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최근 취임 후 첫 총무원 부·실장과 특보단 일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석 달여 만에 이뤄진 인사 속에는 숫자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정영석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최근 기획실장을 비롯한 문화부장과 사업부장, 종책특별보좌단장 등 모두 8명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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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보현사 주지 승원 스님은 사업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처음으로 조계종의 중앙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고려대 법학과 출신의 영광 불갑사 주지 만당 스님은 총무원장 법무특별보좌관으로 발탁됐습니다.
법무특보는 총무원장 특보단 출범 이후 처음 생긴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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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직책을 두 번 맡게 된 스님들이 있습니다.
기획실장 승원 스님은 2006년에 기획실장을, 종책특별보좌단장 정만 스님은 2013년에 특보단장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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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부·실장을 두 차례 이상 역임한 스님들은 모두 3명입니다.
특보단장 정만 스님은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재무부장, 호법부장 등 종단의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정무특별보좌관 금곡 스님은 사회부장과 재무부장, 호법부장을 역임했습니다.
문화특별보좌관 혜일 스님은 기획실장과 문화부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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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은 이번 인사에서 기획실장 출신의 스님 4명을 기용했습니다.
기획실장 승원 스님을 비롯해 특보단장 정만 스님, 문화특보 혜일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 스님 모두 종단을 대변하는 기획실장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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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랍 30년 이상 스님은 모두 5명.
기획실장 승원 스님은 1975년에 사미계를, 특보단장 정만 스님은 77년, 정무특보 금곡 스님은 82년, 문화특보 혜일 스님은 86년, 불교사회연구소장 주경 스님은 86년에 사미계를 각각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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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실장 승원 스님과 사업부장 승원 스님을 제외한 6명의 스님은 조계종의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의원을 지냈거나 현재 종회의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설정 스님의 첫 부·실장과 특보단 일괄 인사는 종단 정치 경험이 풍부하거나 종무행정 능력을 겸비한 인물에 중점을 두고 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