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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12년 차 동부산 관광단지, 핵심인 테마파크.리조트는 아직도 불투명"김종구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2019년 사업 마지막 해...쇼핑타운으로 변질 우려"
박찬민 기자 | 승인 2018.03.19 16:15

● 출연 : 김종구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우리가 모르는 우리 지역’ 시간입니다. 올해부터 부산과 경남,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더 알아보자는 취지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지난 주까지 구모룡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께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이후 부산의 모습들, 그리고 학문적으로 부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오늘부터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갈 볼텐데요.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김종구 교수와 함께 ‘대형 프로젝트와 부산 미래 발전’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김종구 교수님 전화연결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종구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김종구 교수

질문1) 지난 주까지 부산을 학문적으로 연구해야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부산의 정체성에 대하여 알아봤는데요, 이번 주부터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뤄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로 부산지역 대형 프로젝트와 부산미래 발전이라는 주제를 꺼내들었는데요. 본격적인 이이야기에 앞서 교수님 어떤 분야를 주로 연구하고 계신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도시계획과 도시설계가 전공입니다. 그 중에서도 도시설계가 주전공인데요,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 및 설계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리고 도시관리와 도시운영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하여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시재생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질문2) '대형프로젝트와 부산발전의 미래'라는 주제를 꺼내 드셨는데요? 대형프로젝트의 기준을 어떻게 잡으셨습니까?

-국가의 경쟁력은 도시에서 나운다고 저희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도시의 경쟁력은 그 도시의 산업육성을 비롯해서 관광, 교육, 문화등의 인프라 등이 잘 갖추어 졌을 때 비로소 도시의 경쟁력이 확보됩니다.

이들을 제대로 육성하고 정비할려면 대규모의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의해서 가능해 지기 때문에 대형프로젝트와 부산발전의 미래를 테마로 선정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산업단지개발이 필수적이고, 또 항만산업을 육성할려면 대규모 항만개발이 필요하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등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들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 없이는 도시발전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형프로젝트의 기준은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만, 그 규모와 프로젝트 내용이 그 도시의 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주리라 예상될 때 그 대규모 도시개발을 대형프로젝트라고 일반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사업기간으로 봐서는 대략 10년 이상이 소요되고 예산규모로는 5조에서 10조 이상 투입되는 사업규모에 해당되는 프로젝트가 대형프로젝트에 해당되겠지요.

질문3) 권역별 프로젝트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산의 경우, 도시공간구조를 3개의 권역으로 구분해서 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동부산권, 중부산권, 서부산권 3개 권역인데요, 각 권역을 대표하는 대형트로젝트는 동부산권의 경우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중부산권은 북항재개발사업, 서부산권은 김해신공항국제도시 조성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형프로젝트가 있습니다만, 이 3개의 대형프로젝트가 향후 부산경제의 100년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주요한 개발사업이라고 판단되어 선정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부산시가 도시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부산권 개발에 역점을 크게 두고 있습니다만, 서부산권 발전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 신항만 개발사업, 강서신도시 조성사업, 그리고 천만평 국제산업물류도시조성사업 등도 대규모 프로젝트에 해당됩니다만, 이번엔 제외하였습니다.

질문4)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부터 살펴볼까 하는데요, 사업개요부터 설명을 좀 해주시죠.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기장군 기장읍일원에 위치하고 있고 해운대에서 기장에 이르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동시에 세계적인 테마파크, 컨벤션시설, 관광시설, 상업복합시설 등의 확충을 통해서 동북아의 관광, 컨벤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취지하에 부산의 핵심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추진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입니다. 현재 이 관광단지의 정식 명칭은 오시리아 관광단지입니다.

개발면적은 366만㎡ (108만평), 사업기간은 2006 ~ 2019년, 약13년이 소요되고, 총사업비는 약 4조원(공공 1조 2천억원, 민간 2조 8천억원)입니다.

사업시행의 주체는 부산도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질문5) 현재 이 사업은 어느 단계에 와 있다고 판단됩니까?

-부산도시공사는 현재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예정된 사업기간만 봤을 때는 사업완료 년도가 내년 2019년도니까 마무리 시기가 맞긴 맞습니다만, 사업진척을 봤을 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이 사업의 가장 핵심인 테마파크를 포함한 리조트 조성사업이 아직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난 2015년 5월 프랑스 리조트 회사인 피에르바캉스 센터팍스(PVCP)와 MOU를 체결하고 리조트 조성 사업에 들어갔었는데요.

하지만 센터팍스사는 사업신청보증금 23억원의 납부기한을 넘기더니 1월말이 사업내용 보완 요구 기한이었습니다만, 그 기한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부산도시공사는 명확한 사업자금 조달 방안 등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1조원대에 이르는 사업 자금 조달 방안도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결국,테마파크 및 리조트 조성사업은 2년 8개월이 지나도록 사업에 별 다른 진전이 없는 셈입니다.

테마파크사업은 2016년 GS, 롯데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하고는 있습니다만, 이 테마파크가 동부산관광단지를 견인할만한 핵심 앵커시설이 될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따라서 이 동부산관광단지 조상사업이 마무리 시기에 왔다는 말은 좀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될 듯 합니다.

질문6) 핵심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입니다.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 같 은데요, 그 동안 해외자본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희망고문은 이어진 것 같아요. 어떤 사례들이 있었는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셨듯이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의 가장 핵심적이고 앵커사업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주요 사업은 세계적인 테마파크 및 리조트 조성사업입니다. 이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비롯한 관광단지개발 전체의 성공 여부는 해외의 우수한 민간자본 유치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2005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해외 민자유치에 모두 실패하고 맙니다.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 2006년엔 MGM사와의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무산되고 그리고 2007년엔 영국의 섬머스톤사, 그리고 2008년엔 중동의 알알리그룹과 협상이 모두 실패로 끝나면서 동부산관광단지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게 됩니다.

그 결과 엄청난 금융비용으로 인한 부산도시공사의 재정위기마저 우려되는 시기도 한때는 있었습니다. 당시 토지보상비용으로만 6500억이 투입되고 금융비용으로 하루 이자만 5000만원 정도였습니다.

가장 최근엔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2015년 5월에 프랑스 센터팍스사(PVCP)와 MOU를 체결하고 리조트 조성 사업에 들어갔었지만 이것마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질문7) 앞으로 테마파크 조성사업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과연 현재 조성이 진행중인 테마파크가 동부산관광단지를 견인할 핵심시설로서의 기능과 위상을 가지는지에 대한 부분부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 체인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매력적인 퀄리티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지, 단순한 어뮤즈먼트 형식의 놀이공원 수준으로 그치는 테마파크가 아닌지, 등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또한 테마파크와 연계한 리조트조성사업 역시 단순한 호텔, 콘도 등의 숙박시설에 그치지 않고 테마파크와 연계한 다양한 복합체류형 관광시설이 병행해서 도입되어야 합니다.

왜 동부산관광단지의 테마파크에 도입될 컨텐츠가 다른 테마파크에 비행 월등히 차별화되어야 하냐면,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동부산관광단지가 입지하고 있는 부울경의 위치 때문입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테마파크를 이용하는 배후인구는 2560만명인데 비해 이곳 테마파크를 이용하는 부울경의 배후인구는 820만 정도입니다. 이용권역의 인구도 3/1밖에 되지 않는데 테마파크 및 리조트 시설 내용이 수도권에 비하여 떨어진다면 이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유명 테마파크와 비교한다면 그 격차는 훨씬 더 커지겠죠.

그리고 사업비 조성 부분입니다만, 사업비의 민자유치에 있어서는 지금은 이곳 동부산관광단지에 대한 투자회사의 윤곽이 대략 들어나 있지만, 오랫동안 고집해 왔던 꼭 해외자본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제 국내 투자기업의 규모와 환경이 많이 좋아졌고, 금융환경도 좋아졌기 때문에 굳이 해외자본에 한정하여 투자유치 범위를 좁힐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질문8) 이제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이 쇼핑타운으로 변질되었다고 봐도 무방할지 모 르겠습니다.

-물론 아직은 쇼핑타운으로 완전히 전락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지금 추진 중인 테마파크와 리조트 조성이 원래의 의도대로 이곳 관광단지를 리더해 나갈 정도의 핵심 앵커시설이 되지 못하고 일반 놀이공원과 호텔, 콘도 등의 숙박시설과 차별화되지 않는 다면 쇼핑타운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현재 동부산관광단지 내에 운영 중에 있는 롯데쇼핑몰, 골프장, 호텔, 과학관 등의 어디에도 있는 평범한 시설로 구성된 관광단지로는 부산시 미래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관광단지로서의 기능은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외에 경쟁력 있는 테마파크와 리조트 조성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9) 테마파크 사업의 개념을 2020년 이후에 맞는 형태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 지 않겠습니까?

-미래형 테마파크에 대해서는 이미 10여년전부터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트락션 이나 어뮤즈먼트 중심의, 즉 스릴과 놀이를 중심으로한 테마파크가 주류였다고 한다면, 미래 테마파크는 전통적 테마파크의 컨텐츠에 더해서 최첨단 IT와 ICT, 그리고 VR등의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한 테마파크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5년에 VR 개발사인 보이드사가 가상체험 테마파크를 개발해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들 미래형 테마파크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의 테마파크처럼 아주 큰 규모의 토지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거액의 자본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외 미래 테마파크에는 AI를 이용하여 로봇과 함께 즐기는 테마파크, 그리고 드론을 이용한 테마파크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2020년 이후의 테마파크 조성은 그에 맞는 조성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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