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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희정 전 충남 지사가 두 번째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안 전지사는 성폭행 의혹에 대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부인했습니다. 

서울 서부지검에서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 오전 10시쯤 검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지난 9일 예고 없이 검찰에 자진 출석한 지 열흘 만입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자신이 받고 있는 성폭력 의혹에 대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말입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사과드립니다.”

안 전 지사는 이어 검찰 조사에 충실히 응하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며 지지자들과 자신의 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첫 검찰 조사에서 고소인들과 “합의에 의한 관계를 맺었다”고 한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더 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 등은 안 전 지사의 지위 때문에 수차례 성폭력을 당했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추행’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 조사는 안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악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피해자를 제압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진술내용과 소명 정도 등을 따져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서부지검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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