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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협상 결과를 거부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 들어 위안부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한 수요집회에서는 오늘도 협상 폐기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정부 때인 지난 2015년 12월 28일 이뤄진 한일 양국 간 협상은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2017년 12월 28일): 위안부 TF의 조사결과 발표를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일 양국의 합의를 따를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2018년 1월 9일):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2015년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정한 문제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위안부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지만,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지난 1월 12일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문재인정부의 새 방침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2015년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했습니다 일본은 합의에 기초해 할 일을 모두 했으니 한국에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합니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을 바라보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주먹을 꼭 쥔 이 소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 소녀상을 둘러싸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오늘로 천 326번째 맞은 수요집회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습니다.

[혜찬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일본 정부와 정부를 대표하는 아베 총리가 빨리 사람이 되는 큰 깨우침을 얻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법적 배상과 그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집회에는 일본 시민단체들도 동참해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다까다 켄: 총결집행동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우리는 일본 정부가 다시 한 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실히 사죄하고 진심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세계 최장 기간 집회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수요집회.

지난 정부의 협상 결과를 부정하면서도, 협상 폐기에는 미온적인 문재인정부의 애매모호한 자세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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