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아프리카의 옛 식민지에서 가져온 문화재를 반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짐은 프랑스의 아프리카에 대한 지정학적 전략에 따른 조치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반환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부의 아프리카 문화재 반환 추진에 특별 고문 2명을 최근 위촉했습니다.

이들은 아프리카 문화재들이 원래 국가로 반환된 뒤 잘 보존될 수 있는지 등의 여건을 조사해 11월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서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 문화재 반환을 처음 공개적으로 약속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2011년 외규장각 의궤가 반환 추진 20년 만에 프랑스의 '영구대여' 형식으로 한국으로 들여왔으나 이후 반환요청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에 시민단체와 학계가 직지 반환 목소리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프랑스에 설득과 압박노력을 전개하면 반환 문제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