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으로서 다섯번째 검찰 출두,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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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두해 이시간 현재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100억 원대 뇌물 수수 등 20개가 넘는 혐의를 받고 있어 장시간 조사가 예상됩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서트1/이명박 전 대통령]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2월 퇴임 후 5년 여 만에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참담한 심정을 밝히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인서트2/이명박 전 대통령]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곧바로 조사실이 있는 10층으로 올라가 이번 수사를 주도했던 한동훈 3차장 검사와 짧은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전 9시 49분부터 본격 조사를 받기 시작해 이시간 현재 계속되고 있습니다.
 
뇌물과 국정원 특수활동비 부분은 송경호 특수 2부장이, 다스 관련 직권 남용 등에 대해선 신봉수 첨단수사 1부장이 대면조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피영현 변호사 등 4명이 번갈아 입회할 예정입니다.
 
오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과정은 모두 녹화돼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광범위한 만큼 내일 새벽까지 장시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사가 끝난 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의 총책임자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 아침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출근해 수사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한편 이곳 서초동 검찰청사 주변은 경찰의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1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때와는 달리 조용한 상황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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