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큰 가르침을 주셨던 법정스님의 입적 8주기 행사가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 걸쳐 진행됩니다.

오늘 뉴스 인사이트에서는 법정 스님의 삶과 생전 가르침을 조윤정 기자와 함께 되돌아봅니다. 조윤정 기자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먼저 법정 스님이 걸어오신 삶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법정 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출생해 1954년 효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습니다.

1956년에 사미계, 1959년에 비구계를 받고 이후 쌍계사와 해인사, 송광사를 포함한 여러 전국 선원에서 수행정진 했습니다.

전남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17년 동안 홀로 수행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법정스님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1976년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한 이후부터인데요.

2010년 입적하시기 전까지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책을 꾸준히 출간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존경 받았습니다.

종교의 경계를 초월한, 진정한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먼저 법정스님의 생전 법문이 담긴 음성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1] 법정 스님/길상사 전 회주
“맑은 가난이란 많이 갖고자 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일입니다. 진정한 가난은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거나 시샘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에 만족할 줄 압니다. 그런 사람은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습니다. 삶의 질은 결코 물질적인 부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여건 속에서도 우리가 잠들지 않고 깨어 있다면 삶의 질을 얼마든지 펼쳐나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은 살 줄 알아야합니다.

 

법정스님의 이런 청빈하고 모범적인 삶은 일반 대중들뿐만 아니라 출가자들과 종단 전체에도 큰 가르침을 줄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올해 조계종의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수행 가풍 확립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작년에 열린 취임 법회 때부터 승단의 내실화, 승풍 진작을 과제로 내세웠는데요.

먼저, 설정스님의 말 함께 들어보시죠.

[인서트2]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무엇보다도 수행가풍과 승풍을 진작하여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고, 종단의 사회적 역량을 강화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노력할 것입니다.”

‘블교다운 불교, 존경받는 불교, 신심 나는 불교’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출가자가 수행과 지계를 포함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한다는 것이 종단의 입장입니다.

조계종이 강조하는 ‘존경받는 불교, 신뢰받는 승가상’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레 법정스님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스님이 떠나신 지는 8년이 지났지만, 법정스님이 몸소 실천했던 무소유의 삶은 아직도 불교계에 큰 울림과 가르침을 주고 있는 듯합니다.

 

법정스님 입적 8주기를 맞아 여러 행사들도 열린다고 하는데요. 어떤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나요?

 

네. 먼저 오는 법정스님의 양력 입적일인 3월 11일에는 법정스님이 창건한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가 열립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법정 스님이 쓴 책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발췌한 글을 시극으로 연출해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오는 13일에는 길상사에서 추모법회가 봉행됩니다.

이번 추모법회에서는 법정 스님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법문이 상영됩니다.

법정스님이 마지막까지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라'고 말씀‘청빈’을 강조했기 때문에 추모법회 역시 간소하게 봉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4월에는 법정 스님의 수행처 사진 공모전이, 어린이날에는 ‘제 2회 무소유 어린이 글짓기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뉴스인사이트, 조윤정 기자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