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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외국인 스님들의 수행처이자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의 숙소로 활용될 대규모 시설이 완공됐습니다.

서울 화계사는 '국제 선문화체험관' 낙성식을 봉행하고, 세계 각지에 선불교 사상을 보급하는 데 더욱 앞장설 계획입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잡니다.

 

외국인 스님들의 수행 공간이자 템플스테이 장소로 활용될 복합 체험공간이 완공됐습니다.

서울 화계사는 오늘 '국제 선문화체험관 낙성식'을 봉행했습니다.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화계사 조실인 설정 스님을 비롯해 무상사 조실 대봉 스님, 화계사 주지 수암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 스님, 그리고 외국인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세계일화'를 주창했던 만공 스님과 숭산 스님의 가르침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면서 "외모와 인종이 달라도 불성은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1 설정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그 내용이 '세계일화'다. 온 세계는 한 송이의 꽃이다.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의 자성의 꽃이다 이런 얘기에요...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고, 색깔이 다르고 동서남북이 다 그렇지만 우주의 모든 공간의 모든 생명의 근본은 불성이 하납니다."

화계사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수행자들의 수행과 교육을 이끌며 국제포교를 주도해왔습니다.

특히, 숭산 스님의 해외포교 원력을 이어받아, 외국인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국제선원을 개원해 외국인 특화 사찰의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시설이 오래돼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외국인 수행자들의 불편이 속출했습니다.

여기에 별도의 템플스테이 시설 없이 경내 대적광전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면서 불편은 가중됐습니다.

화계사는 이를 해결하고자 지속적으로 불사를 추진했고,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국제 선문화체험관을 새롭게 건립하게 됐습니다.

[인서트 2 수암 스님 / 화계사 주지] :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한국의 전통사찰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템플스테이 신청자들은 일반 체험으로 1박2일에서 1주일 정도까지 체험할 수 있고요. 국제선원에서는 3개월 기준으로 한국의 불교, 간화선을 전문적으로 수련, 수행하고 싶은 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국제 선문화체험관에는 외국인 스님들이 기거할 선방과 차담실, 명상 공간도 갖췄습니다.

전통 선불교 사상을 배우고 참선 수행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 된 겁니다.

[인서트 3 수암 스님 / 화계사 주지] : "화계사는 포교도량이자, 수행정진 도량 두 가지 역할을 다 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일반 신도들에게는 기도와 교육을 통해서 진정한 불자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고요. 선원으로서는 참선 수행을 통해서 대오각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고..."

[스탠딩]

우리 선불교를 배우려는 외국인 구도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 선불교를 보급하고 있는 화계사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화계사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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