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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순례단'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미래 세대에게 평화를 선물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어른들이 모여 만든 모임인데요,

지난 3월 1일 출범식을 갖고 서울 현충원에서 첫 순례를 마쳤습니다.

독립선언 100주년인 내년 3.1절까지, 이들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김연교 기자가 전합니다.

 

평화의 꿈을 품은 은빛 세대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첫 순례지는 서울 현충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베트남전쟁 참전 용사들의 묘를 둘러봅니다.

네 명의 전직 대통령 묘지도 찾아 참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서트 1 /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

“(참배의 취지는) 이제 우리가 국립묘지를 갈등의 장이 아니라 화해와 용서, 그리고 평화를 가져다 줄 우리 역사의 용광로로 받아들이자는 뜻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전쟁 없는 한반도를 선물하고자 60세 이상의 어른들이 모여 만든 ‘은빛순례단’.

지금까지 700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고, 앞으로 3.1 운동 등과 관련된 전국의 유적지를 차례로 순례할 예정입니다.

[인서트 2 /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뜻을 가지고 대화를 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년 3.1절 100주년이 되기까지 걷고 대화하고 (할 예정입니다.)”

[인서트 3 / 변택주 (‘법정, 나를 물들이다’ 저자)] :

“제가 도법스님하고 ‘붓다로 살자’를 연구하고 있거든요.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나이 먹은 은빛들이 순례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나눠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순례에는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을 포함한 30여 명의 은빛순례단이 참여했습니다.

순례단은 순례 장소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각자의 생각에 잠겼습니다. 

[인서트4 / 도영인 (은빛순례단 참가자)]

“애국활동 하느라고 고생 많이 하신 그 아픔을 위로해 드리고 싶어서 왔는데,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런 분들이 안 계셨으면 우리나라가 지금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이에요”

사람들이 순례에 참여합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읍니다.

그리고 평화를 염원합니다.

평화를 위해 모인 은빛 세대의 행보 하나 하나가 미래 세대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스탠딩]

서울 현충원에서 본격적인 첫 발을 뗀 은빛순례단의 발걸음은 앞으로 일 년 동안 이어집니다.

평화를 향한 여정은 내년 3월 1일, '한반도 평화 국민선언'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서울 현충원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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