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목) 저녁종합뉴스 앵커멘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로
훼손될 위기에 놓인 북한산 국립공원을 살리기 위해
스님들이 오늘 서울 도심에서 3보 1배 정진을 했습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산국립공원을 살리기 위해
3보 1배에 참여한 스님들의 땀방울이
뜨겁게 달궈진 서울 도심의 아스팔트를 적셨습니다.

50여명의 스님들은 오늘 무더위 속에
다섯 시간 동안 도로 위에서
3보 1배 참회기도를 봉행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한 스님들의 3보 1배 행렬은
남대문과 소공동을 거쳐
오후 3시 30분 조계사에 도착했습니다.

3보 1배 행렬을 이끈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은
결국 조계사 앞에서 탈진해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스님들은 무더위 속에
세 걸음을 내딛고 한 번씩 절하는 고행을 통해
자연을 훼손하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참회했습니다.

스님들의 3보 1배 정진에는
천주교 사제들과 환경단체 회원들도 참여해
북한산국립공원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조계사에 도착한 스님과 시민종교연대 회원들은
3보 1배 정진 회향식을 갖고
북한산 국립공원을 지키는데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불교계는 이번 3보 1배 정진을 계기로
북한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자연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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