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우리 사회 각종 현안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두 번째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최근 해빙 분위기를 맞고 있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내고, 남북이 3차 정상회담에 합의하면서 해빙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남북 평화를 위해 필요한 불교계의 역할은 무엇일까.

해답을 찾기 위해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화쟁의 눈으로 이야기하다’ 집담회를 열었습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집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우선, 북한이 상대적으로 불교에 우호적인 점을 적극 활용해 불교계가 북한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견인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당국에서도 우리와의 교류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로 보는데, 상대적으로 우호적입니다. 불교가 갖고 있는 남북관계 관련 여러 가지 자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또 우리 불교계가 계속 사업을 해왔던 신계사 복원 이후 또 다른 사업들, 이런 부분들도 저는 신청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2007년, 우리 불교계와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 힘을 합쳐 6.25 전쟁 당시 소실된 금강산 신계사를 복원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재 신계사로 향하는 길은 끊어졌습니다.

북한을 향한 인도적 지원 사업에 불교계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서트]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저는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 지원 사업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 불교계가 북한의 영유아 지원과 관련된 부분은 그동안 우회로를 선택했는데도 유니세프나 WFP는 아직 못 갔는데, 그러나 저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 조금 더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남북 교류와 더불어 남남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도법 스님은 특히, 남북 평화를 위해선 우리 사회에 깊이 자리 잡은 분열의 상처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서트] 도법스님 /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남남 갈등 이야기 나왔는데 사실 이걸 풀어내는 것이 남북문제 해결에 있어 순서로 보면 더 중요하다고 봐요.  한국사회에 두 조각 나있는 것을 진정한 의미에서 녹이고 풀어내면 북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훨씬 더 좋은 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봐요.”

[스탠딩]

불교계는 이번 집담회를 통해 현재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바람에 힘을 실었습니다.
화쟁위는 오는 21일, ‘가상화폐’를 주제로 집담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