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노라마/이슈&피플>민주당 결선투표 막판변수`흥행요소, "우상호에게 매우 유리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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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앵커 : 박경수 기자

 

통신`항공마일리지의 대중교통요금 활용 공약을 발표하는 우상호 의원(3월4일)

 

▶ 박경수 앵커(이하 박경수) :

사회의 쟁점 현안과 주목받는 인물을 조명하는 <뉴스파노라마> ‘이슈&피플’.

오늘은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전화 인터뷰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상호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의원(이하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만남, 꽤 의미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

 

▶ 박경수 :

서울시 관련된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은데, 먼저 남북문제가 급박하기 때문에 여쭤보겠습니다. 대북 특사단이 오늘 오후 방북을 했고 지금 이 시간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결론을 예단할 수는 없겠지만 북미 대화와 관련해서 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세요?

 

▷ 우상호 :

네, 저는 일단 특사단이 서로 교환 방문되고 있는 이 상황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작년 연말만 해도 곧 전쟁날 것 같은 분위기였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평창올림픽에 왔던 북한 방문단과 우리 측 고위급 인사들과의 대화에서도 상당한 교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제가 전해 들었거든요. 아마 서로가 보는 만족도는 다를 수 있어도 저는 김정은 위원장하고 우리 특사하고 꽤 의미 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서훈 국정원장은 대북정보 총괄, 북한과 대화해야하는 입장

 ...북한에서도 김영철이 내려와 대화하지않았나?

 

▶ 박경수 :

한 가지만 더 여쭈면요. 야권에서는 서훈 국정원장 방북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우상호 :

글쎄요. 거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국정원장이 간첩 잡는 역할인데, 말하자면 체포해야 될 대상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냐, 이런 이야기인데. 국정원이 하는 일이 간첩 잡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대북정보를 총괄하고 또 북한과 대화도 해야 되는 입장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난번 북쪽에서도 국정원장 격인 김영철이 내려와서 대화를 했었고. 그런 측면에서 저는 국정원장이 포함된 특사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과거에도 이후락 정보부장이 북한에 특사로 간 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서훈 원장의 특사자격에 크게 이의를 제기할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민주항쟁 동지로서 따뜻하게 맞아줘....1987 영화관람

상당히 편하게 생각하시지만 정치적으로는 반드시 중립을 지켜주실 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영화 '1987'을 함께 보는 우상호 의원(맨 왼쪽)

 

▶ 박경수 :

알겠습니다. 이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셨기 때문에요, 관련된 질문을 좀 드릴게요. 요즘 언론에서는 우 의원을 가리켜서 다크호스다, 이렇게 평가를 많이 하던데요. 다크호스라는 평가에는 동의하세요?(웃음)

 

▷ 우상호 :

(웃음) 제가 본격적으로 활동한지가 한 달 남짓 됐는데 바닥 민심이 상당히 변하고 있고 지지율도 상승세기 때문에 제가 주목받을 만한 후보라고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 박경수 :

지난 1월초에 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1987’을 함께 보셨잖아요? 그것을 기점으로 해서 일각에서는 문심이 우상호 후보에게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좀 가까이서 뵈니까 문 대통령 어떻던가요?

 

▷ 우상호 :

문 대통령하고는 당 대표시절부터 워낙 호흡을 맞췄고, 그 이전에 2012년 대선 때도 제가 공보단장 하면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는 저를 되게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반드시 중립을 지키실 분이니까 그런 표현은 하지 않으실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쨌든 그날도 87년 6월 항쟁의 동지였기 때문에 상당히 따뜻하게 대해주셨죠.

 

▶ 박경수 :

편하게 생각하시네요? 문 대통령께서?

 

▷ 우상호 :

예, 저를 상당히 편하게 생각하십니다.

 

1987년 이한열 열사 영정을 들고 있는 우상호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왼쪽)과 배우 우현(오른쪽)

 

#박원순 서울시장, 높은 지지율보다 교체를 원하는 비율이 높아

우상호는 변화를 지향하는 세대교체형 후보

 

▶ 박경수 :

알겠습니다. 그래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지잖아요? 좀 강한 분과 맞붙으려면 무언가 자신만의 강점이 있어야 할 텐데. 그것이 무엇이라고 보세요?

 

▷ 우상호 :

이 분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7년 간 서울시장을 해왔던, 그런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이 있는 것이죠. 그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 분의 약점은 지지율보다 교체를 원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것, 이것이 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것은 서울 시민들이 무언가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인물이 교체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반응들을 갖고 계신다는 것인데요. 저는 아무래도 세대교체형 후보로서 기존에 있는 정치인들과는 다른 발상을 가져가는 그런 변화지향형 후보라는 대비점이 있다고 봅니다.

 

▶ 박경수 :

그런데 다른 나오시는 후보들도 있잖아요? 박영선 후보도 계시고, 다른 후보들도 계시는데.

 

▷ 우상호 :

다 좋은 분들입니다.

 

▶ 박경수 :

그래도 세대교체를 위한 변화는 나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우상호 :

그렇죠. 또 거기다가 지난 번 탄핵 때 보여줬던 저의 리더십, 그러니까 사실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성과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호감도가 높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안철수 전 대표의 ‘양보 프레임’으로

 공세적인 선거운동 할 수 없어

우상호는 새정치가 사라진 안 전 대표의 정치행적을 강하게 비판할 수 있어

 

박원순 서울시장

 

▶ 박경수 :

네. 이와 관련해서 기사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야권에서 좀 눈에 띄는 후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본인은 나가시겠다는 이야기를 직접 한 것은 아닙니다만. 만일 안철수 전 대표와 경쟁한다면 강점이 있을까요?

 

▷ 우상호 :

먼저 안철수 후보 대 박원순 시장님을 대비하면 아무래도 박원순 시장님은 안철수 후보에게 약점이 있지요. 소위 양보 프레임이라는 것이 하나 걸려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으실 것 같고요. 저는 오히려 안철수 후보의 소위 새 정치가 사라졌다고 하는 그 분의 정치 행적에 대해서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할 수 있는 그런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제가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안철수 전 대표

▶ 박경수 :

안철수 전 대표의 새 정치가 왜 사라졌다고 보시는 거죠?

 

▷ 우상호 :

이 분이 가져왔던 지난번의 정치 행적들을 보면 민주당하고 합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가 당을 깨고 나가셨고, 또 국민의당을 만든 다음에 그것을 이번에 또 깨고 바른미래당으로 옮기지 않으셨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연 이런 식의 이동을 새 정치라고 볼 수 있겠냐, 하는 그런 의구심이 서울 시민들에게 강하게 있죠. 그래서 요즘 이 분이 새 정치라는 말을 잘 안 쓰십니다. 이제 그렇게 새롭다고 말하기엔 자기도 약간의 민망함이 드신 것이죠. 그런 면에서 신선함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때 과거와 같은 그런 파괴력은 없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항공 통신 마일리지, 대중교통으로 쓸 수 있어...현실성있는 공약

...LG 텔레콤은 이미 횟수는 제한돼있어서 마일리지 대중교통 사용 가능

 

▶ 박경수 :

정책에 대해서 좀 여쭐게요. 요즘 정책을 발표하고 계신데. 미세먼지 대책, 부동산 정책도 그렇고요. 그런데 어제 발표한 정책입니다. “항공, 통신 마일리지를 대중교통에 쓰도록 하겠다” 이 부분은 호평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 우상호 : 그 동안 우리나라의 항공사나 통신사들이 고객을 유인하는 방법으로 마일리지를 부여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 이렇게 해서 고객들을 유인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마일리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어요. 현재 설계가. 그래서 사실 상당수 마일리지를 우리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못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이것이 소멸되고 있거든요?

 

▶ 박경수 : 저도 사실 (마일리지를) 써본 기억이 없어요.

 

▷ 우상호 : 저도 제대로 못 써봤어요. 그래서 이것은 약간 억울하다. 그래서 일반 시민들이 마일리지를 교통, 대중교통 요금으로 쓸 수 있도록 그렇게 제도를 만들겠다, 하는 것이 제 공약이고요. 그렇게 함으로서 일반 시민들의 권리도 찾아주고 대중교통의 이용을 권장함으로서 교통량도 줄여보겠다, 그런 공약입니다.l

 

▶ 박경수 : 이것이 현실성은 있는 건가요?

 

▷ 우상호 : 네, 이것을 꽤 오래 검토했고요. 실제로 지금 LG텔레콤 같은 경우는 횟수는 제한되어 있지만 마일리지를 일부 대중교통 요금에 쓰도록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다른 마일리지로 확장하는 정책을 펼칠 생각입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결선투표, 막판 변수이자 흥행요소...“우상호에게 상당히 유리한 제도”

 

▶ 박경수 : 정치적인 질문을 하나 더 드릴게요. 민주당 내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 결선투표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우상호 후보께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 우상호 : 결선투표제도는 아무래도 현역의 막강한 대세론에 대항해서 여타 후보들의 표가 한 쪽으로 쏠릴 수 있는 그런 제도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도전자들에게 불리한 제도는 아니라고 보고요. 결선투표가 도입된다면 특히 우상호, 저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제도다. 다만 10% 현역의원의 감산 조항이 있어서 두 개 조항이 서로 어떻게 효과를 발휘할 지는 막판에 가서 봐야 되겠다. 그래서 결선투표라는 것은 결국 막판 변수거든요? 막판 변수로서의 흥행요소는 되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시는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

좋아하는 소설은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

 

▶ 박경수 : 좀 가벼운 질문을 끝으로 하나 드릴게요. 국문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시나 소설이 있으실 것 같고요. 청취자들에게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 우상호 :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시인을 꿈꾸면서 연세문학회 활동을 할 때 2년 선배였던, 지금은 작고하신 기형도 시인, 이 분의 ‘입 속의 검은 잎’ 돌아가신지 오래됐지만 이것은 지금도 베스트셀러입니다. 그런 면에서 시청자들에게 권하고 싶고요. 절망과 어두움을 아주 감성적인 언어로 승화시킨 아주 절편들이 시에 꼭 담겨있기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필독을 권하고 싶은 그런 시집이고요.

소설로는 제가 주로 연대 출신들을 소개해서 그렇습니다만, 소설가 김영하씨가 쓴, 최근에 나온 ‘오직 두 사람’이라는 소설집이 상당히 괜찮은 소설입니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현실들을 아주 리얼하게 다루면서도 굉장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것을 희망으로 만들어보려는 시선들이 잘 담겨있는, 뛰어난 소설입니다. 이런 소설들은 꼭 읽어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경수 :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고대 출신 시인이나 소설가도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웃음)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앞으로 좀 더 지지율이 오른다면 한 번 더 인터뷰를 요청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우상호 : 그런 날이 곧 올 것입니다.

 

▶ 박경수 : (웃음)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 우상호 : 감사합니다.

 

▶ 박경수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앞으로 여당의 다른 후보들뿐만 아니라 야당의 후보들, 그리고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후보들도 이 시간에 만날 수 있도록 애쓰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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