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노라마/이슈&피플>"여성들 용기를 갖고 도움을 요청하라" 02-722-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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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노숙령 불교여성개발원장

●앵커 : 박경수 기자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확산되는 '미투'운동

 

▶ 박경수 앵커(이하 박경수) :

사회의 쟁점 현안과 주목받는 인물을 조명하는 <뉴스파노라마> ‘이슈&피플’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잖아요? 그래서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 또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여성단체입니다. 불교여성개발원 노숙령 원장 전화 연결돼있네요. 노숙령 원장님 처음 뵙겠습니다!

 

▷ 노숙령 불교여성개발원장(이하 노숙령):

네, 안녕하세요!

 

▶ 박경수 :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인데, 사실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최근에 여성 문제가 워낙 사회적인 쟁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좀 의미를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공휴일로 지정된 나라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 노숙령 :

네, 그렇죠. 세계 여성의 날은 UN의 세계 인권 위원회, 여성 인권 위원회에서 오랫동안 논의 끝에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이 비교적 약자로서 불이익을 많이 당하기 때문에 여성의 날을 제정해야 되겠다는 취지로 해서 아마 각 나라의 사정에 맞춰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경수 :

UN 여성 인권 위원회가 권고한 것이고, 각 국들은 사정에 따라서 제정된 나라도 있고 또 없는 나라도 있고. 또 그 날을 기리기 위해서 공휴일까지 지정한 나라도 있고 다 천차만별이네요?

 

▷ 노숙령 :

그렇습니다.

 

▶ 박경수 :

아무튼 여성이 약자니까요. 그러면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들의 삶, 또 인권 문제를 돌아보는 이런 뜻깊은 날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정말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많이 남아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 노숙령 :

지금 앵커께서도 집에서 키우실 때 여자 형제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좀 더 대우를 받지 않았습니까? 여자 형제보다?

 

▶ 박경수 :

저는 좀 오래된 TV 드라마입니다만, ‘아들과 딸’을 생각하면 여성에 대한 처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노숙령 :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를 지금 그대로 나타내는 이야기고요. 우리 사회에 아주 깊이 깔려있는 것이, 남존여비 사상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회에도 그대로 반영이 되어서 세상이 많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똑같은 일을 해도 성별 임금 격차라든가, 유리천장이라든가, 그 다음에 여성에 대한 혐오나 비하 이런 것들이 아주 사회적으로 팽배해있는 것이 우리 한국사회입니다.

 

▶ 박경수 :

그렇죠. 사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특별히 많이 조명해봐야 될 것 같아요.

 

▷ 노숙령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세계 여성의 날’이라고 여성들끼리만 하다 보니까 이것이 그냥 여성들의 목소리가 별로 많이 어필하지를 못했습니다. 세계 인구의 반이 여성인데 그 반이 불행하다면 나머지 반이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 박경수 :

물론이죠.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이 더 관심을 갖는 것은 아무래도 ‘미투 운동’ 때문인 것 같아요. 어떤 성적인 피해를 입고도 그동안 호소하지 못했던 여성들이 최근에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고있는 것인데. 원장님께서는 이런 사회적인 흐름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 노숙령 :

이제 한국사회의 근본적 개조작업이 시작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우리나라가 정부 수립하고 거의 70년 정도 지났는데 교육이 얼마나 많이 달라졌습니까? 그리고 여성의 지위도 굉장히 많이 달라졌는데. 남성들의 사고방식은 구태의연 그대로거든요? 그래서 여기에서 한국의 접대문화 같은 것도 이제 완전히 바뀌어야 되겠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것은 법으로서만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의식이 바뀌어야 되고, 문화가 바뀌어야 되고, 그러자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왜냐하면 교육의 틀이 바뀌어야 되니까요. 그래서 이것은 정말 국민적인 운동으로까지 확대를 시켜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일시적인 매스컴에서 떠드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박경수 :

법보다는 문화가 바뀌어야 되고, 의식이 바뀌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 노숙령 :

예, 맞습니다.

 

▶ 박경수 :

그래도 법적인 처벌도 강화해야?

 

▷ 노숙령 :

물론이죠.

 

성평등 불교연대 발족식

 

▶ 박경수 :

오늘 정부의 민간부문 성폭력 대책이 나왔기 때문에 드리는 이야기고요. 어떤가요? 불교여성개발원에서는 이런 미투 운동과 관련해서 어떤 도움을 주고자하는 이런 활동들, 이런 것이 있을까요?

 

▷ 노숙령 :

네, 우리는 지금 불교여성개발원하고 한 스무 개 정도의 단체가 성평등 불교연대를 결성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줄여서 성불연대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우리가 미투 운동은 사실 저희가 조금 더 먼저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경수 :

아 미국보다도 오히려 더 먼저?

 

▷ 노숙령 :

미국보다는 아니고요. 작년에 한 여성이 이런 것을 제기를 해서 소송을 해서 변론까지 다 맡아서 해주었습니다. 불행히도 성직자였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분이 아마 1차에서 형벌을 받았던 것 같은데 종교단체에서 일체 침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불교계의 성 평등 지수는 0점이라고 저는 아직까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경수 :

불교계 내부에도 사실 문제가 있었네요?

 

▷ 노숙령 :

종교권력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이제 종교계도, 물론 천주교에서 처음에 나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마 종교계도 자정운동이 있어야될 것으로 봅니다.

 

▶ 박경수 :

그러면 용기를 갖고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들의 전화가 불교여성개발원에도 많이 오고 있나요?

 

▷ 노숙령 :

아주 엄청 많이 있습니다.

 

▶ 박경수 :

그럼 어떻게 도움을 주세요?

 

▷ 노숙령 :

저희 안에 있는 법조계 사람들과 상담 전문가들이 전부 맡아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 분들이 하나같이 알려지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 박경수 :

2차 피해를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 노숙령 :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용기 있는 사람들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성숙한 대책. 꼭 법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되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경수 :

끝으로요, 어쩌면 지금도 이 방송을 들으면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여성이 있을 수 있잖아요?

 

▷ 노숙령 :

있죠.

 

▶ 박경수 :

노숙령 원장님께서 좀 힘을 주는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노숙령 :

네 인생은 굽이굽이 수 천 굽이입니다. 부처님께서 우리 인간 하나하나가 다 존엄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나를 더럽힐 수도 없고, 나를 괴롭힐 수도 없습니다. 결국은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 이겨낼 수 있다고 봅니다. 모두들 좀 더 용기를 가지시고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도움을 청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박경수 : 불교여성개발원 전화번호는 어떻게 되나요?

 

▷ 노숙령 : 서울이라 02-722-2101입니다.

 

▶ 박경수 : 알겠습니다.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서요,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 또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노숙령 : 네, 감사합니다.

 

▶ 박경수 : 불교여성개발원 노숙령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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