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정 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출연 : 한인정 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 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협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한의사 한 인정 원장님과 함께 [한의학으로 현대인의 눈피로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 인정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한의사 한 인정입니다.

한인정 원장(부산시한의사회)

질문1) 현대인들은 눈의 피로를 많이 느끼는데요, 오늘은 눈 피로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고요.

-옛말에,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하듯 우리 몸에서 눈은 매우 중요한 신체기관입니다. 눈이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뇌로 전달까지 하다 보니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피로가 쉽게 쌓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보화 사회에는 읽을 것도 많고 알 것들도 많다 보니 눈의 피로가 늘어납니다. 또한 과음 과로 식습관의 부적절함으로 인해 속에는 열이 쌓이게 되고, 건조한 환경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최근에는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연령대에 상관 없이 더욱더 매우 많아졌습니다.

질문2) 한의학적으로 눈의 피로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한의학에서는 눈은 장부의 정이 모이는 곳으로 여깁니다.

오장육부의 기운이 약해지는 경우에는 눈에 기운이 떨어집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오래 끼니를 거른 경우 시야가 흐릿해 지는 것을 한번쯤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시각의 주 에너지원인 당이 부족해지고 오장육부의 기운이 약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오장육부의 기운이 떨어진 경우에는 이를 보충해주는 치료법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또한 눈은 간의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창이라고도 합니다. 간에 무리가 가는 과로와 음주 과식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간에 열이 차게 되면서 눈이 계속 피로하다가 붉어지기까지 합니다. 이때 간의 열을 풀어주고 상부에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한약 및 침으로 간신의 음혈을 보충하고 상체로 몰리는 열을 아래로 내려주어 눈의 염증과 안압을 내려 줍니다.

눈의 피로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목뒤와 어깨가 뭉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신경이 시작되는 곳인 목 뒤의 근육이 경직 되는 것을 방지하는 침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질문3) 눈 건강을 해치고 있는 안 좋은 습관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 하는 것이 아주 안좋은 습관인데요, 이 경우에는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기에 잘 건조해 지기도 하며, 블루라이트에 많이 노출됩니다. 청색광이라고도 불리는 블루라이트는 380-500나노미터 사이의 파장에 존재하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으로 자연 속에서도 존재하지만, 스마트폰, LED 조명, 컴퓨터 모니터, 태블릿 피씨 등 디지털 기기에서도 발생합니다.

블루라이트는 각막이나 수정체에서 걸러지지 않고 망막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망막세포가 파괴되어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매우 많습니다.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루라이트가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기에 잠자기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 폰의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 되도록이면 렌즈 사용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를 끼게 되면 눈의 건조함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요, 눈이 건조하거나 가려워도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실내에서는 습도를 조절하여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봄철에는 장기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야외에서는 선글라스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4) 눈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들을 알려주실수 있나요?

-안구가 건조하고 피로할 때 인공 눈물에 의존하기 보다는 근원적인 원인 제거와 눈 주변의 경혈점을 지압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썹 바깥끝의 사죽공, 눈썹 안쪽의 찬죽, 눈초리 안쪽의 정명, 눈동자 아래의 사백 등의 혈자리들을 손을 깨끗이 하고 따뜻하게 문지른 후에 눌러줍니다. 뒤통수와 목덜미가 만나는 곳의 근육을 풀어주면 머리와 눈이 맑아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머리의 정수리 부분도 가볍게 마사지 해주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평소에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목 근육의 경직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휴식 및 수면으로 피로함을 풀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얼굴이 붉어지거나 두통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족욕이나 가벼운 운동을 한 뒤 그때 그때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국화차는 동의보감에 풍을 없애고 간을 편안하게 해주어 눈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열이 잘 오르고 눈과 머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 마셔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5)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평일마다 스마트폰과 모니터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항상 30분이나 50분 간격으로 먼곳을 보시거나 5분정도는 눈을 감거나 먼곳을 보시며 휴식을 취하시며 일하시길 바랍니다. 봄이 다가오는 요즘 주말에는 TV나 컴퓨터 앞에서 벗어나 먼 곳을 볼 수 있는 산이나 야외로 떠나 자연을 즐기며 눈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어 보는 3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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