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틀 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됩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네 번째인데요.
검찰은 박영준 전 차관 등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을 불러 막판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박 전 차관은 어제 오전 10시쯤 소환돼 14시간 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불법자금 수수 과정에 개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전 차관은 "성실히 조사 받았다"는 말만 남긴채 검찰 청사를 떠났습니다.
박 전 차관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기업 등에서 불법자금을 수수하고, 인사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불법자금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청계재단 이사장인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송 전 장관 역시 청계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불법자금을 받는데 관여했거나 그 흐름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겁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막판 보강수사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질문지 작성에도 돌입했습니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오늘 변호인단 선임계를 제출하고 소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모레 포토라인에서 검찰 조사에 임하는 입장과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을 간략히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례적인 수준의 발언은 아닐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