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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수입산 철강의 관세 부과 대상국을 오는 23일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대상에서 면제받기 위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측에 우리 입장을 잘 설명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양봉모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철강관세 면제와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미자유무역협정 3차 개정협상 당시 한국이 다른 분야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 주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자동차를 철강관세와 연계해 협상했을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한미FTA 3차 개정 협상에서 한미 양국이 철강과 자동차 부문에서 서로 양보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한미FTA에 대해 개정을 요구한 것도 한국에서 미국 자동차 판매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미국이 자동차 시장의 전향적인 개방을 내세우며 철강을 지렛대 삼아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이를 관철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도 철강에 대한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요구 사항을 들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한미 FTA 3차 협상을 끝낸 우리측 협상단은 아직 미국에 남아 있습니다.

이는 통상분야에서 한미 당국간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김 동연 부총리는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부과에서 한국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철강관세 면제 논의가 진전됐다 하더라도 한미 FTA 개정협상과 연계할 가능성이 커 최종 발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양봉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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