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은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과 경찰로 북적였다.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시위대도 자택 앞에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항의 시위를 하던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과잉 경호를 하고 있다"면서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오전 9시 14분 쯤 사저를 출발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에도 이른 아침부터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둔 서울중앙지검의 경비는 삼엄했다. 취재진도 사전에 등록된 인원만 출입이 가능했고, 등록 취재진도 검문과 신체 수색을 거쳐야만 통과할 수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노동당'을 비롯한 정치단체들과 시민단체, 개인들이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과 시위대, 취재진이 몰리면서 서울중앙지검 일대는 혼잡을 빚었다.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문 총장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이 사저를 출발할 무렵, 변호인단이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저 출발 8분여 만인 오전 9시 22분 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이다.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취지로 입장 표명을 했다.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고 있는 모습.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다섯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다스는 누구 소유인가"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전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수행원들은 "이 쯤 하자"며 취재진을 만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을 뒤로 한 채,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청사 내부로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의 모습. 검찰은 오전 9시 49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모습이 궁금한 듯, 청사 바깥을 내다보고 있는 검찰 직원들.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과 내용이 궁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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