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출연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전남 목포, 4선)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예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전영신: 어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의제를 정하지 못했다는데요. 우리 측이 제안한 의제들은 뭐 큰 틀에서 이미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부분인데 확정이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박지원: 우선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4월 27일로 확정된 것 자체가 의제의 설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영신: 의제의 설정이다 이것이.

▷박지원: 예 그리고 비핵화 논의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제 과거 경험에 의거하면은 북측에서는 정상회담의 의제 설정을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하더라고요.

▶전영신: 그건 왜 그렇습니까? 

▷박지원: 정상들이 폭넓게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거에 있어서 사실 제1차 정상회담 즉 김대중, 김정일 정상회담에서도 특별한 의제가 설정되지 않았고 양 장성들이 앉아서 여러 가지 남북 이산가족이랄지 상호 비방이랄지 국방상 회담이랄지 이러한 것들이 합의됩니다. 그리고 북한은 전통적으로 보면은 정상회담의 의제 설정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더라 하는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전영신: 미리 정해놓고 하지는 않는 거군요.

▷박지원: 그러나 이번은 남북 정상회담이건 북미 정상회담이건 북중 정상회담이건 비핵화를 위한 

▶전영신: 그렇죠 만남이죠.

▷박지원: 만남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저는 의제는 비핵화를 전제로 해서 여러 가지가 논의될 것이다, 폭넓게 논의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영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먼저 요청을 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가졌고 또 극진한 예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김정은의 이 같은 행보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지원: 우리가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북중 정상회담이 필요성이 있고 또 중국 측에서도 차이나패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필요성에 의거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했을 것이고 그 북중회담도 어제 양제츠 정치국 위원의 말씀대로 비핵화에 필요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을 것이다 해서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전영신: 그러시군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단계적 비핵화 조건을 강조를 했는데요 이 부분은 우려스러운 대목 아닙니까? 

▷박지원: 글쎄요 이제 북한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회담 이전에 이미 단계적 동시적 해결을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고 미국에서는 속도전, 일괄타결을 해야 된다. 물론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일괄타결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여기에서 우리는 ICBD 완전한 검증 가능한 파괴를, 핵폐기를 하고 또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하는 전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북측에서는 아무래도 9.19 합의 때 이루어진 그러한 단계적 동시적 타결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결국 북한 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트럼프 두 정상들의 스타일상 어떠한 방향으로 갈려는지 하는 것은 딱 잡아서 얘기할 수 없지만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로드맵에 의거하면은 그런 용어를 쓰셨지 않습니까? 보면은 지금 현 단계가 모라토리움 단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최소한 동결

▶전영신: 핵 동결을 선언한 상태다.

▷박지원: 네 그다음에 신뢰를 회복하면서 북한 핵을 폐기하는 대신 북미 외교 수립 그리고 평화협정 이런 것들이 이루어지면은 완전한 폐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성격상 바로 북미 정상회담하고 체제 보장 평화 협정으로 들어가고 핵을 폐기해라 하는 것으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을 좀 지켜볼 필요가 있고 지금은 말과 말로 서로 샅바 싸움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영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국회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봤으면 하는데요.

▷박지원: 국회 현안은 얘기하지 말죠. 하하...

 

▶전영신: 하하...안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민주평화당하고 정의당이 평화와 정의의 모임으로 공동 교섭단체를 만들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았습니다. 박 의원께서는 이 부분을 좀 긍정적으로만 보지는 않으셨던 거 같은데 잘된 건가요? 

▷박지원: 저는 처음에 반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의원들의 절대적 다수가 효과적인 의정 활동을 위해서는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얘기를 했고, 정의당에서도 역시 동의를 해서 그렇다고 하면은 우리가 빠른 시일 내 해야 되고. 우리가 호적은 지키고 이름은 아무래도 우리가 14석 대 6석 거기서 거기지만은 그래도 다수 의석을 가졌으니까 평화를 먼저 쓰고 평화 정의 이렇게 하고.

▶전영신: 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는 말씀.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원내대표는 정의당에서 먼저 하는 것으로 하면서 서로 교대를 하자 하는 얘기를 저는 지도부에 건의를 했고 이것이 잘 받아들여져 가지고 합의됐기 때문에 견고하게 잘 나가야 된다 이런 생각 갖습니다. 

▶전영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민주당의 2중대에 그칠 것이다 견제하는 발언을 내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지원: 자기들이 한국당 2중대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참.

▶전영신: 요즘 유행하는 말로 뭐 눈에는 뭐. 하하..평화와 정의의 모임 의원수가 딱 20명,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당 의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되면 공동 교섭단체 의미를 또 잃게 됩니다 두 달 만에. 그 불안함의 진원지가 어디인가를 따라가봤더니 박 의원님이시더라고요.

▷박지원: 글쎄요, 제가 전남지사를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적은 없지마는 관심을 가지고 작년 여름부터 좀 돌아본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제 개인 사정으로 지금 4개월째 지역구도 거의 못 내려가고 또 사실 국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못했습니다마는 결코 교섭단체가 붕괴되지 않도록 협력할 자세를 가지고 있고 또 우리도 영입할 의원이 있기 때문에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영신: 그 말씀은 의원 영입이 안 되면 사실상 불출마 하겠다 이런 의미로 해석을 해도 되겠습니까?

▷박지원: 아직은 뭐 딱히 그렇게 얘기할 필요는 없고요. 조금 더 두고 보고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해석해 주십시오.

▶전영신: 신생 정당이,신생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어쨌든, 새로운 이름을 걸고 다시 시작한 정당이 선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사실 입지를 굳히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근데 지방선거를 사실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그래서 소속 의원들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당선이냐, 교섭단체가 깨지지 않도록 지켜주느냐, 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 보입니다마는 지금 상황에서 어떤 식의 선당후사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박지원: 사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장 좋지만은 우리가 문재인 태풍이 불고 있는 이때 과연 어떤 당이건 지방선거에 그렇게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그렇지만은 정당이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를 해야 되고 선거에 참여를 하면은 승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길다면 긴 그런 시일이 남았으니까 깊게 고민하겠습니다.

▶전영신: 이번 지방선거에서 방금 전에 의원님께서도 문재인 태풍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야당은 그럼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여당에 대적을 할 수 있을까요? 

▷박지원: 글쎄요. 지금은 심지어 박근혜, MB, 김정은, 시진핑, 트럼프, 문재인 뭐 나팔을 한 사람만 불어도 야당이 좀 어려운데 여섯 사람이 나팔을 불어대니까 이건 무슨 뭐 야당이 명함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뉴스에도 취급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마는 민생 문제는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최저임금의 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 그리고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파생되는 민생 경제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 삶의 고통이 극심한데도 이러한 여섯 정상들이 불어대는 나팔로 지금 묻혀가고 있거든요.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또 좀 오만하고 불협화음도 내고 있기 때문에 그 추이를 잘 보도록 하겠습니다. 꼭 민주당이 압승을 할 것이다 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제가 잘 쓰는 말입니다마는 골프나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집니다. 그리고 골프도 장갑을 벗어봐야 알고 선거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기 때문에 누가 장담하지 못합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오만하면 진다,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전영신: 지금 자유한국과 바른미래당도 연대를 해야 된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는 거 같은데 지금은 평화와 정의의 모임입니다마는 나아가서 민주당까지 민주평화와 정의의 모임으로 혹시 확대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박지원: 아직까지 그런 것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당과 바미당의 단일화 움직임을 제가 얘기를 했더니 그렇지 않다 하고 저한테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보니까 유승민 대표가 제주지사. 

▶전영신: 하고 서울시장

▷박지원: 단일화 얘기를 하면서 또 유승민 대표는 과거부터 한국당이 반성하고 잘하면은 바미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을 개선한다고 하는데 한국당에서도 자꾸 서울시장을 안 나올 사람을 영입했다고 발표해 가지고 안 한다.

▶전영신: 홍준표 대표가 일부러 안 나올 사람만 골라서 영입을 할려고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죠.

▷박지원: 글쎄요 저는 그렇게 보여요. 그러기 때문에 어떤 고도의 전략이 있지 않은가.

▶전영신: 어떤 있는 걸까요,.결국은 누가 나오는 겁니까? 

▷박지원: 그것은 역시 보수 대연합을 해가는 전초전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전영신: 보수 대연합 그러니까 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보수 대연합을 이룰 것이다라는 말씀. 바른미래당으로 간 국민의당 의원들은 아직 안 돌아오고 있는데 여전히 돌아올 거라고 믿고 계십니까? 

▷박지원: 그분들은 지금 속았지 않습니까? 또 어제 유승민 대표의 단일화 발언에 대해서 박주선 공동대표도 발끈하셨던데요. 한국당은 적폐세력으로 청산과 극복의 대상인데 어떻게 거기하고 단일화하자는 말을 하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안철수 대표도 좀 움직임이 이상하다고 하면은 그분들은 속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한 번 속은 것은 속인 사람들이 나쁘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돌아와라 이런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영신: 안철수 위원장이 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장성민 전 의원 영입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국민의당때 박 의원께서 입당을 불허한 바도 있었는데 장 전 의원은 5.18도 폄훼를 했지만,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서 과거에 상당히 폄훼 발언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미래당으로 인재 영입이 된 거 이거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지원: 글쎄요, 장성민 전 의원은 저와 함께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를 했고 지금도 호형호제하는 사이입니다. 

▶전영신: 지금도 그렇게 지내고 계십니까? 

▷박지원: 예 그러나 또 정치를 하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또 제가 TV조선 앵커로 일하던 장성민 앵커에게서 많은 도움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는 바미당에 영입돼서 가셨기 때문에 잘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만 가지고 있지 다른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영신: 끝으로 그러면 이 얘기 한 가지만 더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에 이어서 이번에는 홍지만 대변인이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부역자들,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도 석고대죄하라 논평을 냈다가 취소하는 일이 있었죠.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 이렇게 감싸기도 했는데 이 발언들 지금 자유한국당의 대변인들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지원: 뭐 저도 대변인 하면서 그러한 막말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과거였고 지금 그분들이 그렇게 경찰을 향해서 개 운운하는 것은 장제원 대변인이 사과를 했기 때문에 받아들여졌으면 좋겠고요. 또 박근혜 대통령이 불쌍하다 뭐 이런 얘기를 하신 것도 사과를 했지만은 부적절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교과서 등 그 최순실과의 농단, 세월호 7시간 문제를 옹호하는 세력들이 MB의 비리를 아직도 옹호하는 세력들이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참 슬픈 생각이 듭니다. 

▶전영신: 예 알겠습니다.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네 지금까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