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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미투운동이 확산되며 직장 내 여성들을 업무와 회식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펜스룰’도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그 대책의 하나로 다양한 캠페인과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펜스룰’은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200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아내를 제외한 다른 여성과는 절대 단둘이 식사 자리를 갖지 않겠다고 말한 건데 당시에는 성차별 발언으로 비난을 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 허리우드 영화제작자의 여배우 상습 성폭력 폭로 이후 미국 내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미투 운동이 퍼지면서 그 반작용으로 여성들을 직장 내 업무와 회식에서 배제하는 다소 변형된 ‘펜스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현상의 확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주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첫 소통간담회에 이어 이번에는 직장 내 민주적 성평등을 주제로 노동계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펜스룰’ 현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관련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정현백(여성가족부 장관) 현장음.
“아 여성들 뽑으면 힘드니까 다음번 공채에서는 여성 뽑지 말자 이런 얘기들이 직장현장에서 나오기도 한다는 보고를 받고 있어서(…) 펜스룰 현상에 우리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하면서 남성들과 협력해서 바로 이런 성평등 문화를 만들어갈 것인가를”

정 장관은 이를 위해 그동안 발표한 공공과 민간의 성희롱.성폭력 방지 대책을 중단없이 추진하고, 부처간 협의로 관련 캠페인이나 성평등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직장의 규모나, 업종별 특성에 따라 민주적 성평등 문화 조성 대책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고 촘촘한 정부 정책의 보완을 강조했습니다.

정현백(여성가족부 장관) 현장음.
“올해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근절 대책, 여성일자리 대책 이런 것을 번갈아 발표를 했지만 직장 내 민주적인 성평등 문화가 없이는 이 모든 것이 실현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여성가족부는 이달 중에 다시 교육계를 대상으로 하는 3차 미투 간담회도 잇달아 연다는 계획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영상편집=남창오>
<CG=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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