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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건 어제 오전 9시 22분 쯤.

이 전 대통령은 조사실에 입장하기 전, 포토라인 앞에 서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 건, 이번이 다섯번째입니다.

[인서트 - 이명박 전 대통령]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는 게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스 실소유주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말을 아낀다'는 표현과 관련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다스 관련 소송비를 삼성전자에 대납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과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의혹 등 모두 20여 개입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 조사는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뇌물수수 의혹 조사는 송경호 특수2부장이 주도해서 진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서부터 이번 사건이 시작된 만큼, 조사의 효율성을 고려해 다스 관련 조사를 가장 먼저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혐의는 대체로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은 1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때와는 달리 비교적 조용했습니다.

[스탠딩]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끝낸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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