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한국농수산대 허태웅 총장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허태웅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한국농수산대학 허태웅 총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총장님.

허태웅 : 예, 안녕하세요?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허태웅입니다.

권은이 : 전주에서 올라오신 거죠?

허태웅 : 예, 맞습니다.

권은이 : 한국농수산대학이 수원에 있다가 전주로 이전을 한 거죠?

허태웅 : 예, 혁신도시가 전주에 생기면서 같이 혁신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2016년인가요?

허태웅 : 네, 그렇습니다.

권은이 : 어떻습니까? 전주에서 생활하시기가?

허태웅 : 제가 1월 8일자로 총장으로 갔는데요. 처음에는 "여기서 근무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입학식이다, 또 학위수여식이다, 또 금년도에 교과과정 개편 등등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권은이 : 요즘 입학 시즌이잖아요? 최근에 입학식이 열렸죠? 어제 열렸나요?

허태웅 : 예, 어제 열렸습니다. 이번에 한농대가 550명을 뽑았는데 2054명이 지원을 했고요. 그 중에서 23%가 여학생들로 들어왔습니다.

권은이 : 여학생 진학률이 생각보다 높네요?

허태웅 : 앞으로는 농촌에서도 여성CEO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권은이 : 입학 경쟁률이 어느정도였습니까?

허태웅 : 4대1 정도입니다.

권은이 : 4대1 정도...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가요?

허태웅 : 예, 금년도에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학과가 많이 늘어나서 경쟁률은 한 4대1 정도, 평균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데. 학과가 240명에서 55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쟁률은 유지가 됐지만 지원자 수는 역대 최고의 지원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권은이 : 가장 경쟁률이 센 학과는 어느 학과인가요?

허태웅 : 농수산비즈니스학과인데, 한 7대1 정도 였습니다.

권은이 : 농수산비즈니스학과. 비즈니스라고 하면 농업 경영 부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허태웅 : 그렇습니다. 6차 산업, 농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을 가공하거나 판매하는, 거기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인 IoT라든지, AI라든지, 5D, 빅데이터 이런 것들을 활용해가지고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것을 공부하는 학과가 되겠습니다.

권은이 : 한국농수산대학에 대한 인지도는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소개를  간략하게 해주시죠.

허태웅 : 한국농수산대학은 지금 농촌인구가 고령화되는 추세에서 가구로 따지면 한 100만 가구가 되는데 40세 미만 경영주가 1.1%정도 밖에 안 됩니다. 만 1천 가구 밖에 안되는데. 우리 한국농수산대학의 졸업생 4733명이 졸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따진다고 하면 평균 연령도 31세고, 실질적으로는 농촌을 주도하면서 농촌을 이끌어가는 젊은 피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우리 학교의 특징이 크게 세 가지 단어로 요약이 됩니다. 일류, 이다, 삼무. 일류인 대학교다, 이런 뜻이 아니고요. 일류, 그러니까 국립대학으로서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있는 3년제 대학입니다. 물론 1년 더 하시면 학사학위도 받을 수 있지만요. 그래서 일류고요. 이다, 2학년이 되면 다양한 체험교육을 받게 됩니다. 외국의 선진농업을 배우기 위해서 해외로 나가서 체험을 한다든지, 국내에 있는 선도농가들에 가서 실질적으로 경영을 경험하고, 체험을 하고. 또 3학년 때 되면 그것을 자기가 직접 창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가르치는 그런 대학이면서. 걱정이 없는 세 가지, 걱정이 없습니다. 우리 대학생들이 많이 갖고 있는 취업 걱정이 없습니다.

권은이 : 취업률이 상당히 높죠?

허태웅 : 대학 졸업하면 99.8%가 영농CEO가 된다든지, 회사 법인이라든지, 영농조합 법인에 취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취직 걱정이 없고요. 그 다음에 등록금 걱정이 없습니다. 등록금을 국가에서 다 대줍니다. 그 다음에 기숙사도 무료고, 식사도 다 무료입니다. 그래서 3년 동안에는 무료로 자기가 농촌CEO가 될 수 있는 그런 학습을 할 수 있고, 실무 경험도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대학입니다.

권은이 : 전제조건이 있지 않나요? 그렇게 많은 혜택이 주어지지만 졸업과 동시에 6년간은 의무적으로 영농활동을 해야 된다는 그런 조건이 있는 것 같은데요?

허태웅 : 그래서 저희 대학은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으면 누구나 다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물론 농촌에 대한 애정은 기본이고요. 그래서 농촌에 대한 애정과 농촌의 지도자, 경영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열정과 도전의식이 있는 고등학교 이상의 졸업생이면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대학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대학 졸업생들도 많이 들어옵니다. 한 150명 정도가 지원했지만 15명 밖에 합격을 못했습니다. 대학 졸업생들도. 그래서 열정과 도전의식이 가장 중요한 필수 조건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권은이 :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아요. 내신으로만 선발을 한다고요?

허태웅 : 예, 내신하고 면접점수입니다. 그래서 전형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도시인재전형과 농촌인재전형, 그 다음에 일반전형이 있는데. 일반전형의 경우에는 부모님도 같이 면접을 보셔야 됩니다. 그래서 그 점수들을 종합해서 하면 내신 등급은 한 2등급 내지 3등급 정도, 평균 한 2등급 정도 됩니다.

권은이 : 상당히 높잖아요?

허태웅 : 내신등급보다는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도전의식과 열정만 있으면 면접 점수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권은이 : 아 그런가요? 어쨌든 한국농수산대학의 미래성이 상당히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말씀하셨듯이 지난 1월에 10대 총장으로 취임하셨잖아요?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 하셨는데. 취임 소감을 간단하게 말씀을 해주시죠. 그동안 농림부에 계셨다가 대학으로 오셨는데.

허태웅 : 제가 농림부에서 공직자로 30년 간 근무를 했는데요.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이 인력양성 부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농촌인력과장을 할 때 전문학교였는데, 법을 만들었습니다. 농수산대학 설치법을 만들고 명칭도 대학으로 제가 명칭을 정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 가지 정책을 펴왔지만 이것을 실질적으로 수용해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런 측면에서 한국농수산대학은 꼭 필요한 우리 농수산업, 또는 식품업에 가장 중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이런 생각을 했고. 그래서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는데. 이번에 총장으로 어플라이 해서 제가 총장으로 합격을 했습니다. 사실 취임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아주 많습니다. 제 임기가 2년+3년인데요. 2년 안에 무언가를 다 하다 보니까 정신없이 몰아붙이고 있는데. 어쨌든 한농대가 한국농식품산업을 이끌어가는 그런 CEO양성 학교가 되어가고 있고  현재도 확연한 실적을 보이고 있고요. 또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은이 : 한국농수산대학...말씀 들어보니까 총장님하고는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네요? 총장님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인연이 있었네요.

허태웅 : 맞습니다. 아마 부처님께서 그렇게, 너는 그렇게 하라는 것을 제가 과장시절부터 말씀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권은이 : 그런 것 같네요. 농식품부에 계실 때 불자회장을 지내셨잖아요? 열심히 불자회 활동들을 하셨는데. 요즘에도 신앙생활이나 사찰 방문을 하시나요?

허태웅 : 1월 8일자로 제가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으로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업무 파악도 해야 되고요. 그 다음에 학위수여식, 입학식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절에는 잘 못 갔습니다. 그래서 이제 개강이 됐으니까, 준비는 다 끝난 상태니까, 교수님들이 학생들 가르치면 되니까, 저는 호남지역에 유서 깊은 절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금산사라든지 내장사, 선운사, 대흥사, 그 다음에 미왕사 등을 제가 계획을 세워서 집사람하고 주말마다 다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신입생들이 이제 입학을 했잖아요? 보통 오리엔테이션이 진행이 되는데. 농수산대학만의 특징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있나요?

허태웅 : 저희 오리엔테이션은 1박하고 1.5일 정도를 했습니다. 주로 오리엔테이션들은 졸업생들이 주관이 되어서 합니다. 그래서 졸업생 회장이라든지 선배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으니까 너희들이 여기서 학교 3년 동안에 배워야 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도 하고, 주고받는 이런 시간을 많이 가졌고요. 그 다음에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습니까?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얻어야 될 동료의식이라든지,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인적 네트워크 등을 돈독히 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권은이 : 전액 국비로 운영하는 그런 대학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일종의 사관학교와 비슷하다,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교육과정은 어떻게 운영이 되나요?

허태웅 : 교육과정은 1학년, 2학년, 3학년으로 구분됩니다. 1학년 때는 이론 중심의 교육을 받습니다. 이론도 단순히 어떤 R&D연구를 하는 데가 아니고요. 실무적으로, 실용적으로 필요한 기술들을 이론적으로 배우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고요. 2학년이 되면 해외나 선진지에 대해서 체험을 하고 실질적으로 선배들이 어떻게 경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같이 토의하면서 배웁니다. 3학년이 되면 자기가 졸업하고 나가서 어떤 분야에 어떤 계획을 만들어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고요. 또 필요하면 나는 전공 심화 과정을 더 거쳐야 되겠다고 하면 4학년 한 학년을 더 다니시면 학사학위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1, 2, 3학년이 기본이고요. 플러스 1, 그러니까 3+1 제도로 학사학위까지도 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로 운영이 됩니다.

권은이 : 네, 3년 동안 농수산학 관련 실무 교육을 진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열이 크게 여섯 가지로 나뉘어지는 건가요?

허태웅 : 그렇습니다. 저희 대학이 여섯 개 계열, 열여섯 개 학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금년부터 550명으로 늘어나면서 일곱 개 학과가 늘어난 겁니다. 그래서 한 학년에 550명이 되겠는데요. 작물 계열이 식량작물학과가 있고요. 그 다음에 특용작물학과, 버섯학과가 있습니다. 원예계열이 채소학과, 과수학과, 화훼학과, 환경시스템학과가 있고요. 산림계열이 산림학과하고 조경학과가 있고. 축산계열에는 여섯 개 과가 있는데, 한우학과, 낙농학과, 양돈학과, 가금학과, 말산업학과, 요즘 또 각광받고 있는 산업곤충학과. 또 수산계열에는 수산양식학과가 있고요. 농수산복합계열이 올해 신설이 됐습니다. 여기에는 농수산가공학과와 농수산비즈니스학과가 있습니다.

권은이 : 산업곤충학과, 요즘에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 총장님께서 보시기에 관련 직업의 전망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허태웅 : 미래의 단백질 공급원은 곤충에서 찾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사실은 곤충산업법을 축산정책과장 할 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곤충이라 그러면 단순히 징그럽다, 또는 관찰용으로만 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갈색 거저리라든가 이런 것처럼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입증이 됐습니다. 그래서 식량공급원으로서의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현재로만 보더라도 한 4천억 정도 이상의 산업규모가 성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미래에 한 2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다. 10년 이내에...그렇다고 본다면 아무래도 비전이, 성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그런 분야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올해 곤충을 이용한 CEO가 될 수 있는 사업을 할 수 있는 학과를 개설한 겁니다.

권은이 : '상당히 유망한 학과다, 직종이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럼 산업곤충학과에서는 어떤 학문을 배우나요?

허태웅 : 곤충에 대한 생리라든지, 번식, 육종, 그러니까 곤충끼리. 우리가 원하는 단백질 성분도 다를 것 아니겠습니까? 고령층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층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많이 함유된 곤충들을 어떻게 육종을 해서, 사육을 해서 식품으로서 공급을 할 것이냐, 하는 그런 부분들의 교육도 하고요. 또 요즘 어린이들이 곤충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쉽게, 잘 죽지 않으면서 초, 중, 고 학생들하고 친밀하게. 애완이라고 하죠. 요즘. 그런 곤충으로서의 분야, 이런 것 까지도 총체적으로 다 총망라하는 그런 부분들을 이론적으로 가르치고. 2학년, 3학년 때는 자기가 필요한 기술들을 집중해서 교육을 하게 되는 겁니다.

권은이 : 농수산관련 교육은 일반 대학에서도 하고 있잖아요? 각 대학별로 관련 학과들이 상당히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허태웅 : 일반 대학교에서는 보통 보면 분야를 정해놓지 않고 대학교에 가서 탐색 교육들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에는 자기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미 다 고민했던 친구들이고요. 일정 부분은 경영체에 대한 계획과 실제로 경영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빠르게 선택을 해서 온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 친구들에게 필요한 교육들은 실무를 어떻게 고도화해서 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그런 기술들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부분이 필요하고요. 두 번째로는 농촌에서 주로 거주하게 되기 때문에 농촌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리더십 교육도 상당히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길게 보면 지역 농협조합장이라든지, 그 다음에 농촌 지도자로서의 역할, 그 다음에 요즘은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시장, 군수에 도전한다든지 하는 이런 행정업무능력까지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분야만 놓고 보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치는 대학이다. 이론보다는 실무 중심, 또 실무 중에서도 실용화 가능한 기술, 이런 부분들을 가르치는 대학이기 때문에 일반 대학교하고는 차별성이 있고, 실제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그런 교육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권은이 :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경쟁력이 있다. 이렇게 받아들여집니다.?

허태웅 : 참고로 말씀드리면 '평생교육원'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을 모집을 합니다. 우리 학교 경쟁률이 전국에서 제일 높습니다. 왜냐면 학교에 있는 교수 분들이 실제로 필요한 기술과 마인드를 가르치기 때문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전라북도에서도 학과를 더 개설해달라는 요구도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살아있는 대학 교육을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의 농수산업 관련 교육, 관심도 이런 부분들을 다른 선진국과 비교를 해보면요.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볼 수 있을까요?

허태웅 : 우리 학교와 비슷하게 운영되는 곳이 독일의 마이스터 대학 등인데요. 이렇게 정규 학사학위를, 전문 학사학위를 수여하면서 실용기술을 할 수 있는 대학은 아마 세계적으로 유일한 대학이라고 저는 자부합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에서 갖고 있는 이런 시스템들을 지금 개도국이나 이런 쪽에서 많이 벤치마킹을 하려고 저희 학교를 많이 방문도 합니다. 우리 대학의 비전이 글로벌 스탠다드 농수산업 최고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앞선 최고의 대학이다 이렇게 자부합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농수산대학 허태웅 총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총장님 얼마전에 학위수여식을 진행했잖아요? 졸업생들이 주로 어떤 분야에 많이 진출을 했나요?

허태웅 : 주로 진출을 하는 데는 자기가 직접적으로 경영을 하는 뎁니다. 경영을 하게 되면 정부에서 경영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금이 3억 원까지 지원이 됩니다. 그리고 농업을 하려면 농지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농지에 대해서도 우리가 농지은행이라고 해서 매년 2천 헥타르씩, 그러니까 60만 평입니다. 그것을 농식품부에서 농지기금으로 해서 정부에서 사서 영농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10년 이상의 저리로, 그러니까 1%정도의 금리로 농지를 임대 해줍니다. 그 다음에 기술도 농촌진흥청이 있지 않습니까? 진흥청에서 기술지도도 하고. 그래서 저희들이 보니까 한 85%정도는 영농 쪽으로. 자기가 직접 사업 계획을 해서 3학년 때 창업을 하더라구요. 농수산 식품 분야에. 식품 가공회사를 설립한다든지, 그렇게 하게 되고. 나머지 15%정도는 농업회사법인, 그 다음에 영농조합법인 등에 취업을 해서 하는 비율이 한 15%정도 되는 그런 비율입니다. 그래서 이 비율 수준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그런 수준이고요. 종국에 가서는 15% 회사법인이나 영농조합에 취직하는 분들도 자기가 개인 사업을, 영농CEO가 되기 위해서 한 10년 정도 이내에 다 넘어가는 것으로 저희들은 판단합니다.

권은이 : 연평균 소득을 보니까요, 연봉 수준을 보니까 보통 7천, 8천? 많게는 1억까지도 간다, 이렇게 이야기가 들리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허태웅 : 실제로 통계청에서 조사를 한 통계를 보면 한 9천만 원 정도 됩니다.

권은이 : 9천만 원이요? 상당한데요?

허태웅 : 도시 근로자보다는 한 30%정도 높고요. 농촌의 일반 농업인들에 비해서는 한 2.3배 정도 높은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특히 특정한 양돈이라든지 수산양식학과 같은 경우는 2억 원까지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순 소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CEO기 때문에 자기 노동력도 투입을 하고, 자기 근무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뺀 금액이 그렇다는 겁니다.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농촌이 고령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상당히 일할 수 있는 일자리들은 많이 있다고 저희들은 판단을 합니다. 그래서 고령화되어 있는 농업인들에 대해 영농을 대행해준다든지, 그 다음에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유통 부문이나 가공 부문, 또 생산기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 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서 농약 방제를 한다든지 할 때도 드론을 활용해서 방제를 해주고, 그에 대한 비용을 대가로 얻는... 그리고 요즘 얼마 전에 AI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조류 인플루엔자? 그런 것을 하는 데, 또 살충제 계란 사건이 났을 때 와구모라고 하죠. 와구모 방제업을 해서 소득을 올리는 그런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다양하게 농촌에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상당히 우리 학교 출신들이 역할을 하고 있고 거기서 성공 사례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권은이 : 방송을 통해서 특별히 성공 사례를 소개해주고 싶은 그런 졸업생이 있을까요?

허태웅 : 졸업생들이 4733명이 졸업했는데. 대부분이 상당히 잘하고 있고.

권은이 : 안정적으로요?

허태웅 : 예, 안정적으로 있고. 그리고 약간 소득에 문제가 생기면 저희 학교에 언제든지 요청을 하면 또 저희들이 다 보완해서 컨설팅도 해주고 하다 보니까 다 잘하고 있지만. 두 분 정도를 제가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농사를 지어서 연매출 150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졸업생이 있습니다. 바로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부용농산을 운영하는 유화성 졸업생인데요. 지난 2004년에 채소학과를 졸업한 유화성 졸업생은 초기에는 사업 실패를 많이 했습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가 실패를 많이 했는데. 우리 학교하고 같이 고민도 하고 학교 교수님들이 컨설팅도 해서 농업에 대한 꿈을 계속 유지했던 친구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어떻게 했냐면 마. 마 아시죠? 마를 재배해가지고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또 소비자들이 마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차로도 먹을 수 있고 하는 상품을 개발했어요. 이를  가지고 소비자들을 공략해서 지금 현재 연매출 15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부용농산을 운영하고 있고요.

권은이 : 대단하네요.

허태웅 : 또 여성도 한 분을 소개를 해드리면요. 충남 예산군에서 봄봄꽃농원을 운영하는 정유경 졸업생이 있습니다. 정유경 졸업생은 영농 기반이 없던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자기 평생 직업으로 생각을 해서 도전을 했는데요. 이 친구도 기반이 없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정부에서 지원되는 농지도 지원을 받고 해서 스스로 유통시장도 개척을 하고 사업 영역도 확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지금 화훼의 가장 큰 문제가 생산을 하고 소득을 올리면 로열티를 지불을 해야 되거든요? 그 부분을 국산 품종 재배에 이 친구가 도전을 해서, ICT기술을 이용해서 스마트팜을 구축을 했고. 그래서 새로운 품종도 개발을 해서 순수익으로 1억 2천만 원을 올리고 있는 여성CEO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제가 대표적으로 두 분을 말씀드렸는데. 사례들은 저희들이 매년 사례들을 발굴해가지고 우리 졸업생들이나 일반 농업인들한테 어떻게 영농을 했는지. 그 다음에 왜 성공사례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교육자료로도 활용을 하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홍보도 하고 하는 데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영농 기반이 없다는 말씀은 집안에 농업 관련된 종사자가 전혀 없다. 단순히 관심과 열정만 가지고 그 학과를 선택해서 진출한 그런 사례를 말씀하시는 것이죠?

허태웅 : 그렇습니다.

권은이 : 그렇게 하고도 충분히 성공할 수가 있다는 것이군요?

허태웅 : 농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장 애로사항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고정 자산이 많이 투입이 돼야 합니다. 농지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농지가 있어야 되고 또 자신이 살 집이 있어야 되고요. 그래서 고정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두 번째가 영농 자금. 운영 자금이 필요하니까. 이것이 식물과 동물을 관리를 해야 되니까 잘못하면 생명체이기 때문에 남다른 기술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애로사항이 있어서 우리가 졸업생 지원팀이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항이 있으면 우리가 정착 자금이나 이런 것들은 농식품부하고 해수부라든지, 그 다음에 산림청 이런 쪽에 연계를 시켜 주고요. 기술 문제는 농촌진흥청에 연계시켜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기반이 없더라도 어려운 친구들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영농에 투입하지 않고, 창업교육센터라고 해서, 현장에 나가기 전에 기술도 배우고 3년 정도의 소득을 올려서 그 자본금이 축적이 되면 그 자본금을 가지고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시스템을 구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시스템에 의해서 기반이 없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권은이 : 한국농수산대학이 지난해 개교 20주년을 맞았잖아요? 이런 청년 CEO 인력 육성 외에 어떤 성과를 꼽을 수 있을까요?

허태웅 : 한국농수산대학은 청년CEO를 육성하는 데 제1 목적이 있고요. 두 번째 목적이 농어촌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과거에 수도권에 있던 대학이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전주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전주가 있는 전북이 농업도입니다. 그 지역에 평생교육이라든지 또 기존의 농업인들을 교육시키는 역할. 산학협력단이라고 해서 학교나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들을 농촌 현장으로 이전시키는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까지도, 그것이 결국 융복합이 되어가지고 우리 재학생들이나 졸업생들이 영농에 정착하고 농촌의 리더가 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앞으로, 아직은 미미합니다만, 확장해 나갈 투자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권은이 : 한농대 총장으로 재직하시기 전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관련 업무를 보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농수산업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허태웅 : 제가 1989년에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시험에 합격해서 1년 쉬었다가 89년에 들어왔는데요. 여러 가지 경험을 했습니다. 농촌인력과장도 해봤고요. 또 축산경영과장, 협동조합과장, 최초의 FTA라고 한-칠레 FTA를 제가 마련한 경험도 있고. 한-EU FTA 대책, 유통정책과에 일하면서 유통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 했었는데. 그것을 하면서 가장 느꼈던 것이 그것을 실질적으로 농촌 현장에서 집행할 수 있는 인력들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는 그런 데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핵심 정예인력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 농업이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력 육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농업이 힘들고 고된 일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 때문에 이제는 농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AI기술이나 빅데이터 이런 것들을 활용하면 힘든 고된 노동이 이제는 로봇이라든지, 드론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대체가 될 수 있거든요? 그 다음에 실질적으로 한 사람이 경영할 수 있는 면적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ICT하고 BT(생명공학기술)가 융복합 되는 시대가 도래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짐 로저스도 서울대학교 특강에서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들에게 농대로 가야지 왜 여기 있느냐고 질문을 했지 않습니까? 그 말은 무슨 말이냐면, 결국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부분은 부가가치를 따지면 1차 산업인 농업에서 상당히 그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증명이 되고 있고. 또 우리 한농대 출신들이 그것을 증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본다면, 젊은이들은 이제는 경쟁이 치열한, 그래서 지탱하기 힘든 도시 생활보다는 어떻게 보면 전원생활을 하면서 경쟁이 좀 느슨하다고 볼 수 있지만 비전이 있는 농촌에 투자한다면, 그런 쪽에 정책이 또 뒷받침이 된다면 우리 농업에 대한 비전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정부 정책도 그런 쪽으로 계속 변화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권은이 : 농수산업은 젊은층에게,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분야가 될 수 있을까요?

허태웅 : 저는 확신을 합니다. 저도 농대를 나왔지만, 또 농촌에서 태어나고 했지만 그 당시에는 상당히 힘든 그런 부분이었습니다. 농촌에 가면 교육 인프라라든지 의료 인프라 이런 것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요.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이제는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또 교육도 굳이 복잡한 도시에서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고 있고. 또한 농촌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하는 그런 실증은 우리 한농대 졸업생들이 실증해내고 있습니다. 그것을 놓고 보면, 막연히 과거에 있는 농업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놓고 보면 비전이 없다고 볼 수 있겠지만, 현실을 직시한다고 하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한농대 출신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소득을 높이고 있고. 또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인 IoT라든지, AI라든지, 빅데이터, 5D, 또 여러 가지 3D 프린터. 식품을 집어넣으면 소비자가 원하는 식품을 만들어내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놓고 보면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미 도시에 있는 일자리들은 많이 줄겁니다. 이 농촌에서, 먹거리라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부분이에요. 이 부분을 어떻게 부가가치를 높이는가, 하는 부분에 무궁무진한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 그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젊은이라면 그것을 농촌에서 한 번 찾아보면, 농업에서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또 한농대 출신들이 하나 하나 증명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저는 확신을 합니다.

권은이 :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끝으로 포부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허태웅 : 개인적으로 한농대에 대한 포부가 있고요. 한농대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기회입니다. 여러 가지 한농대 내부적으로도 개선해야 될 일들이 많습니다. 교과과정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서 졸업생들이 한 22세가 되면 졸업하기 때문에. 75세가 정년이라 하더라도 50년을 더 근무를 해야 되는 것이고요, 40년 이상 영농에 종사를 해야 되는데. 이 친구들이 어떤 기술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가 되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인프라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제가 예산국장도 했고 또 조직도 담당을 해봤고. 그래서 이것을 하나의 한국 농식품산업의 메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우뚝 선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여기에 쏟아 부을 생각을 갖고 있고, 또 그렇게 할 자신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저는 농촌에서 태어났습니다. 농부인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고. 그래서 내가 농식품부에 근무하고 또 한농대 총장으로서 종사하는 것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고. 또한 내 자아를 실현하는 길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또 제가 하고 있는 일 때문에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제가 30년 공직생활을 했기 때문에, 얼마나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인력 양성을 하는 데 마지막 제 소임을 다하고 그 뒤에는 물음표입니다. 어떤 위치에 갈 지 모르겠지만.

권은이 : 다른 모습으로 또 뵐 수 있죠?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이 최대의 화두인데요. 우리 농업이 그런 혁신성장의 원동력,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많은 역할 해주세요.

허태웅 : 그렇게 하겠습니다.

권은이 :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태웅 : 감사합니다.

권은이 : 한국농수산대학 허태웅 총장과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