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BBS 빛고을아침저널]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 출연 :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 / FM 89.7MHz(광주), FM 105.7MHz(전남 동부권)

□ 방송일 : 2018년 3월 27일 화요일

[앵커] 5·18기념재단이 이사장 사임과 상임이사의 연임 포기로 임원 공백이 우려됐지만 최근 긴급이사회를 열아 김후식 5·18부상자회장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상임이사에는 조진태 전 재단 사무처장을 각각 선임했습니다. 그렇지만 5·18민중항쟁 38주년을 앞두고 기념재단과 시민단체 간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대내외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신임 조진태 상임이사와 말씀 나눠봅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네~안녕하십니까) 어려운 시기에 상임이사에 선임되셨는데 소회가 어떠신지요?

[조진태 상임이사(이하 조진태)] 5·18기념재단이 창립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재단 창립 선언문에는 5·18기념재단이 명예가 아닌 멍에로서 시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의 5·18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선언문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 초심을 다시 되살려서 도약의 계기로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후식 5·18부상자회 회장이 직무대행에 선임이 됐습니다. 정식으로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은 아니죠?

[조진태] 네 그렇습니다. 재단 정관에 이사장 궐위시나 공석시에는 연장자가 직무대행을 맡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김후식 부상자회장께서 직무대행을 맡게 되신거고요. 직무대행의 역할을 최대한 하루빨리 이사장을 추대하는 역할이 될 겁니다.

 

[앵커] 5·18 기념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빨리 이사장을 선출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민단체와의 갈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우려감을 갖고 있습니다.

갈등의 근본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조진태] 제가 진단해볼때 우선 상호 소통, 연대하는 자세와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까 오해도 많이 발생한 것 같아요. 시일이 꽤 지났음에도 해소되지 않은 것을 보면 계속 오해가 쌓여가는 방식으로 증폭돼 왔지 않냐 그런 생각을 해보고요. 그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측면에서는 그동안의 묵은 내면의 문제들이 불거진 것이기도 해서 차제에 상호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소해 나간다면 오히려 긍정적 변화의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5·18기념행사위원회에서도 최근 기념재단을 배제하려하고 있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조진태] 갈등이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증이겠죠? 그러나 시민들이 원하지 않을 겁니다. 5·18이 특정단체의 것도 아니고 시민들의 5·18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뜻을 담아서 기념행사를 진행해야 될 역할이 있는 것이 시민사회단체이고 기념재단, 5월단체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각자 나름대로의 활동과 사업이 있겠지만 5·18기념행사 주간만큼은 그러한 소소한 차이나 맡은 바 역할을 하나로 모아서 큰 틀에서 기념행사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일련의 갈등은 있을지라도 행사만은 크게 모여서 함께 풀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시민단체와의 관계 개선이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조진태] 만나서 진정한 마음으로 바라는 게 무엇인지 문제의 지점들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 지 대화를 통해서 듣는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해서 우선 경청을 할 생각이고요. 여러 차례 노력을 통해서 일단은 5·18기념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서로의 묵은 갈등, 오해를 풀고 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앵커] 5·18은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이나 실종자 찾기 등의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5·18재단 상임이사로서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조진태] 큰 틀에서는 시대적 기회가 왔다고 보는데요. 우선 5·18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됐습니다. 곧 시행령이 마련되고 조사위원회가 구성돼서 미해결과제를 집중해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는 발포 책임자를 밝히는 문제가 있고요. 또 실종자문제, 행방불명자 그 분들의 시신을 찾는 일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자칫 풀지 못한 문제를 덮어버릴 소지도 우려되기 때문에 5·18재단은 적극 협력하는 한편 예의주시하면서 조사과정이 제대로 가도록 제안하고 충분하게 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5·18재단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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