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허명환 포항시장 예비후보

□ 진행: 박명한 대구BBS방송부장

허명환 포항시장 예비후보.

[박명한 방송부장]

경북의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은 수년째 지역 경제 침체에 이어 최근 지진이라는 초유의 자연재해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현 시장을 포함해 2명뿐인데요.

오늘은 자유한국당 허명환 예비후보를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허명환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청취자들에게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허명환 예비후보]

저는 행정고시로 공직을 시작해서 경북도청,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청와대 등에서 24년간 근무하다가 한나라당에 영입돼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중앙정부에서 제가 한 일은 지방자치단체를 도와주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교육, 의료, 관광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했던 제주특별자치도를 제가 주도했는데 발족한 지 10년만에 인구가 1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금 포항은 지진피해나 철강 산업 외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 전공을 발휘해보고자 해서 출마하게 됐습니다.

[박명한]

그런데 후보님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경기도 용인 지역으로 전략 공천되면서 포항을 잠시 떠나 계시다가 이번에 다시 포항으로 오셨거든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허명환]

사실 선거 불과 3주 전에 지역구를 옮기라고 하니까 저 자신이 제일 황당했습니다.

저를 지지해주시는 수많은 분들에게 훌쩍 떠나게 돼서 많은 아쉬움과 서운함을 안긴 점을 이해를 합니다만, 당의 명령으로 부득불 그쪽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직접적으로 포항으로 온 계기는 아무래도 작년 지진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자식이라고는 저 하나밖에 없는 팔순 노모를 모시고 있는데 (포항) 대신동에 와 보니까 벽걸이, 선반 모든 게 다 부서지고 떨어졌는데 어머니가 어떻게 하실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무리 국가를 위한 정치가 좋고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당 지도부와 협의하고 포항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박명한]

포항의 근간인 철강산업이 서서히 침체되고 말씀하신대로 지난해 지진까지 겹치면서 포항이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민이 많으실텐데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신가요?

[허명환]

제가 중앙정부에서 경험한 시각으로 보면 포항은 성장 잠재력이 대단한 도시입니다.

바다를 가지고 있고 전 세계에서 3군데 밖에 없는 제4세대 방사능가속기를 우리 포항만 유일하게 가지고 있고요.

또 포스텍에도 인재가 많죠.

사실 박근혜 정부에 이어서 현 문재인 정부도 유라시아에서 경제 활로를 찾고 있는데 현 정부도 장관급 대통령 직속 국방경제협력위원회를 만들어서 교류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포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충분히 찾을 수 있고 저는 그런 구체적인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당선되면 내년에 당장 유라시아 북극 항로 개척단을 포항에서 출항시킬 그런 계획입니다.

[박명한]

그리고 지난해 강진 이후에 안전에 대한 시민 눈높이도 높아졌습니다.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안전한 도시를 위한 구상,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허명환]

통상 중앙정부에서 재해를 당한 지방자치단체의 피해를 복구해주다보면 일단 피해를 당한 지역은 불행스럽습니다만, 복구가 끝나면 완전 새로운 도시가 됩니다.

중앙정부의 자금이나 기술 이런 부분이 아주 좋기 때문에 그러한데요.

이번 흥해 지역 지진피해도 우리 포항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해서 소요되는 재원은 중앙정부와 협의하면 어떤 형태든지 다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안전한 흥해 지역을 만들고 복구에 필요한 각종 규제 철폐, 이런 부분은 한시적으로 적용을 배제할 수 있는 가칭 ‘포항 지진복구에 관한 특별법’ 제정함으로써 충분히 새로운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명한]

최근 포항이 배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습니다. 지역민들의 실망감과 상실감이 큰데요.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허명환]

포항시민들의 기대가 아주 컸습니다만, 그만큼 실망이 크고 나아가서 부끄러움, 더 나아가서 분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지역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만, 일단 시민 여러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 표명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향후 재판과정에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부분이 확정되겠지만 개인적인 일탈과 당 차원에서 책임질 일은 구분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자연재해를 입은 포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습니다. 현 이강덕 시장과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 있으신가요?

[허명환]

이강덕 시장도 나름대로 시정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지난번 지진피해 복구를 중앙정부가 전담해달라 하고 손을 든 예가 있듯이 어느 정도 한계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침체된 포항지역 경제 회복과 당면한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정통 행정과 정책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명한]

자신이 있으시다는 말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끝으로 청취자들과 포항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허명환]

용인에서 와 보니까 우리 자유한국당 지지가 많이 빠져있음을 느꼈습니다.

사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그런 결과를 빚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부패와 부정 이런 것은 굳이 이 당 저 당 가릴 것 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냐, 그렇다고 보면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신봉하는 유일한 우파 정당인 우리 자유한국당을 현재 사회민주주의나 통제 경제 이런 쪽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그런 정당과는 구분해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박명한]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허명환]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지금까지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허명환 예비후보였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년 3월 28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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