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불교 무용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불교무용대전이 다음 달 새롭게 선보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만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워졌는데요.

특히, 이번 공연부터 국제대회로 전환되면서 종교적 의미를 넘어 세계적인 우리의 불교무용제로 꾸밀 계획입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장음] 불타야중···

매일 아침 사찰에 울려 퍼지는 예불소리가 춤으로 재탄생합니다.

무용수들은 마치 삼매에 빠진 듯 춤과 온전히 하나가 돼,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 몸으로 표현합니다.

제4회 불교무용대전이 다음 달 6일부터 펼쳐집니다.

지난 2015년, 첫 발을 내딛은 불교무용대전은 그동안 수많은 창작 작품들을 선보이며 불교무용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인서트 1 / 이철진 (구슬주머니 대표)] :

“불교무용대전을 만들면서 불교무용의 범위와 한계를 정했습니다. 불법승 삼보, 불교를 소재로 하되 폄훼하지 않는 모든 작품이라고 정했습니다. 이제는 불교무용이 작법이나 승무에 한정되지 않고, 불법승 삼보를 소재로 하는 창작무용으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올해 네 번째 무대로 새롭게 찾아온 불교무용대전.

그동안 대학로 소극장에서만 공연된 것과 달리, 올해는 300석 규모의 남산국악당에서도 진행돼 좀 더 다양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국제대회로 전환되면서 싱가포르와 홍콩의 대표적인 무용단도 참가해, 공연 구성이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인서트 2 / 이철진 (구슬주머니 대표)] :

“싱가포르나 홍콩 모두 이미 알려진 팀들입니다. 단순히 일방 초청이 아니고, 서로 번갈아 초청을 하는 사례이기 때문에 불교 무용을 아시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은 매주 5팀씩 전통과 현대무용, 창작과 해외 작품 등 각양각색의 장르들로 꽉 채워집니다.

묘법연화경을 형상화 한 ‘연화경 승무’와, 불교에 귀의한 인도의 신 대자재천의 모습을 표현한 ‘마혜슈라’를 포함해 모두 스무 작품으로 구성됐습니다.


공연에 참여한 무용수들은 불교무용에 대한 더 큰 관심을 한 마음으로 소망했습니다.

[인서트 3 / 태혜신 (‘연화경 승무’ 공연)] :

“보통 법회에 가면 음악은 많이 공연하는데 무용이나 기타 예술들은 별로 없습니다. (이제는) 포교의 방법으로 예술이 불교 법회의 하나로 포함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더욱 다채롭게 꾸며진 이번 불교무용대전은 다음 달 6일부터 22일까진 성균소극장에서, 27일과 28일은 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됩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우리나라 살풀이춤 준인간문화재인 수당 정명숙 선생의 축하 공연이 펼쳐집니다.

[스탠딩]

불교무용의 발전과 대중화라는 포부로 시작된 불교무용대전.

해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이제는 불교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 성균소극장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