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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연일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기습하면서 숨쉬기가 얼마나 힘든지 실감하실 겁니다. 

서울시가 앞으로 ‘도시 숲’을 더 늘리고 노후 경유 차량 통제와 태양광 발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세먼지 잡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남산타워가 뿌연 미세먼지에 가려 멀게만 느껴집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탁한 공기를 조금이라도 덜 마시려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종열(67, 서울 관악구 남현동) 인터뷰.
“많이 사실 불편해요. 사실 심한 얘기로는 한국도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닌 것 같애. 이 미세먼지 때문에. (…) 국가 정책적으로 잡아야지 이거 개인이 하겠어요”

유소연(63,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인터뷰.
“미세먼지가 많아가지고 요즘 외출하기 너무 힘들어요. 힘들고 목도 칼칼하고 맨날 마스크 쓰기도 안경 끼고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 진짜로”

<브릿지 스탠딩>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 이처럼 미세먼지 현황 전광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환경부와 함께 최근 미세먼지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 앞으로 ‘나쁨’ 이상의 예보일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침묵의 살인자’ 고농도 미세먼지의 공습이 연일 이어지면서 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는 도시 숲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학교와 아파트, 민간 건물의 옥상 정원 등 자투리 공간의 녹지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도시 숲과 외곽 산림을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는 2022년까지 소음과 분진의 대명사였던 성수동 서울숲 내 레미콘 공장 등을 이전 철거해 공원과 문화 시설을 갖춘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준기(서울시 행정2부시장) 현장음.
“기존 공원의 가치는 존중하면서 부족한 기능은 보완해서 지속가능한 서울 숲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 레미콘 공장이라든가 승마장, 유수지, 정수장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원화해서”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도시 숲의 미세먼지는 도심보다 평균 25.6% 낮고, 초미세먼지도 평균 40.9%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는 이밖에도 앞으로 대형건축물을 지을 때 반드시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하고, 올해 내에 6만6천 가구에 태양광 미니 발전소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조치발령 때 현행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외에 노후 경유 차량 운행 제한과 학교 휴교령 등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제는 또 다른 재난이 된 미세먼지, 모두가 맘껏 숨 쉬며 살기 위한 사회를 위해 다양한 시행착오가 진행 중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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