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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가풍 진작'은 올 한해 조계종의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법정 스님의 입적 8주기를 맞아,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선지식이었던 스님의 생전 육성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봅니다.

정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해 조계종의 최대 과제는 수행가풍 확립입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수행종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승가상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승가의 본래 모습을 되찾겠다는 것입니다.

평생 무소유의 가르침을 전했던 법정 스님의 청빈한 삶을 새삼 곱씹게 됩니다.

[법정 스님/길상사 전 회주: 맑은 가난이란 많이 갖고자 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일입니다 진정한 가난은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거나 시샘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에 만족할 줄 압니다 그런 사람은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사람입니다 갖고자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이 되고 싶다면서, 22살의 나이에 출가를 결심한 법정 스님.

전남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17년 동안 홀로 수행했습니다.

불일암 수행 초기인 1976년, 스님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하면서,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법정 스님/길상사 전 회주: 사람들은 다들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더 크고 더 높고 더 많은 것에 대한 욕망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하나가 필요할 때에는 그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원래 갖고자하는 그 하나마저 잃게 됩니다 사람이 아쉬움과 궁핍을 모르면 불행해 집니다.]

법정 스님은 종교를 초월해 우리 시대의 큰 스승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생전 대중을 향한 일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법정 스님/길상사 전 회주: 과도한 화석 연료, 즉 석유를 소비하고 그 찌꺼기가 배출 가스로 지구를 지금 더럽히고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향한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 이러한 미국식 생활 행태가 지구온난화를 지금 재촉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일은 법정 스님의 입적 8주기입니다.

무소유의 삶을 남긴 출가 수행자의 진정한 면모가 더욱 그리워지는 때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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