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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 불교의 큰 스승으로 꼽히는 만암 스님의 제자이자 청화 스님의 스승인 금타 스님의 열반 70주기를 맞아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고불총림 백양사가 벽산당 금타스님의 부도탑을 조성하고 추모 학술세미나도 열었습니다.

광주 BBS 김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따스한 봄햇살이 내려앉은 고불총림 백양사 부도전.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스님과 신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올해로 열반 70주년을 맞은 벽산당 금타스님 부도탑 제막식이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본사 고불총림 백양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이날 행사를 위해 고불총림 본말사와 벽산문도회 스님들을 비롯해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신도 등 천 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일생을 참선수행과 불교사상 연구에 몰두하며 철저한 수행자의 삶을 몸소 실천한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행적을 기렸습니다.


금타스님 부도는 지난 2016년 3월, 벽산문도회 주도로 부도탑 건립이 추진된지 2년만에 부도와 탑비가 완성돼 이날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SYN▶ 토진스님 /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
"방장 큰스님의 배려와 상정 임창욱 거사님의 정성어린 시주, 그리고 문도스님들의 마음이 모여 오늘의 불사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어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도는 높이 2.5m, 폭 1.5m 로 금타스님과 제자스님등 모두 다섯 기가 조성됐으며 부도 비문은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의 글을 원로 서예가인 이돈흥 선생의 서각으로 새겨넣었습니다.

◀SYN▶ 지선스님 /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해동율맥의 모든 율사님들이 모셔진 이자리에서 다섯 선지식의 부도를 모시게 된 것은 참으로 귀한 인연이고 우리가 또 이 인연을 놓치지 않고 평생동안 공부해서 결국에는 생사윤회를 끊어야 합니다. "

부도탑 제막식에 이어 추모 세미나도 열려 금타스님 연구에 정통한 불교계와 학계 인사들이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해보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금타스님은 3·1독립만세운동 당시 전북 고창 문수사에 피신해 있던 중 '금강경'을 읽고 발심 출가해 백양사에서 만암 스님을 은사로  본격적인 출가수행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스님은 참선과 노동을 병행하는 이른바 선농불교를 실천하며 수행정진에 힘쓰다 지난 1948년 백양사 운문암에서 세수 51세, 법랍 29세로 열반에 들었습니다.


일생을 참선수행에 전념하며 치열한 구도자의 삶을 살다간 금타스님은 독자적인 수행체계를 확립한 이 시대의 선승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BBS NEWS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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