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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별사절단 방북 이후 남과 북은 다음 달 말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요.

남북 화해분위기 속에서, 수년 동안 단절됐던 남북 불교계의 부처님오신날 행사 관련 실무협의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잡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해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

이런 화해분위기를 등에 업고 수년 동안 단절됐던 남북 불교계의 부처님오신날 행사 관련 실무협의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조계종의 대북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진효스님은 BBS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심양에서의 북한 조선불교도연맹과의 만남을 제안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효스님/ 민추본 사무총장: 저희들이 제안은 해 놓은 상태이고요. 당국자간의 협약이나 이야기들이 잘 오가고 나서 다음 단계로 민간으로 확산되지 않겠어요.]

이지범 북한종교연구소 실장에 의하면 남북 불교계의 실무협의 시기는 이르면 3월 말에서 늦어도 4월 중순, 장소는 선례대로 중국 심양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당초 불교계에서는 이번 주에 구체적 날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북특사단의 방북 등으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특사단 방북 당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에 원택스님이 전격 임명되면서, 2007년 신계사 복원 이후 주춤했던 남북불교 교류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민추본에 실질적인 교류를 주문하고,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지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분단이후 타의에 의해서 열강들이 한반도를 놓고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각축장 노릇을 할 게 아니고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문제를 능동적이고 자주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앞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은 2014년 3월을 전후해 중국 심양에서 조계종 민추본은 물론, 천태종과 진각종 등과도 만났습니다.

이 달 3월 안에 남북불교계 실무교류가 성사되면, 조계종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서울과 평양 상호교차방문을,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 방문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말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불교계가 획기적인 남북 불교교류 사업 성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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