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불자 모임 정각회가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 성지 순례에 나섰습니다.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을 비롯한 순례단은 7박 8일간 스리랑카 불교 성지를 돌아보며 신심을 다집니다.

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회의사당 지하 정각선원에서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월례법회가 봉행됐습니다.

회원들은 법사로 초청한 인천 영응사 주지 우문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국민을 위한 봉사를 다짐했습니다.

[네임자막] 우문스님 / 인천 영응사 주지

“사랑할 때는 즐겁고 행복하지만 괴로움의 원인이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 역시도 '고'라는 거예요. 일체가 '고'라는 거예요. 부처님의 교리는 모든 것이 다 '고'로부터 출발합니다.

월례법회가 열린 어제,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을 단장으로 한 회원 18명은 법회를 끝내고 해외 성지순례길에 올랐습니다.

‘인도양의 보석’이라 불리는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를 돌아보는 7박 8일 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리기야 석굴 요새와 부처님의 치사리가 봉안된 ‘불치사’ 등을 순례하면서 스리랑카의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할 계획입니다.

주호영 의원은 이번 스리랑카 순례가 갖는 외교적 의미도 강조했습니다.

[네임자막]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 정각회 회장

“스리랑카 정부에서 우리 방문단을 잘 알고 있고 일정까지도 받아간 상황이고 복지시설에 저희가 방문함으로써 민간외교사절로써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을 때 첫 일정으로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파격적인 조계사 ‘깜짝 방문’으로 스리랑카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면서 불교계를 예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난 7일에는 주한 스리랑카 대사관이 국내외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스리랑카 독립 7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습니다.

정각회는 이번 스리랑카 순례 기간 조계종이 운영하는 현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후원금을 전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국회 정각회는 지난 2013년 인도, 네팔 성지, 2014년 중국 선종사찰을 순례하는 일정을 진행했는데, 회원들은 오랜만에 진행되는 해외 프로그램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네임자막] 박은희 /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불교 종주국이라고 해야 되나, 그 나라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불교의 모습과 스리랑카 불교 법당의 모습과 이런 것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 기대감이 많이 있습니다.”

[네임자막] 손숙자 / 정각회 부회장

“그 사람들의 불교에 대한 생각, 그리고 지금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아있는 불교의 유적을 어떻게 관리하고 신심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 그런 걸 좀 배우고 싶어요.”

지난 84년 설립된 국회 정각회는 40여명의 여야 의원을 비롯해 사무처 직원, 의원실 보좌진 등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정기법회 등으로 신행활동을 펼치면서 정치권과 불교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각회 스리랑카 성지순례에는 BBS불교방송 프로듀서가 동행해 전 과정을 화면에 담아서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BBS뉴스 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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