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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봄, 남도의 사찰에도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는데요.
현장을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봄을 알리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전남 순천 금둔사 경내 납월매입니다.
 
겨우 내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고 가지마다 연분홍 꽃으로 수를 놓으며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립니다.
 
<인서트>지허스님 / 순천 금둔사 주지
“납월매는 납자가 섣달 납자입니다. 섣달은 부처님이 성도한 12월8일을 뜻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는 12월8일 날 피고 그 다음에 한 달  정도 꽃이 만개합니다.
 
납월에 피어 납월매로 불리는 이 꽃은 3월 말까지 피었다 지는 것을 거듭하면서 봄소식을 전합니다.
 
<인서트>지허스님 / 순천 금둔사 주지
[내용자막]금둔사에 심게 된 것은 1985년도에 낙안에 노매인 늙은 홍매가 있었는데 그 납월매가 봄에 나비도 벌도 없는 시기에 피기 때문에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주 어렵게 여섯 그루를 살렸고 노매는 죽고 지금은 없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제일 먼저 꽃이 피는 납월매는 눈 속에 피는 꽃으로 옛부터 시인 묵객들의 예찬을 받아 왔습니다.
 
이밖에 남도 사찰 곳곳의 매화들도 꽃망울을 드러내며 남도의 봄 기운을 전합니다.
 
꽃 색이 화사하고 향이 짙은 수령 600년의 선암사 선암매는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기세입니다.
 
승보종찰 송광사의 백매도 고고한 자태로 경내를 봄으로 장엄할 준비입니다.
 
지리산 화엄사 각황매도 겨울 추위를 털고 자태를 뽐낼 준비입니다.
 
이보다 더 북쪽 고불총림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역시 이달 말 개화를 알릴 전망입니다.
 
한 평생을 혹독하게 살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매화.
 
남도 천년고찰 곳곳의 매화들은 겨울의 묵은 기운을 털고 따스한 봄 향기를 전할 채비로 분주합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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