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이 전격 교체된 가운데 외교부는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강경화 장관의 미국 방문을 미국측과의 협의와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에게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가 합의된 바 있으나, 이번 국무장관 교체 발표에 따라 미국측과 협의하에 우리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당초 내일(15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오는 16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CIA 국장을 내정했습니다.

외교부는 미 국무장관 교체 인사를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미 행정부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협의해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면서 "미 행정부 고위급 인사 배경에 대해서 우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한미간에는 정상을 비롯해 각급, NSC, 외교, 국방 당국 등 중층적이고 다방면에서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제 막 내정 발표가 이뤄진 만큼 미측의 관련절차에 대해서는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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