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뉴스와 사람들] 박인복 데이터앤리서치 대표 / 전 청와대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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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와 사람들> 이번 시간은 박인복 데이터앤리서치 대표이사와 함께 합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 통치사료비서관 등을 맡으면서 청와대 불자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이후 노무현 정부때는 건설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고, 한국감정원 감사로 재직하던 시절엔 정부 공기업 감사 실적 평가 공기업 부분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현재 네이버뉴스 편집자문위원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연 : 박인복 데이터앤리서치 대표
□진행 : 강동훈 BBS불교방송 방송본부장

[인터뷰 내용]

▶강동훈 : 박인복 데이터앤리서치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인복 : 안녕하십니까?

▶강동훈 : BBS와 뉴스와 사람들에 처음 나오신 것 같은데. BBS하고는 인연이 많으시죠?

▷박인복 : 가까이 있으면서 BBS 방송을 특히, 제가 청와대 불자회를 하면서도 인연이 있었고요. 

▶강동훈 : 청와대 불자회를 하셨다는 것은 청와대 근무를 하셨고.

▷박인복 :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에 처음부터 끝까지 근무를 했습니다. 5년 간 있었고요. 

▶강동훈 : 불자회와 인연이 많았고, 김대중 대통령 때 청와대 불자회가 굉장히 활성화되는데, 그때 사무국장도 하시고, 부회장도 하시고. 그래서 여러 가지 불교와 인연도 많고. 그때 김대중 대통령 비서 시절부터 청와대까지 어떤 인연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것도 한 번 말씀해주시죠.

▷박인복 : 제가 부산에서 출생을 했고요. 그리고 주로 고등학교 때 부터는 마산에서 활동을 했는데. 주로 80년, 79년 부마항쟁이 있었고 그때 제가 YMCA운동, 학생운동을 하면서 부마항쟁을 경험했고. 그 다음에 이어서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제 지역에서 마산은 수출자유지역이 있었고 창원 공단이 있었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공단 직원들의 인권 문제, 특히 마산 수출자유지역의 여직원들의, 여공들에 대한 인권 문제가 지역의 현안이었고. 그 다음에 환경 문제, 수출자유지역 인근의 바다가 오염되는 등 환경 문제. 그 다음에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창원 공단 같은 경우는 방위산업체가 많아서 실질적인 노동 3권이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법적인 지원을 못 받았기 때문에 노동운동을 주로 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노동 현장에 제가 입사를 해서, 삼미종합특수강에 입사를 해서 노동운동의 근간을 만들기도 했었죠. 그 이후에 87년 대선을 앞두고 아시다시피 개헌 문제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라고, 지선 스님이 주축이 된,

▶강동훈 : 지금 현재 백양사 조실인 지선 스님이?

▷박인복 : 백양사 방장 스님이고, 요즘도 가끔 찾아뵙습니다. 지금은 이제 민주화운동 이사장으로 와 계시죠. 그래서 백양 포럼이라고 있습니다. 1년에 가서 한 번씩 가서 찾아뵙습니다. 여러 지도자들하고 언론인들 모임이 백양 포럼이라고 있어서, 1년에 한 번씩 가을철에 합니다.

▶강동훈 : 박인복 대표 이 자리에 모신 또 다른 이유가 남북 정상회담이 요즘 주변 4강의 화두이기도 하고, 당사자인 남북 간에 큰 정치적 이슈가 됐는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있으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그런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을 해서 모셨습니다. 오는 27일이죠,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영토로 보면 어쨌든 남측에서 열리는 것이고. 박 대표님은 그 동안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남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아요?

▷박인복 : 그렇습니다. 어쨌든 김대중 대통령께서 2000년 최초로, 남북 정부가 설립된 이후 최초로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세계사적인 것을 만들어내신 것을 지켜봤고, 준비과정도 봐왔고, 그 협상과정도 쭉 지켜봐왔습니다. 그때 주변 4강의 상태랑 지금의 상태는 좀 많이 다르기는 합니다.

▶강동훈 : 어떤 부분이 다른가요?

▷박인복 : 그때는 사실 남북 간이라는, 당사자 간의 문제였습니다만, 지금은 북한 핵문제와 연관되어서 북미, 그 다음에 남, 어떻게 보면 중국까지도 합류하는 과정을 보이면서 과거에 우리가 안 좋았던 경험이 있습니다만 북중 간의 문제와 한미 동맹 간의 대립적인 구도가 자칫하면 생기겠다는 걱정도 듭니다. 그런데 지금은 준비기간이 그래서 남과 북과의 당사자 간의 문제였으면, 또 당사자 간에 풀 것도 맞닥뜨려 풀 수 있지만, 또 다른 변수는 미국과의 관계 설정이고. 미국이 아시다시피 오늘 뉴스를 보니까 볼턴, 트럼프 정부의 호위무사라는 볼턴께서 핵 문제에 해법을 내놓으셨는데, 리비아 식으로 풀겠다는 겁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리비아 식으로 푼다는 것은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측이 받아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가 북한 쪽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이런 것이 나와서, 향후에 북미 회담이 원만하게 우리의 운전자론에 근거해서 제대로 운전해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되는 바가 큽니다.

▶강동훈 : 어찌됐든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한 남북 간의 대화 분위기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자론이 다시 떠오르면서 잘 가고 있는 찰나에, 중국과 북한이 두 지도자가 중국에서 비밀리에 보안을 지켜가면서 언론에 갑자기 나타나는 그런 상황이 됐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일본은 거기에 대한 북한과의 대화의 창구가 없이 일본 패싱이라는 분위기고. 주변 4국이 러시아와 북한과의 대화도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말이죠, 우리 내부의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의 여러 참모들과 자문위원, 또 그리고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서 현재 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방식 가운데 여러 가지 미비점이 보일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인복 : 제가 볼 때 아쉬운 것은 그때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4월 10일 남북 정상회담을 발표를 합니다. 사실 같은 해 2000년 1월부터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2월 되어서 결국은 박지원 대북특사와 송호경 아태 부위원장을 만났죠. 만나면서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된 상태에서 두 달간 나라를 바꿔 가면서 만나고, 4월 10일에 남북한 동시 발표를 하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에서 보면 한국과 북한과의 대화가 너무 급작스럽게 일어나고 준비 과정과 국민의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조금 미숙하지 않나, 라는 걱정이 됩니다. 당시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4월 10일에 발표되고 북한에서 환영 결의문이 채택이 되기도 했고, 그 다음에 사전에 전직 대통령, 또 여야 총수들, 정치인들, 그 다음에 삼부 요인, 여러 종교 지도자들, 각종 지도자들이 모여서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도 하고. 그 다음에 특히 국회 쪽에 여러 번 찾아가서 본회의를 열어서 국민들 앞에 소상하게 이 문제를, 숨소리도 바꾸지 않고 밝히라고 해서 발표를 합니다. 그래서 진정성을 알리고. 그리고 해외 여러 지도자들이, 그때는 클린턴 정부였는데, 특별 담화를 통해서 환영 성명을 내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도 환영 성명을 내고. 독일, 영국, 심지어는 중동의 지도자들도 환영 성명을 내면서 국제적인 동의를 받아가는 과정들이 있었죠.

▶강동훈 : 어쨌든 당시 여야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지도자들도 거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환영의 성명을 냈다?

▷박인복 : 그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국제 사회에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루어내고, 그 동안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여러 번 거론되면서 세계 지도자급이라는 인식들이 깔려서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남북 정상회담의 대외적인 명분을 축적해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결국에는 남북 정상회담, 김정일 위원장을 압박하는,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다 들여다보고 하기 때문에 다른 소리를 못 하게 하는 전략적인 것도 숨어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강동훈 : 문재인 대통령도 베를린에 가서 남북 간의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사실 그때 김대중 대통령도 베를린 선언을 하면서 서서히 시작이 됐단 말이죠?

▷박인복 : 그때 유럽 5개국 순방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독일을 방문해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4가지를 제안을 합니다. 첫째,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도로, 항만, 철도, 전력, 통신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 이중과세 방지,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을 채택했고요. 둘째는 원대한 통일보다 냉전 종식과 평화 정착을 위한 화해협력방안. 지금 정부도 사실은 통일이라는 원대한 목표보다 당장에 필요한 핵 문제 해결이라든지, 평화정착을 위한 목표를 둬서, 전략적 목표를 세워서 그 전략적 토대 하에서 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그렇게 될 기대는 합니다만.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을 보면 스스로 자서전에 이렇게 표현합니다. 보름동안 내 온갖 혼과 정신을 담아서 이 선언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간략하게 첫째, 둘째, 셋째, 넷째를 따지지만 그 선언하는 동안 사실은 선언하기 전에 미국으로부터도 이 선언문을 보내고, 일본 정부에도 보내고, 판문점을 통해서 김정일한테 전달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북측에도 전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알 수 있게 하고, 급작스럽게 터트리는 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그렇게 여론을 모아가는 작업들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면, 지금 준비하시는 분들도 그런 데 대해서 여러 가지 고민할 지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강동훈 :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자문단을 보면 원로 자문단과 전문가 자문단 그룹이 있는데. 원로 자문가에는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라든지,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라든지, 박재규 경남대 총장, 황원탁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비서관. 이런 분들, 그 당시에 준비했던 분들이 많이 들어갔어요. 그리고 전문가 자문단도 여러 가지 교섭이 들어갔는데, 그 가운데 박인복 대표께서도 실무적인 일을 대통령과 함께 했던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우려도 되지만 전달도 될 것이라 봅니다.

▷박인복 : 제가 이번에 자문단을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그때 우리는 자문단에도 경제계 인사들도 상당히 들어갔었습니다. 이번에 빠져있고. 그 다음에 종교 지도자들도 상당히 들어가 있었고. 그 다음에 잘 아시겠지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들어 가셨다든지, 정동영 의원이 들어가셨다든지, 당시 노무현 정부때 주관하셨던 분들이 들어갔다는 것은 상당히 다행스럽고 좋은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보는데요. 아쉽다면 야당 쪽에서도 추천을 받아서, 그쪽에도 전문가들이 상당히 있거든요? 

▶강동훈 : 그러네요. 보니까 야당 쪽의 인사가 없어요.

▷박인복 : 정치인으로 치면 야당 쪽에 추천을 받는다든지, 어려우면 국회의장님한테 부탁을 해서 정치인들 중에 통일과 관련된, 여야를 떠나서 이런 분들은 추천을 받아서 발표를 했으면 대국민 여론을 모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강동훈 : 남북문제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항상 늘 나오는 것이 남남 갈등이란 말이죠? 이 부분이 항상. 그리고 결국 급하게 하다 보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통일전선전략에 우리가 놀아나지 않느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습니다. 

▷박인복 : 제일 큰 것은 북핵 문제거든요? 북핵 문제의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미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북핵 문제를 트럼프 정부 하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가 강하고. 더군다나 중간 선거까지 있지 않습니까? 그 다음 북한 입장에서는 전략적, 전술적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북한 핵의 당위성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번에 중국에 가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저는 그런 것을 떠나서, 지금 대통령께서 운전자론을 이야기하십니다만 혼자 운전할 문제는 아니다, 3자 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부분에 국민적 여론을 모아가는 기본적인 자세, 남남 갈등이 일어나지 않고 총의를 모아가는 것들이 향후에 전개될, 물론 지금 목표는 긍정적입니다만 그 목표대로, 우리 김대중 정부 때도 애로사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거든요?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간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정치적인 데미지를 완화시킬 수 있는 장치들이 지금 필요할 때다, 그렇게 보입니다.

▶강동훈 : 지금 현재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을 이어받아서, 소위 말하는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데. 소위 말해서 나이는 어리지만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참모들이 오랫동안 통일전선전략과 외교 전략을 같이 펼쳤던 사람들이란 말이죠? 위기 조짐을 보면 북한이 최악의 위기로 갔다가 ICBM을 계기로 미국의 관심을 끌어들였고, 결국은 북미 회담, 남북 회담, 북중 회담까지 했단 말이에요? 이렇게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과연 짜인 각본인가? 아니면 주변 4강국이 그런 위기 속에서 들어간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박인복 : 그것은 좀 더 남북 전문가가 말씀하셔야 될 내용 같기는 한데요. 보통 각종 언론이나 해외 쪽의 논평을 보면 김정은 체제는 이제 안정이 됐다고 보는 겁니다. 지금 어느 정부의 누구도 김정은이 3대 세습체제라고 비난하는 지도자는 없고, 북중 회담에서 보면 아주 극진한 예우를 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대우하는 것을 우리가 봤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이미 중국이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공신력을 둬서 인정을 하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김정은을 한 체제로 인정을 받는 이런 과정이 있었다. 과거에 김정일 위원장도 은둔의 지도자니, 어쩌고 하다가 우리를 만나는 계기로 국제사회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의 전략적 목표는 국제적 사회에 자기 존재를 과시하는, 활용하는 무대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의 목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동훈 : 북한 사회주의 체제도 세계적으로 안정화시키는 그런 계기도 만들겠죠.

▷박인복 : 제일 큰 것은 아마 경제적 압박이 상당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지금 북한의 체제를 자칫 잘못하면 무너뜨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퇴로를 찾은 것 같기는 한데요. 그렇지만 협상 과정에서 북한도 어떤 카드를 가져야 될 문제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를 쉽사리 카드로 내놓기에는 장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 보입니다.

▶강동훈 : 이제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27일 남았는데. 짧다면 굉장히 짧은 것이고, 또 1차,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온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정리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까 말씀하신 야당이라든지 종교 지도자들이라든지, 여러 고언을 해주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을 좀 더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서 자문위원단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이런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박인복 : 대화로서 실질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도움을 주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런 것을 통해서 국민적 합의와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그럼으로 해서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내기도 수월해지고. 저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도 주요 4강 중에 하나이고, 6자 회담의 당사자 아닙니까? 그럴 경우에 일본도 외교적 채널을 가동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담아내는 이런 자세도 필요하고. 지금 사실은 주변 4강을 둘러싸고 패권주의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미국은 미국우선주의, 그 다음에 1대1로 중국이 시진핑 시대를 들어간다, 그런 것부터 해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그 다음에 아베의 장기집권, 우경화. 이런 주변 상황이 과거 100년 보다 훨씬 더 강화되고, 한반도 지형적인 입장에서 보면 주변 4강이 구도가 만만치 않다, 이럴 경우에 남북 정상회담을 사다리로 해서 한반도적 지형을 확대시키는 이런 국제적 전략도 오히려 세울 필요가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국민적 합의를 끌어가는 데 다 같이 동참하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강동훈 :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실무진으로서 참여했던 박인복 데이터앤리서치 대표를 모시고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인복 데이터앤리서치 대표, 여론조사 부분에, 조금 성급한 질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그 당시에도 물론 4월이었으니까 선거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곧 얼마 있으면 6월에 지방선거가 있단 말이에요. 남북문제는 어떻게 보면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선거의 소재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인복 : 당시를 설명을 드릴게요. 당시에는 4월 10일에 남북 정상회담 발표를 하고, 4월 23일에 총선이 있었습니다. 그때 야당에서는 총선용이다, 라고 해서 폄하하고 야당이 엄청나게 공격을 삼았죠. 그러니까 걱정되는 것은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사실은 걱정을 했습니다. 이것이 역풍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역대 선거에 북풍이 있을 때, 훈풍이든 나쁜 바람이든 진보 진영에, 또는 민주 진영에 좋은 호재로 작용을 못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있고 나서 저희들이 내부에서 우려했던 점은 여권 세력은, 당시 여권 민주 진영은 안심해서 투표장에 안 나오는 현상.

▶강동훈 : 오히려 지지율이 높으니까?

▷박인복 : 지지율이 높으니까 다 해결 됐네, 그런 생각이 강해지고. 또는 반대 야당 입장, 보수적 입장에서는 프레임을 선거용이다, 라고 폄하시키면서 내부를 결집시키는, 이래서 투표장에 많이 나와서 유지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 사실상 선거 결과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 당시에 117석인가, 113석인가 얻었는데요. 자민련이 17석밖에 못 얻고. 범 여권진영이 과반수를 얻지는 못합니다. 사실은 그 날 출구조사에서도 다 이긴 것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결국 까고 보니까 진 것으로 나왔는데요. 그런 것을 보면 안보 이슈는, 특히 지방선거는 개헌이나 안보나 정치적 이슈보다 미세먼지, 반값 등록금, 아동 수당 등 지역민과 친화적인 프레임이나 이슈가 유권자들에게 더 먹히는 것이지, 정치적인 큰 현안은 약간 지방선거에서는 좀 다른 지지 성향을 드러내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은 선거와 연관 짓고 싶지는 않습니다. 남북문제를. 하지만 그것이 여야가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낮춤에 따라서 이것은 반드시 이슈가 된다. 그리고 그때는 정상회담 전에 선거를 치르거든요? 이번에는 정상회담을 치르고 나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 정상회담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표가 한 번 판이 흔들릴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강동훈 : 사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놨어요. 만약에 비핵화가 안 되고, 북미 회담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엊그제 우리가 좋은 기대를 하지만 기대대로 안 될 경우에는 가장 나쁜 결과로 갈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이미 던져놨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만약 결과가 안 좋을 경우에는 선거에 미칠 영향은 최악일 수도 있겠네요?

▷박인복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가면 불행한 것이죠. 제가 이래서 김대중 대통령 당시에 어떤 준비를 했냐면 통일부나 국정원, 그 다음에 외교부 이런 관료들을 통해서 준비를 시킵니다. 당시에 박재규 통일부 장관, 임동원 국정원장, 그 다음에 문광부 장관이지만 남북 문화교류를 했기 때문에 박지원 장관 이런 관료들을 통해서 추진하게 했던 것인데. 이번 정부는 추진 주체를 임종석 비서실장이 맡는다든지, 이렇게 청와대가 너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닌가, 라는 측면에서는 이것을 조금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측면도 있을 것이고, 향후에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냉철함을 기하기 위해서는 관료들이 좀 들어와서 이 문제를 조율해나가고. 이것이 사실은 남북 정상회담을 우리도 2월부터 6월에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4~5개월 정도 지나는 것이고, 실제로는 1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6개월의 준비기간이 있었고.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도 중대한 의제를 단 몇 달 동안 준비해낼 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것이 속도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본질이 우려되고. 만약에 결과가 최악으로 나빠진다고 할 경우에 남북관계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스탠스를 잘 유지해서, 속도조절을 하면서. 사실은 운전자가 일방통행만 한 쪽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노출되는 4차선도 나오고,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백미러도 보고, 브레이크도 밟아 가면서 가야되는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강동훈 : 박인복 대표님은 여론 전문기관의 전문가로 변신을 했습니다. 이제 아까 우리가 출구조사도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 이 출구조사의 방법이라든지 데이터 분석 방법이라든지 이것이 과거와 달리 많이 다양해졌어요.

▷박인복 : 그렇습니다. 변화된 통신환경, 변화된 미디어 환경, 이제는 본인들이 언론사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씩? 이것이 최근에 우리나라 선거는 이번에 여론조사가 거의 기존 미디어에 맞췄습니다. 왜냐하면 특이한 상황이 있었거든요. 박근혜 국정농단이 6월에 있어왔고, 폐직이 되면서 거의 정부가 없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진보 진영이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소위 박근혜 대통령도 국정농단의 하나로 보면 군 기무사를 동원해서 댓글공작도 했지 않습니까? 댓글공작이라는 것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긴 하거든요? 그런 것이 없는 상태에서 치르다 보니까 오히려 이쪽 진영의 소위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전략이 활성화되면서 제대로 예측대로 맞췄습니다만. 조금만 되돌려보면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나, 외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문제죠, 브렉시트 문제가 예상과 어긋났지 않습니까? 그 다음에 샌더스 현상과 트럼프 현상. 결국에는 기존의 미디어들은 트럼프가 다 진다고 나왔어요. 진다고 나오고 클린턴이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언론에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결국에는 트럼프가 이긴 결론이 나왔거든요? 그때도 사실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트럼프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기존의 미디어에 속하지 못하는 마이너들은 트럼프가 이긴다는 예측을 많이 내놨습니다. 그런데 묵살됐던 것이죠. 사실은 따져보면 트럼프가 세계 3대 팔로워입니다.

▶강동훈 : 얼마나 갖고 있죠?

▷박인복 : 사회자님은 트럼프 팔로워 수를 모르시죠? 4천 600만 팔로워가 있습니다.

▶강동훈 : 4백 60만이 아니고 4천 600만?

▷박인복 : 대한민국 전체 인구 정도의 팔로워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강동훈 : 우리 언론들도 트위터를 통해서 트럼프를 팔로우하는 경우도 많죠.

▷박인복 : 그것을 클린턴은 간과한 겁니다. 그리고 하루에 트럼프가 트위터를 작성하는 것을 네 개나 작성을 합니다. 하루 네 꼭지를 기사를 쓰는 겁니다. 대통령이 직접 이 와중에서도. 그렇게 되기 때문에 트럼프가 기존의 미디어보다 새로운 미디어에 훨씬 더 앞서가는 사람이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결국에는 트럼프가 찾아낸 것이 페이스북, 이번에 스캔들이 났지 않습니까? 결국에는 페이스북이 직접 준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업자를 통해서 빅데이터가 트럼프 진영에 흘러간 겁니다. 트럼프가 보낸 메시지나 문자는 전부 타겟팅한 문자들이 쫙 나간 겁니다. 그것이 효과를 낸 것이죠.

▶강동훈 : 사실상 클린턴 선거 캠프를 손에 두고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박인복 : 그렇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오바마도 페이스북을 활용했습니다. 오바마가 국회의원이 되고, 사회운동을 하면서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 페이스북 창업자, 주커버그를 제일 먼저 만났습니다. 그리고 2002년에 이미 페이스북하고 동맹을 맺어서 약관, 사회운동 하던 초선 국회의원이 일약 중앙 정치에 두각을 나타내는, 흑인이 대통령이 되는. 그때 봤을 때는 클린턴이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다들 봤었죠. 역설적으로 트럼프가 페이스북을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 이런 상황입니다.

▶강동훈 : 이제 여론조사 하면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이번에 지방선거가 있고, 또 국회의원 선거도 있고, 대통령 선거도 있는데. 지방선거에 활용도가 제일 높고, 특히 관심도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라든지 있는데. 특히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미세먼지로 인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놨는데. 그런 여론조사도 나오고. 그런 것이 기법적으로 다른 것 같아요. 한 번 연구해 보셨어요?

▷박인복 : 제가 최근에 한 것이 소셜미디어 매트릭스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면, 우리가 보통 하루에 수십억 건의 기사들이나 댓글들이 있지 않습니까? 트위터도 있고 이슈가 되어서 하는데. 그것이 총량 개념으로 버즈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페이스북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모릅니다만 트위터, 그 다음에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투브, 기사 연관검색어 이런 것을 통해서 총량이 나옵니다. 그것을 버즈량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박근혜 구형이 떨어졌을 때 총 버즈량이 30만입니다. 그 다음에 안희정 전 지사 스캔들이 3월 5일에 JTBC에서 발표됐을 때 총 버즈량이 18만 버즈량입니다. 그 다음에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 구속됐을 때 당시 버즈량이 10만입니다. 그런 것을 봐서 이것이 그 무게가 어느 정도다, 국민들 관심사가 어느 정도라는 총량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 다음에 지방선거로 따져보면 박원순 시장이 버즈량이 최고로 최근에 3월 19일에 5800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예를 들면 이재명 시장은 최대 버즈량이 3월 28일에 있었는데요, 3만이 넘어갑니다. 서울시하고 이런 비교가 아니라 이재명 시장이 그만큼 소셜미디어에서는 강하다. 그것이 버즈량 차이가 보면 연관 검색어나 부정 검색어, 긍정 검색어를 따져 들어 가보면 갈리기도 합니다. 부정적인 검색어도 많고, 긍정적인 검색어도 많고 이럴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투 검증하자고 했지 않습니까? 그때는 이재명 시장이 버즈량은 높은데 부정 검색어가 상대 후보보다 많이 나옵니다. 그 다음에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 저번에 한 번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았던 휴교령 문제 있지 않습니까? 휴교령 문제 터졌을 때 버즈량이 상당히 올랐는데요. 그때 소셜미디어 상으로 보면 보통 여자가 30%대, 남자가 60% 정도 되거든요? 당시에 보면 여자가 61%로 올라가고 남자가 39%로 떨어집니다.

▶강동훈 : 휴교령 하면 여성들한테 관심이 많죠?

▷박인복 : 결국은 여성들한테 임팩트가 강하게 먹혔던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부정 검색어가 훨씬 더 많아진 겁니다. 결과적으로 선거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면 박원순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은 휴교령은 실패한 전략으로, 소셜 상에서는 드러나는 겁니다.

▶강동훈 : 일반적으로도 저희들이 생각할 때는 건강을 위해서 학교에 안 보내면 되겠다고 하겠지만 오히려 학교를 보내지 않음으로서 일어나는 가정에서의 많은 일들이, 특히 그것을 직접 체험하는 주부로서는 상당히 시장에 대해서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다는 그런 개념입니까?

▷박인복 :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선거 전략을 짜는 분들이나 정치하시는 분들은 기존의 매체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습니까? 보통 보면 전화 여론조사를 RDD방식으로 전화 50, 그 다음에 ARS 50 이것을 RDD방식이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전문용어로 보면. 그러면 800명을 지역에 맞춘다고 하면 한 3만 정도를 돌려서 겨우 800명을 맞추는 겁니다. 거기다가 인구비례도 들어가야 되고, 남녀비례도 들어가야 됩니다. 거기다가 응답률 5% 이러면 저기 제주도나 수치가 적은 호남 쪽은 반영이 그만큼 지역이 적은 곳은 떨어지는 겁니다. 그것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오차율이 높아진다, 더군다나 지금같이 정권 초기에는 소위 말하는 자기 응답을 숨기는, 요즘 보수층이나 이런 쪽은 자기 응답을 숨기고, 그 다음에 투표에서는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확하게 색출하고 더 세밀하게 추출해내려면 소셜 매트릭스 쪽을 통해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요즘에는 많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은 조금 오류는 생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빅데이터는 트위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트위터를 많이 하는 층은 젊은 층이나 진보적 진영들이 많이 하기 때문에, 조금 여기도 오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비교치나 해서 흐름, 추이는 알 수 있는 것이죠.

▶강동훈 : 여론조사 방법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또 갖고 있는 수신기라든지 컴퓨터의 여러 가지 기능에 따라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기성 정치인들이 하는 것을 보면 과거의 방법을 많이 쓰는데, 이런 것이 좀 변화가 되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박인복 : 지금은 농촌 지역은 집전화에서 많이 반영이 됩니다만, 도시 지역에 예를 들어 강남 3구에 사시는 분한테 낮에 전화하면 다 집에 일하시는 분들이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전화를 다 받습니다. 집전화의 응답률이 굉장히 낮고요, 오류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동훈 : 앞으로 여론조사 기관을 운영하시고 새로운 데이터 방법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박인복 데이터앤리서치 대표가 이런 것을 연구해서 확산시키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청취자분들께 마지막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인복 :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성불이라는 말은 부처님 말씀으로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 늘 입에 되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런 기회를 주신 불교방송, BBS방송에 감사드립니다.

▶강동훈 :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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