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 13명이 기초단체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자유한국당 소속 10대 경북도의회 의원들.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과 무소속 의원 13명이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은 최근 의원직을 사직하고 지역 단체장에 출사표를 낸 강영석(상주시2)·김수용(영천시2)·장대진(안동시1) 전 의원을 포함해 12명입니다.

김응규 도의회 의장은 김천시장에, 박성만 의원은 영주시장, 이운식 의원은 상주시장, 홍진규 의원은 군위군수, 남천희 의원은 영양군수, 장용훈·황이주 의원은 울진군수, 정영길 의원은 성주군수, 곽경호 의원은 칠곡군수에 출마를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공천 신청을 했습니다.

무소속은 윤종도 의원이 청송군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보수 텃밭인 경북지역은 자유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필승지역으로 꼽고 있어 다수가 한국당 소속인 도의원들의 지원이 대거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김천·구미·영천시장과 청송·영양군수, 불출마를 선언한 성주군 등 6곳을 제외한 17개 시·군은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있는 단체장과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상주시장과 울진군수 선거에는 도의원 2명이 함께 공천을 신청해 동료의원끼리 공천 칼날을 겨누게 됐습니다.

이처럼 광역의원들이 자치단체장에 대거 도전장을 낸 이유는 지방자치 27년의 성과가 지역 현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지역정치인을 성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한편, 의원 정수가 3명으로 줄어든 경북도의회는 현역 의원 대다수가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해 정상적인 의회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염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도의회는 오늘(14일) 6.13 지방선거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제298회 임시회에 이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5일간 제299회 임시회를 열고 도정질문, 의회 추천 결산위원회 선임, 기타 안건 처리 등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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