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승가대학교 제7대 총장에 성문 스님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동문 1기이자 40년 전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성문스님은, 급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중앙승가대가 승가교육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며 교육혁신위원회 설립 등을 제안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잡니다.

쇄도하는 꽃다발과 축하 박수 속에 취임한 성문스님.

중앙승가대 제7대 총장의 첫 일성은 '승가교육 혁신'이었습니다.

성문스님은 탈종교화 시대에 승가교육은 변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교육혁신위원회’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중앙승가대가 승가 교육체제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천명한 셈입니다. 

[성문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먼저 본교교육의 혁신적 변화를 위하여 ‘교육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위원회를 구성해 승가의 위의와 수행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40년 전 성문스님은 여러 스님들과 함께 현대적 승려교육기관 설립을 발원했습니다.

이후 중앙승가대는 각종 학교로의 전환기를 거쳐, 1996년 교육부로부터 스님만을 가르치는 정규대학으로 승인됐습니다. 

그리고, 출가자 급감 시대를 맞이한 중앙승가대는 7대 총장 취임과 함께 재가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성문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우리대학은 출가자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여 종단과 불교발전을 위한 토대로 자리 매김함과 동시에 종단이 필요한 인재라면 재가인력 교육에도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볼까 합니다.]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전임 총장인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은 새 총장 성문스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올바른 승가인재 양성을 당부했습니다.

[설정스님/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장: 승가대학의 교육은 참으로 남한테 모든 생명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그런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저희 모든 허물을 함께 짊어지고 가실 성문스님의 총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큰 박수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취임법회에는 BBS불교방송 이사장 종하스님과 선상신 사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정종섭, 홍철호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스탠딩] 우리불교계는 현재 출가자 급감과 탈종교화라는 이중고에 직면에 있습니다.

중앙승가대학교가 새 총장 취임을 계기로 승가교육 혁신을 어떻게 주도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김포 중앙승가대학교에서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