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혜자 스님이 향후 남북불교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혜자 스님은 특히 "평화의 불을 북으로 가져가 부처님 자비사상을 정착시키고, 소통과 화합의 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잡니다.

 

그제 폐회된 제210차 임시 중앙종회는 폐회 직전 '한반도 평화와 생명존중을 위한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회기를 마쳤습니다.

결의문은 룸비니 동산에서 한반도로 옮겨 온 '평화의 불'이 북녘땅에도 밝혀지길 촉구하는 내용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대북 교류 사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전국의 사찰과 군법당을 돌며, '평화의 불' 봉안에 앞장서 온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종회의 결의문 채택을 적극 환영했습니다.

[인서트 1 혜자 스님 /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 평화의 불이 곳곳에 밝혀져서, 이 땅에 평화와 희망을 한반도에,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져가는 그런 인연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을 갖고..."

108산사순례기도회는 그동안 '평화의 불'을 전국 주요 사찰과 군법당, 외국 등 백여 곳에 봉안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사찰은 아직 단 한 곳도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번 결의문 채택으로 민간차원에서 북쪽으로 직접 평화의 불을 가져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인서트 2 혜자 스님 /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 "북녘땅에 있는 5개 사찰, 5대 사찰이 있는데 이곳에 평화의 불을 꼭 봉안했으면 좋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지금까지 평화의 불을 모시고 다닌 거예요...평화의 불이 평창을 넘어서, 평양으로 가야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어요"

혜자 스님은 금강산 신계사와 평양 광법사와 같은 북의 주요 사찰에 평화의 불을 봉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화의 불로 남북 불교계 소통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종단의 대북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함께 사찰 복원, 남북합동법회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혜자 스님은 자연스러운 평화 분위기 정착과 긴장관계 해소를 위해선 민간이 적극 움직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3 혜자 스님 /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 "딱 끊어지는 바람에 그동안에 소통을 못했자나요. 이제 남북한이 소통이 된다고 하면 민추본하고 조불련하고 서로 협의해서 같이 평화의 불을 북녘땅에 모시고 가는 일도..."

[스탠딩] 지난 2007년 신계사 복원 이후, 남북불교 교류는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습니다.

평화의 불이 교류의 씨앗이 돼, 남북 불교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