, 지금 논과 밭에는 국가 예산이 많이 투입 됐어요. 바다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고 봐요. 그러면 국토의 64%인 산에 국가가 예산을 투입하고 새로운 정책을 세워나간다면 이것이 다 국민 경제로 이어지지 않겠나 전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권은이 : 산림자원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가는 상당히 많이 있죠?

이석형 : 우리가 독일도 이야기하고, 일본도 이야기하고 하는데 저는 스위스를 많이 강조해요. 스위스가 강원도 산림 면적이 140만 헥타르인데 그 면적보다 적어요. 125만 헥타르에요. 그래서 여름에 가서 보면 전부 초지입니다. 경사도가 심한 초지에요. 여름에는 목축업, 겨울에는 다 스키장으로 변해 있어요. 레저 관광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대한민국의 산은 전부 산지가 거문고에요. 보세요, 수자원보호구역, 백두대간, 문화재 보호구역, 물론 보호구역 지키고 잘 가꿔야죠. 그러나 저는 난개발하자는 것은 아니고 지속가능한 개발은 이루어져야 된다. 그러면서 여기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야지, 지금처럼 무작정 산을 방치하는 것은 능사는 아니다, 가꾸어야 한다, 저는 그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권은이 : 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 지원제도도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운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석형 : 저희들이 지금 임업인들을 위한 혜택이나 지원 제도에 있어서는 우리가 새로운 임업을 지도하고 교육해서, 예를 든다면 표고버섯 같은 경우도, 요즘 귀농귀촌하시는 분들도 많이 하고 계십니다만. 그런 교육에서부터 금융 대출 이런 부분들까지 저희들이 해내고 있고. 그리고 산불피해라든가 병해충 등 우리 임업인들이 지금 보상이 안 되고 있잖아요? 직불제가 안돼요. 논이라든가 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자연재해로부터 다 보상이 되는데, 임업재해보험과 직불금 같은 것들이 지금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정치권이라든가 정부, 산림청과 함께 이런 제도도 정착시키기 위해서 많은 일들도 저희들이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권은이 : 2014년에 취임을 하셨어요. 임기가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거든요? 처음에 취임하실 당시에 일로서 평가를 받겠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요. 지난 4년간 활동을 정리하신다면 어떤 성과를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석형 : 저는 함평 군수를 할 때도 마찬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해요. 같이 일하는 임직원 분들께 일로 맺은 동지가 되자. 회장이 지역이 어느 사람이면 어느 지역 사람들이 끼리끼리, 또 학연 이런 것을 초월해서 일로 맺은 동지가 돼서 성과를 내보자고 하는데. 산림조합이 제가 취임했을 때 2014년 11월에 취임을 했는데, 굉장히 어려웠어요. 자본잠식이 몇 년 째 되어가지고 상당히 전국에 있는 조합원들이 산림조합을 걱정을 했지만 바로 흑자구조로 전환을 시켰다는 것이, 이것이 저는 아마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다음에 산림산업이 그동안은 거의 1차 산업에 머물렀지만 4차, 6차 산업, 특히 융복합을 통해서. 예를 들어서 옛날에는 전부 산에 가면 묘지가 거의 2천만 개 가까이 됩니다만, 이런 묘지들을 수목장으로 전환한다든가. 요즘에는 화장률이 높기 때문에 또 거기에서도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이런 일들과 융복합시키는 일들이라든가. 그리고 우리가 금융 창구가 있지만 우리 금융 창구는 임업을 하시는 분들만 오는 창구로 아는데, 일반 가계 대출도 다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분들을 오시게 만들기 위해서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산림조합중앙회 같은 경우도 티:숨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우리 숲 카페에 오셔서 힐링, 치유가 되는 이런 공간들도, 그런 부분들도 융복합을 시켜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그리고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 산림조합은 거의 여성이라고 하는 분들은 산림조합과 거리가 멀었죠. 직원 비율로 봐도 그렇고. 그런데 전국 142개 조합에 전체 여성 이사 분들을 거의 의무적으로 모시도록 했어요. 여성 대의원, 여성 조합원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저는 산림이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다, 이러한 것도 가장 큰 성과로 보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권은이 : 유리천장의 벽을 허무셨군요? 탄력근무제도 도입은 직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던데요? 

이석형 : 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경제의 목표가 무엇인가, 했을 때 바로 사람이고, 가족이지 않나, 저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기업이 커지고 국가 경제가 발전한다 해도 사람, 가족이 힘든 경제는 저는 실패한 경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과 가족이 행복해야 만이 일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과 사회적인 편견보다도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산림조합이 제공하고 싶은 그런 생각들이죠.

권은이 : 회장님 이력을 보면 참 특이해요. KBS PD도 하셨고요. 그리고 방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전남 함평 군수도 역임을 하셨어요. 군수 시절에 나비축제를 처음 만들어서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시키시지 않았습니까? 처음에 나비축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아요.

이석형 : 제가 아마 98년에 기획을 해서 99년 5월 5일에 처음 시작을 했습니다만, 대한민국이 아마 나비축제로 인해서 축제공화국이 됐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축제가 한 1,500개가 된다고 하니까요. 저는 그때 39살 때 군수를 시작했지만, 저희 함평이 굉장히 어려워요. 국가 보물 한 점 없었죠, 사계절 물이 흐르는 계곡 하나 없죠, 그리고 고려시대든, 조선시대든 귀양 온 사람도 한 분 없어요. 귀양 온 분들이 계셨다면, 예를 들어 강진에 다산 정약용 선생 이런 분들처럼, 인물 마케팅을 했을 거에요.

권은이 :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말이군요?

이석형 : 아무것도 없었죠. 언론에서 기자들이 말하기를 3무의 고장이다. 천연자원, 관광자원, 산업자원이 전무한 지역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궁 즉 통입니다. 궁하면 통하게 되어 있는데. 먼저 시대의 흐름을 읽었어요. 21세기가 문화, 관광, 환경의 세계라고 한다면 이 세 키워드를 관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함평은 농업인구가 71%입니다. 쌀 한 톨을 생산하더라도, 특산물 하나를 생산하더라도 브랜드를 만들자. 친환경 브랜드를 만들자. 이런 모든 것을 고민하고 했던 것이 결국 나비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비를 가지고 축제를 해서 우리 지역에 친환경 생태 지역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그 다음에 우리는 타겟도 정확하게 하자. 우리가 그 당시 98년에 관광객이 19만 명이라고 했는데, 우리도 어린이들 상대로 생태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이런 축제를 만들게 되면 온 가족이, 엄마, 아빠까지 함께 오시게 된다면 얼마든지 농외소득이 창출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비축제를 만들었고. 더 제가 거기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뛰었던 것은 세계 어디에도 나비축제를 하는 지역은 없어요. 이것은 블루오션이다. 최소한 블루오션은 개척하고 성공을 하면 10년의 생명력이 있어요. 괜찮다고 하는 일반적인 아이템은 2~3년이면 유효기간이 끝나요. 그래서 그런 축제를 만들어서. 10년 뒤에는 제가 2008년에는 세계최초의 나비, 곤충 세계엑스포를 개최해서 세계의 모든 학자들이 와서 학술 포럼도 하면서 45일 동안 유료 관광객 126만, 입장료 94억, 그런 어떤 아주 아름다운 성과를 내면서 지방자치를 주민들과 함께 이루어냈던 그런 아름다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권은이 : 처음에  아이디어를 냈을때 이 축제가 전국적인, 세계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뭐 이런 생각까지 하신거군요? 

이석형 : 아무리 좋은 아이템들을 카피를 하면 짝퉁 밖에 안 되잖아요? 아무리 잘 만들어도 2등, 3등밖에 안 되는데. 나비축제라고는 세계 어디에도 없잖아요? 우리 함평 같은 곳에서는 그렇게 쇼킹한 컨텐츠가 아니면 성공할 수가 없는 것이, 수도권과의 거리가 일단 4시간 거리입니다. 그러니 웬만해서는 관광객이 찾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어 그 당시에는 미쳤다고 했지만 그런 아이템이기 때문에 저는 확신을 가졌어요. 그래서 정말 전국에서 많은 국민들이 성원해주셔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또 세계 최고의 축제 상도 받고 그랬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수처작주의 자세로 몰입하고, 미치면 다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권은이 :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행사인 만큼 처음에 시작할 때 반대도 많았고, 부정적인 여론도 많았을 것 같은데, 다 헤치고 성공적인 축제로 만드신 거잖아요?

이석형 : 그럼요. 제가 성장하던 시절을 보면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았던 것 같아요.그리고 개구쟁이 마냥 다녔어도 아버님께서 뭐라고 하시지 않았어요. 네가 잘하는가, 못하는가를 판단해 보라는데. 제 아버님이 군수인 아들한테 나비축제는 하지마라. 우리 아버지는 시골에 계시지만 읍내 한 번씩 나오시면 장날 많은 분들이 아버지한테 아들 젊은 사람 군수 시켜놓으니까 군을 망쳐버리려고 작정을 했나보다, 라고. 그렇게 군민이 싫어하는 나비를 하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블루오션이라든가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가는 길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면 결과는 굉장히 큰 성과물들이 나오곤 하죠.

권은이 : 그 당시의 그런 창조적인 마인드가 지금의 산림조합중앙회를 운영하는 데, 경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요?

이석형 : 제가 그러니까 와서 그랬어요. 모든 임직원들한테. 그동안 우리가 산에서 나무 심고, 가꾸고, 산에 도로를 내고, 사방댐을 만들고, 재해가 있을 때 복구하고, 산불이 나면 산불 진화하고, 이런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이제 앞으로 산과 융복합을 시키자. 그것은 교육도 좋고, 복지 분야, 문화 분야, 레저 분야, 이것이 다 4차 산업, 6차 산업이 되지 않느냐. 그래서 그러한 것을 지금 하나, 하나 구체화시켜가고 있는 것이죠.

권은이 : 저도 나비축제에 두 번 정도 아이와 갔었거든요? 보면서 생각했던 것이, 정말 많은 나비들이 있잖아요? 다양한 나비들. 이 나비들을 다 어디서 모았을까, 이게 많이 궁금했거든요?

이석형 : 그러니까 처음에 나비축제를 한다고 했을 때 참 답답하고 어떨 때는 잠이 오지 않는 것이, 나비를 다 모아놓고 나비축제를 했던 것이 아니고. 98년 10월에 나비축제를 한다고 하고 99년 1월이 됐는데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미치면 보인다는 것이 그것인데, 문득 떠오른 것이 제주도, 마라도 내지는 서귀포 남단에 가서 보면 아마 하얀 나비나 노란 나비는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기온이 좀 높고, 나비가 먹고 사는 것이 하얀 나비는 식초, 먹고 사는 것이 십자화과. 누에가 뽕잎을 먹고 살듯이 노란 나비는 콩과식물, 호랑나비는 탱자나무 과, 이렇거든요? 거기는 양배추라든가 유채를 많이 심으니까 십자화과를 해서, 아니나 다를까 나비 전사들을 제주도로 보냈죠. 한 이틀 지나서 나비 전사들이 23마리를 잡은 거에요. 그래서 울먹이면서 이것이 일로 맺어진 동지인데. 그 나비를 잡아서 한 사이클을 하면 알을 250개를 낳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몇 사이클을 돌리면 나비 마릿수가 확충이 되고 하죠. 그러나 귀한 나비들은 번데기를 가을에 채집을 해서 그것도 부화를 해서, 산제비 나비라든가 이런 나비들은 그렇게 하고 있죠.

권은이 : 나비축제 이야기를 하자면 한 시간도 모자랄 것 같네요. 나비축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고요. 북한과의 교류 사업에 대해 여쭤볼께요.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습니까? 회장님께서는 이전부터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준비를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떤 준비를 하신 건가요?

이석형 : 사실 저희들이 산림조합은 우리나라의 황폐한 민둥산에 녹화를 이뤘던 노하우를 가지고 있잖아요? 다 전문가들이고. 지난 정부 때부터 상당히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대비를 해야 된다. 막상 해빙 모드가 된다고 하면, 지금 되고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지난 정부 때도 우리끼리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남북관계가 경색이 되더라도 나무 심는 일은 지금부터 해야 된다. 그런데 그것이 통일부라든가 그때는 이야기가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단절은 됐지만, 우리가 철원 산림조합장님이라든가 고성 산림조합장, 식생대가 비슷한 추운 지방, 이런 조합들이 양면사업을 이전부터 해왔어요. 준비를 잘 한 것이죠. 그런 준비라든가. 그 다음에 우리가 엔지니어링 본부가 있어요. 사방사업 같은 것을 설계하는 준비도 계속 해왔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이제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가장 먼저 조림 사업을 시작을 해야 됩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 금강산에 나무도 심어줬어요.그것을 선례삼아 해야 합니다.

권은이 :그 당시에 유실수를 심어줬죠?

이석형 : 네, 유실수를 심었는데 이 친구들이 워낙 땔감이 없으니까 그 나무도 다 베어다가 땔감으로 썼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들리는데. 어제 우리가 한반도 산림녹화추진단 발족을 했어요. 전문가들이라든가 자문위원들을. 그렇게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늦었지만 지금부터 충실히 해나간다고 한다면 아마 대한민국 한반도에 안전한 생태복원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북한의 산림상황이 어땠나요?

이석형 : 북한의 산림 면적이 899만 헥타르거든요? 우리나라의 한 1.4배. 그런데 북한에 현재 산림 면적의 32%인 284만 헥타르가 황폐화되어 있어요. 또 매년 평양시 크기 만한 산림이 황폐화되고 있고. 그래서 북한 김정은이 2012년에 산림복구 10개년 계획을 수립했어요. 2023년까지 65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저희들이 걱정하는 것은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를 어떻게 잘 가꿀 것인가, 저는 이런 걱정, 우려를. 우리나라도 이렇게 산림녹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땔감을 연탄이라든가, 기름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산이 녹화가 이루어진 것인데. 이런 부분들까지 갖춰지려면 상당한 준비도 해야 되고, 시간이 걸리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권은이 :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앞으로 많은 지원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겠네요? 최근에 발족한 한반도산림녹화추진단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되겠죠?

이석형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산림자원으로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석형 : 미세먼지 같은 경우는 제가 봤을 때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고 봐요. 그러니까 1헥타르가 연간 168kg의 미세먼지나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한다고 하잖아요? 또 가로수 주변, 주택에 그런 것이 없는 것보다는 미세먼지를 50% 이상을 감소시킨다고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 도시에도 숲 조성에 관심을 가져서 숲 속의 대한민국을 우리가 가꿔나간다면 그런 미세먼지를 줄여나갈 수 있고. 원천적인 것은 미세먼지의 배출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이냐, 그러니까 벌써 전기차라든가 이렇게 많은 속도가 나고 있는데. 그것이 다 맞아떨어지면 미세먼지는 많이 줄어들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죠.

권은이 : 현재로서는 그런 부분들이 상용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리잖아요? 산림이 당분간은 많은 역할을 해줘야 될 필요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석형 : 산림 부분에 있어서 국민들하고 공감대를 이루어내서, 정말 독일 같은 경우는 자기 집 안에 있는 나무 한 그루도 베고 하는 것이 마음대로 안돼요. 전부 지방자치단체라든가 국가가 관리를 하잖아요? 감독을 하고. 우리나라도 앞으로, 나무는 정말 공익적 가치가 126조라고 했는데, 더 이런 것은 공익적 가치를 높이게 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관리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권은이 : 산림조합 차원에서도 그런 국민적 캠페인을 많이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석형 : 그렇습니다. 당연히 해야죠.

권은이 : 산림조합에서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수목장림 운영 아니겠습니까? 요즘 장례문화가 매장보다 화장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수목장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 어떻게 운영을 하고 계시나요?

이석형 : 화장률이 지금 82.7%, 아마 더 늘어났을 거에요. 그러니까 화장하시는 분들의 선호도 조사를 해보면 거의 또 거기의 70% 이상이 수목장을 선호해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수목장이 대세가 되어야 되고, 사람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면 우리나라에 묘지가 인공위성으로 촬영하고, 촬영되지 않은 묘지들을 다 합치면 거의 2천만 개가 될 거에요. 벌써 3분의 1정도는 무연고묘입니다. 후손들이 찾아가지 않고, 묘 위에서 나무가 자랄 정도로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이 묘지들을 다 없애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다 이장을 해야 합니다. 다시 묘를 쓸 수는 없잖아요? 이것을 전부 자연장으로, 수목장으로 돌려드려야 돼요. 그래서 저희 산림조합이 이렇게 산림녹화도 이루어냈지만 제2의 산림녹화를 이루어낸다는 그런 큰 원칙을 가지고 저희들이 상조를 만들고 상조와 융복합을 시켜서 수목장을 만들고, 이렇게 하고 있고. 지금은 각 시도 별로, 나아가서는 서울 같은 경우도 동서남북에 한 군데씩 이렇게 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우리 국민들도 이제는 수목장을 선호하고. 앞으로 또 후손들이 우리 묘를 벌초해주고 관리해준다는 그런 생각보다는 자연으로 돌려드리고, 공원처럼 만들어서 후손들이 찾아와서 거기에서 쉼터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면 제가 봤을 때 가장 이상적인 그런 장례문화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수목장림을 계속해서 확산해 나간다고 하셨는데. 수목장림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만 아직까지는 막상 내 주변에 수목장림이 들어선다고 하면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지 않습니까?

이석형 : 저는 '대한민국이 지금 3만 불에 진입을 못 하고 있는 것이 떼법이 너무 세기 때문이다 " 이렇게 봐요.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을 바로, 옛날처럼 화장을 않고, 모셔오는 공동묘지도 아니고 다 화장을 해서 모셔오고. 그리고 민가가 가까운 데라든가 이런 데보다는 산 속에 들어가서 하잖아요? 우리 국민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생각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산자법이 아직은 개정이 안됐어요. 예를 들어 자기 땅이 아니면 수목장을 만들 수가 없는데. 이러한 것들이 이제 개정이 된다고 한다면 각 시, 군, 시도 별로 이것이 활성화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권은이 : 임기 4년을 수행하시면서 보람된 일도 있었을 것 같고요. 또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석형 :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제가 봤을 때 아직도 우리 산림조합이 산림사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이런 구조를 아직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그것을 우리가 산림전문기관으로서 우리가 을이 아닌, 갑도 아닌 동등한 차원에서 정말 저것이 전문가 그룹이니까 저기가 산림사업을 하게 되면 자연재해라든가 이런 것으로부터 가장 완벽한 시공을 받을 수 있다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 아직까지 안 되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쉬워요.

권은이 : 임기가 10월에 끝나시잖아요? 재임에 도전하실 계획이시죠? 재임까지 가능하죠?

이석형: 그렇죠, 연임까지 가능하죠. 그런 일들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다시 그 길을 가야 되는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만약에 재임을 하신다면, 아니면 남은 임기동안 꼭 이 것 만큼은 이뤄놓고 싶다, 하고 싶다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석형 : 정말 요즘 사회적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만, 사회적 경제의 기본 원리는 협동조합이라고 봐요. 이탈리아의 볼로냐 같은 모델을 보면 협동조합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것이 다 해결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지역공동체가 삶의 질도 높고, 경제적인 수준도 높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모델들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산림사업을 어떻게든 융복합을 통해서 많은 일자리들을 창출해서 국토의 64%인 산을 어떻게 보물로 만들어낼 것이냐, 하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산림조합이 다른 나라와도 교류를 합니까? 다른 나라에도 산림조합과 유사한 형태가 있나요?

이석형 : 지금 산림조합은 사실 일본 같은 곳은 산림조합중앙회의 역할은 좀 미약하고, 지역조합들을 중심으로 되어 있죠. 그리고 제가 아시아 임업 단체 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만, 굉장히 세계적인 산림조합은 농협이라든가 수협, 이런 데보다는 아직은 좀 미약합니다.

권은이 : 산림조합중앙회에 어울림 숲차림 임산물 식당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이 부분이 산업화, 융복합의 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직접 운영을 하는 건가요?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이석형 : 직접 운영을 하는데, 임산물이라고 하는 것이 좀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매일 식사하면서 매일 임산물을 드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요. 고사리가 됐든 이런 것이 제삿날이라든가, 명절날이라든가. 또 더군다나 젊은이들이 이것을 선호해야 되는데, 이것이 가공, 요리하기가 조금, 말린 것은 다시 불려야 되고, 삶아야 되고. 그래서 그런지 좀 그러한 것이 아직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우리도 미역 같은 경우도 바로 물속에 넣으면 바로 요리가 될 수 있게끔, 그런 인스턴트 같은 것도 개발을 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산림조합에서 임산물 가공식품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 이렇게 받아들여지네요?

이석형 : 그렇죠. 요즘 떫은 감 같은 경우, 지금 감이, 특히 젊은이들이 감을 안 먹어요. 그래서 대봉감 같은 경우는 탈삽감을 만들어요. 떫은맛을 빼고 그것을 예를 들어서 여름 같은 경우는 아이스홍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보다는 비타민C 덩어리인 아이스홍시를 먹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시작을 했습니다.

권은이 : 그렇군요. 말씀 나누다보니까 어느덧 예정된 시간이 다됐습니다. 끝으로 청취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이석형 : 이제 식목의 계절입니다. 가족 단위로 꼭,  미세먼지 걱정만 하지 말고 나무 한 그루씩꼭 심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정말 삶의 질이 높은 대한민국의 제일강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그런 조림에 적극 참여해 주시라는 말씀을 하고. 또 이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해방 이후에 황폐화되었던 대한민국의 산림을 생각하면서 대북 조림에 아낌없는 성원을 해주시라고 하는 말씀을 아울러 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권은이 : 대북 조림사업을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산림 분야에서 남북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회장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십시오. 그리고 산림의 융복합 산업화에 대한 강조도 하셨는데, 그 부분도 기대하겠습니다.

이석형 : 열심히 하겠습니다.

권은이 :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석형 : 감사합니다.

권은이 : 지금까지 산림조합중앙회 이석형 회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