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되는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전시 공간인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이 결국 철거됐습니다.

서울도서관은 정기 휴관일인 오늘 3층 전시실에 시인의 집필 공간을 재현한 장소와 기획전시전 등이 마련된 '만인의 방'을 철거했습니다.

서울도서관은 최근 고은 시인 측에게 철거 방침을 알렸고 시인 측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전시품이 일단 기증된 이상 소유권은 서울시에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굳이 갖고 있을 필요가 없어 적절한 시기에 반환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고은 시인은 과거 문단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교과서에서 작품을 지우는 방안까지 논의되자 서울시는 '만인의 방'에 대한 철거방침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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