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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현안과 문제를 불교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법을 찾는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세 번째 집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논의됐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우리 사회를 휩쓸며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가상화폐 열풍.

가상화폐 대한 폐해가 부각되면서 가상화폐의 바탕에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주제는, 이들의 피해상과 대책을 부각하기 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사행성을 조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발제자로 나선 황도근 교수는 블록체인 기술이 독점적 권력을 무너뜨리는 탈중앙화 운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중개자 없이 개인과 개인을 직접 연결해주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주인이 돼 공유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인서트> 황도근 / 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 교수
“중개업자를 없애겠다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다 돈을 버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진정한 공유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 사람들의 뜻입니다. 국가, 은행, 포탈과 같은 권력 중심에서 블록체인을 하는 사람들은 개인, 협동, 공동체, 공유사회를 지향하는 사람들이예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영상 플랫폼 ‘디튜브’.

세계에서 가장 큰 영상 플랫폼 기업, 유튜브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인서트> 황도근 / 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 교수

“여러분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유튜브에 올리실 때 돈을 받습니까? 그냥 올립니까? 그냥 올리시잖아요. 그런데 유튜브는 그것으로 장사하거든요. 디튜브는 영상을 올리는 사람에게 보상해주겠다는 겁니다. 그 돈은 다 누구에가 옵니까? 서버에게 안 가고 바로 자기한테 옵니다. 제작자한테.”

황 교수는 특히, 탈중앙화와 공유 사회를 지향하는 불록체인 기술이 불교의 연기론과 인드라망의 개념에 밀접해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황도근 / 상지대 한방의료공학부 교수
"인드라망이라고 하는 것도 모두가 다 연결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거든요. p2p, 블록체인은 그것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가만히 보면 부처님이 가장 근본적으로 생각했던 연기론과 인드라망의 기초인거죠. 그런데 권력구조는 한 사람이 있고 다 밑으로 되어 있는 구조 아닙니까. 그것은 부처님이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셨죠."

도법스님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힘의 쏠림 없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인서트> 도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우리가 보통 새는 두 날개로 난다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는 온 몸으로 날지 두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지 않습니까. 두 날개로 난다고 했을 때 생기는 문제와 회복, 온 몸으로 날 때 생기는 문제와 회복은 다를 것 같습니다. 두 날개로 난다면 공존과 균형 불가능과 조화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죠. 온 몸으로 날면 공존과 균형과 조화가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탠딩]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집담회를 마친 화쟁위는 이제 토론의 폭을 노동 문제로 넓혀갑니다.

오는 4월 4일 최저임금을 주제로 네 번째 집담회가 열립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 취재 =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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