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태일 영남대학교 교수
□진행 : 대구 BBS 박명한 방송부장

박명한 앵커 
BBS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은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대구경북 출마자를 차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대구광역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김태일 영남대학교 교수 전화연결해서 관련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명한 앵커 
김태일 영남대 교수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김태일 교수
네 안녕하세요.

박명한 앵커 
네, 먼저 어떤 이유로 교육감 선거에 나서게 되셨는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태일 교수
주변에 권유입니다. 년 초에 언론사들이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제가 주목할 만한 여론 지지도가 확인되었고 그러자 주변에서 나서라고 많은 성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서게 되었고요

구체적인 계기로는 대구지역 61개 시민단체가 혁신 교육감 단일후보 네트워크를 만들고 거기서 제가 혁신 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가 됐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출마 선언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박명한 앵커 
방금 혁신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가 됐다는 말씀해주셨는데.. 교수님께서는 정만진 전 교육위원과 단일화를 하셨고 또 김사열 후보.. 그리고 홍덕률 대구대 총장에게도 단일화를 제안하셨는데 단일화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태일 교수
특히 저와 김사열 후보, 홍덕률 후보와는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구 교육혁신의 과제라고 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힘도 많이 들고.. 세 사람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세 사람은 대구지역사회 변화를 위해서 이른바 개혁운동을 함께해온 그런 사이들이고요 따라서 이 세 사람이 지향하는 목표나 정체성 또 교육혁신의 과제와 방향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듯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 더욱이 힘을 합쳐서 함께 이루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는 것이고요 또 이런 단일화의 대한 요구가 지역사회에 비등해 있습니다. 왜 힘을 합치지 않고 뭐하고 있냐는... 뭐 이런 얘기들이.. 그런 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해야 되겠다는 것도 제가 단일화를 요구했던 배경에 하나입니다.

박명한 앵커
혹시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게 있습니다.

김태일 교수
제가 제안을 하기로는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하자 이렇게 했는데.. 그것은 각 후보의 생각이 다를 수 있어서요 각자 얘기를 펼쳐 놓고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는 상의를 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박명한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현장경험이 없는 교수 출신 교육감에 대한 비판의 시선들이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태일 교수
제 개인적인 설명만 좀 드리겠습니다. 저는 선친께서 교육계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안동 사범을 나오셔서 경북 교육계에서 교사, 교장, 교육장.. 마지막으로 도교육청 초등교육국장으로 은퇴를 하셨는데요.. 제가 학교 운동장에서 걸음마를 배웠습니다. 매일 밥상머리에서 교육이라는 게 뭐냐 하는 것을 선친으로부터 배웠고요, 또 교육현장에 사정이라든지 마음가짐 이런 것들을 어렸을 때부터 체득했습니다. 거기다가 아버지의 40여년 교육계 경험과 또 저의 교육계 경험 30년을 합치면 70년 세월이 축적되어 있는데요 그런 것을 바탕으로 교육감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앵커 
그렇다면.. 교수 출신인 우동기 교육감의 지난 8년을 평가하신다면..?

김태일 교수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투명성 제고 이것은 가장 큰 업적인 것 같고요.. 가장 아쉬운 업적은 역시 경쟁 위주의 교육이라고 할까요? 업적과 성과주위를 너무 강조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현장의 교육 수행자들.. 교사들의 자존감이 아주 떨어져 있고요.. 아주 의기소침해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교육혁신의 출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명한 앵커 
교육도시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모든 학생들을 빛나게 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교육감이 되신다면 어떤 정책들을 펼칠 생각이신지..

김태일 교수
모든 학생들이 빛나는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뭐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뭐 이렇게 우리가 자조적으로 말하지 않습니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잘하는 아이대로 또 운동을 잘 하는 아이들은 또 그것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소통, 공감, 응원, 격려 이런 것으로부터 교육혁신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 학생과 학부모는 경쟁의 압박 때문에 축 처져있고요. 그 다음에 교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치여서 축 처져있습니다. 그리고 교장을 비롯한 교육 관료들은 상위 기관의 성과주의에 내몰리고 있는 이런 상황이여서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위로하는 교육감 소통 공감하는 교육감 응원하고 격려하는 교육감 이런 교육감으로서의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앵커 
대구의 교육현안 가운데 하나가 무상급식 문제입니다. 올해부터 무상급식이 실시됐지만 타 시도와 비교하면 한참 뒤쳐진 게 사실인데요.. 무상급식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태일 교수
네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이 실시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은 정말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등학교에 한정된 무상급식을 중학교까지 확대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무상급식이 선별적으로 되어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생길 수 있어요 그것이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할 일입니다. 전체적으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그 범위를 중학교까지 확대하고자 합니다.

박명한 앵커 
중학교 무상급식은 언제까지로 계획을 하시겠습니까?

김태일 교수
그것은 예산을 재조정하느냐는 문제일 텐데요, 그런 상황을 봐가면서 빠른 시일 안에 하겠고요 전국에 초중고 무상급식 비율이 2016년도 기준을 보니까 대구시가 19% 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전국 통계를 보니까 74.3% 이거든요 한 50%이상 끌어 올려야하는데 예산 사정이 허락하는 한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전국 평균에 오로도록 하고 싶습니다.

박명한 앵커 
그리고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운동’이 대구 교육계에도 번지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태일 교수
우선 유치원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성차별적 학교 관행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별 구별하는 게 있잖습니까? 뭐 남자용 여자용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해야 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우리 생활 속에서 이제 무심코 쓰는 성별에 따른 색깔구분.. 뭐 학습준비물이라든지 기념품 이런데서 색깔 구분하는 것도 아주 작은 일 같지만 폐지해아 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출석 번호 순서를 남녀 나누는 것도 가나다순으로 통합해아 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교복 있잖습니까? 여학생들 치마 남자 바지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거 구분 없이 해야 합니다. 여학생들 바지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요 젠더에 구분 없는 교복.. 이건 반드시 해야 할 것 같고요 그 다음에 학교 내에서 쓰는 젠더 구별적 의미.. 무슨 무슨 어머니회 이런 것도 사실상.. 차별성을 초례하는 듯 한 이미지를 없애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성 차별적 문제만이 아니라 실제로 성 인지적 감수성이라고 하면 그것이 남자든 여자든 간에 약자에 대한 배려.. 서로 나누고 협력하는 것 자기와 다른 것들에 대한 관용과 공존.. 이런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바로 젠더 교육이비다. 반드시 여성만이 아니라 이주민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에 대해서 또 장애인들에 대해서 또 장애인들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기타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배려하고 함께 나누고 서로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그런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젠더 교육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여성에 대한 존중과 성차별적 태도를 기르는 것에서 더 확대된 젠더적 감수성과 개념들을 유치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앵커
그리고 차츰 완화가 되고 있습니다만.. 수성구 학교 선호현상이 지금도 여전하거든요 대구 안에서 지역별 교육 수준격차를 어떻게 해소 할까? 이것도 현안 가운데 하난데요. 이 부분은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김태일 교수
저도 구체적인 정책들은 좀 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곤란 한 것 같고요. 수성구와 여타 지역구 사이 차별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것이 환경 탓인지? 아니면 거주자들의 자연적인 사회적 불평등 때문인지 이런 것들이 함께 검토가 되어야 할 것 같고요..

수성구에 괄목할 만한 교육환경들을 다른 지역에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기본 방향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것은 교육계 내부의 문제만으로 볼 수는 없어요.. 정유라가 얘기 했던 것처럼 “부모의 재산도 능력이다.” 공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공분은 역시 사회적 차별이 교육차별을 가져온다. 하는 건데요, 그러면 사회적 차별과 양극화 해소 이런 것들이 함께 해소가 되어야 교육계 내부의 차별도 없어질텐데..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차별이 없어질 때 까지 기다릴 수 없으니 지역에 따른 교육환경에 차이 이것은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것이 제가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모든 학생들을 빛나게 하는 교육과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명한 앵커 
끝으로 청취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일 교수
대구교육현실 굉장히 침울합니다. 그러나 교육감이 앞장서서 신나고 자신감 있고 진취적인 교육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역적 보수성과 맞물려서 교육계 내부가 상당히 둔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진취적 교육, 진보적 교육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함께 고민해주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박명한 앵커 
네, 아무쪼록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라겠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태일 교수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앵커 
네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대구광역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김태일 영남대학교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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