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노라마/이슈&피플> 어려움에 굴하지않고 성취를 이룬 것...인류에 주는 메시지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박성찬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

●앵커 : 박경수 기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1990년 방한 당시 모습(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 박경수 앵커(이하 박경수) :

사회의 쟁점 현안과 주목받는 인물을 조명하는 <뉴스파노라마> ‘이슈&피플’ 오늘은 금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죠. 스티븐 호킹 박사에 대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제 타계하면서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연세대 물리학과 박성찬 교수 전화연결해서 자세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성찬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성찬 교수(이하 박성찬) :

예, 안녕하세요!

 

#스티븐 호킹 21세 박사학위를 받을 즈음 ‘루게릭병’

30년간 케임브릿지대학 ‘루카시안 석좌교수’로 재직

 

▶ 박경수 :

스티븐 호킹 박사, 많은 분들은 ‘장애를 극복한 천재 물리학자’ 이렇게 기억을 하실 텐데. 교수님께서 어떤 분이었는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 박성찬 :

호킹 박사님 생애를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호킹 박사는 영국에서 나고 자라신 분이고요. 케임브릿지 대학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 박사학위를 받을 즈음에 루게릭병이라고 알려진 근육무력증을 선고를 받으셨어요. 그 이후에 시한부 판정을 받아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사실은 그때 이후로 오히려 더 큰 업적을 남기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케임브릿지 대학에서 ‘루카시안 석좌교수’라는 아주 높은 자리인데, 그 자리에 30년 간 재직하시면서 이론물리학 분야에서 큰 업적을 만드신 분입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최대 업적...‘특이점 정리’와 ‘블랙홀이 빛을 낸다’

 

▶ 박경수 :

“뉴튼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과학자다” 이렇게 언론에서는 많이 평하고 있고요. 스티븐 호킹 박사의 가장 큰 업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성찬 :

주로 중력하고 관련된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낳으셨는데요. 특히 ‘특이점 정리’라고 불리는 것 하고 그 다음에 ‘블랙홀이 빛을 낸다’는 것을 증명한 일들이 가장 큰 업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특이점 정리를 조금만 설명을 드릴게요. 아인슈타인 이론에 따르면 블랙홀이나 초기 우주에 밀도가 무한대가 되는 점을 우리가 특이점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런 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셨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블랙홀이 빛을 낸다는 것인데. 이것은 아인슈타인 이론을 뛰어넘어서 소위 양자역학이라고 불리는 현대 물리학의 방법을 블랙홀에 적용해보니 블랙홀이 빛을 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겁니다.

 

#인류에게 남긴 메시지, “불구의 몸으로 부단하게 지적인 성취를 이룬 것”

 

스티븐 호킹 박사 2000년 방한(청와대 강연)

 

▶ 박경수 :

저는 설명을 들었지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주를 연구하신 분인데 지구에 대한 사랑도 대단했다고 하잖아요? 지구 온난화도 걱정을 하셨고. 어떤가요? 호킹 박사가 우리 인류에게 남긴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보세요?

 

▷ 박성찬 :

여러 메시지가 있으실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호킹 박사님이 불구의 몸에도 불구하고 부단하게 지적인 영역에서 큰 성취를 이룬 그 성공이 저는 그 자체가 아주 큰 메시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않고 성취를 이루어낸 것, 그 자체가 제일 큰 메시지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인류지성이 남긴 최고의 책

 

▶ 박경수 :

그렇죠. 몸도 불편하신데 인류 최고의 업적을 남겨 주셨으니까요. 참 대단한 분입니다. 20대에 루게릭병, 불치의 병에 걸렸지만 천재 물리학자로서 족적을 남기셨는데요. 타계 소식이 들려오면서 책들이 많이 팔리고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의 역사’라는 책이 있잖아요? 참 어려운 책이라고도 하고, 완독하기 힘들다고도 하는데. ‘시간의 역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 박성찬 :

일단 전반적인 내용은 물리학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쭉 설명을 하시고요. 그 다음에 본인이 만드셨던 아까 ‘특이점 정리’하고 블랙홀이 빛을 낸다, 이런 부분을 일반인들도 사실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본인 개인적인 이야기들,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떻게 업적을 냈나,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그 책에서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많은 제 동료 물리학자들도 그 책을 읽고 물리학에 끌렸다,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그래서 인류 지성이 남긴 최고의 책인 만큼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경수 : 책이 좀 많이 두꺼운가요?

 

▷ 박성찬 : 그렇게 두껍지 않습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시간의 역사' 

 

#우리나라 이론물리학 수준,

세계적인 학자들이 공동연구를 위해 찾는 수준

 

▶ 박경수 :

주말에 ‘시간의 역사’라는 책을 읽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전문적인 분야다 보니까 천체물리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안 와 닿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천체물리학이 어떤 것이고 우리나라의 물리학 수준은 어느 수준인가요?

 

▷ 박성찬 :

호킹 박사님 전공을 좀 더 엄밀하게 말씀드리면, 천체물리학도 포함하는데 이론물리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이론물리의 역사는 해외에 비해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서는 아주 짧은데요. 그런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에 비해서는 지금 굉장히 수준이 올라갔어요. 그래서 최근에 보면 세계적인 수준의 논문들이 거의 해마다 나오고 있고요. 한국도. 그리고 세계적인 학자들도 한국을 공동연구를 하기 위해서 찾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조만간 좀 더 좋은 훌륭한 업적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경수 :

우리나라 물리학의 수준도 상당한 수준에 와있는 거네요?

 

▷ 박성찬 :

네, 그렇습니다.

 

#박성찬 교수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인연

 

▶ 박경수 : 교수님도 생전에 스티븐 호킹 박사를 가까이서 보셨다든가 만나신 적이 있나요?

 

▷ 박성찬 : 개인적으로는 몇 번 정도 뵌 적이 있는데요. 처음 뵀을 때는 재미나게도 제가 배낭여행을 갔다가 영국의 공항에서 잠깐 뵌 적이 있어요. 그때는 제가 대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냥 사진을 찍어도 되냐, 이렇게 요청을 드렸더니 한참을 계시다가 그 컴퓨터 음성 있잖아요? 그것으로 찍어도 좋다고 해서 찍었던 기억이 나고요. 그 다음에 2000년에는 한국에서 큰 학회가 있었는데, 제가 대학원생 때 그때 호킹 박사님이 타고 다니시려고 차가 필요했는데. 그 차를 서울에서 제주까지, 학회가 제주도에서 있었는데, 제주도로 옮기는 일을 제가 했었습니다.

 

▶ 박경수 : 호킹 박사님과 굉장히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시네요?

 

▷ 박성찬 : 멀지만 인연은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경수 : 알겠습니다. 아무튼 스티븐 호킹 박사가 남겨준 인류의 메시지는 영원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고요. ‘시간의 역사’라는 책은 꼭 다들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성찬 : 네, 감사합니다.

 

▶ 박경수 : 연세대 물리학과 박성찬 교수였습니다.

 

 

○ BBS 뉴스파노라마

(매주 월~금 저녁 6시~6시40분)

○ 인터넷, 앱 : bbsi.co.kr

○ 라디오 주파수 :

FM 101.9 MHZ (서울, 경기) FM 88.1 MHZ (인천)

FM 89.9 MHZ (부산) FM 94.5 MHZ (대구)

FM 89.7 MHZ (광주) FM 100.1 MHZ (춘천)

FM 96.7 MHZ (청주) FM 88.3 MHZ (울산)

FM 88.1 MHZ (진주) FM 105.5 MHZ (포항)

FM 89.5 MHZ (창원) FM 97.7 MHZ (안동)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