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LPG 수입 증가'…자동차,차 부품,무선통신기기,철강판 등 부진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올해로 발효 6주년을 맞은 가운데 최근 2년간 대미 무역 흑자가 80억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소요인 분석'을 보면 2017년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178억6천만달러로 2015년 258억1천만달러보다 79억5천만달러 감소했습니다.

한국이 미국 전체 무역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3.8%에서 2017년에는 2.9%로 0.9%p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686억달러로 전년보다 3.2% 증가했지만 역시 대 세계 수출 증가율 15.8%보다는 부진했습니다.

FTA 발효 후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3.0%로 전년보다 0.2%p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등의 수출이 부진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와 차 부품 수출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철강 제품은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 이후 송유관, 유정용 강관, 열연강판 등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최근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호주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 1위(51.0%)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산 LPG도 2016년부터 중동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생산설비의 대미 수입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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