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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미국발 세계 무역전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상황인데요.

오늘 뉴스인사이트에서는 보복관세로 촉발된 세계 무역갈등이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과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을 짚어봤습니다.

권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철강수입 제품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무역확장법 232조"룰 근거로 제시했는데, 미국 우선주의가 본격화되면서 세계 경제 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서트 1

미국 철강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는 강대국 지위를 지킬 수 없을 겁니다. 이는 국방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미국 상무부를 제외한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가 반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방침을 쉽게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서트 2

한국개발연구원(KDI)산업서비스 경제부 송영관 선임연구원입니다.

[ 미국 11월 중간선거가 있는데 그게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거든요. 그 선거에서 승리하는게...그래서 트럼프의 지지기반인 그쪽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연합과 중국, 캐나다 등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유럽연합은 내일(7일) 집행위 회의를 열고 미국에 대한 공식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미국발 세계 무역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단 선별적 관세 폭탄 대상에서 제외돼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과 알루미늄 업계는 당장 매출과 영업이익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인서트 3

KDI 송영관 연구원.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철강 쪽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건 예상이 됐었습니다. 우리 철강 수출업계에서도 대미 수출 비중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타격은 크겠습니다만 감내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

보복관세로 촉발된 세계 무역갈등은 관련 업계가 아니더라도 한국 경제의 체질상 국내 수출은 물론 경제 전반에 걸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어제(5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오늘(6일)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급히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인서트 4

KDI 송영관 연구원

[중국처럼 우리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 힘든 상황 아닙니까? 지금 우리 정부에서 ‘아웃리치’ 조용한 외교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내에서 이런 철강과 알루미늄 부과에 반대하는 세력들과 얘기를 하면서 미국 의회를 움직일 수 있게, 이런 조용한 외교를 하는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부는 미국 상무부와 의원 등을 잇따라 접촉하며 한국의 관세 제외를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필요하다면 각 국과도 공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BBS뉴스 권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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