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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북 고위급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앵커 >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 방침을 놓고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시의적절하다는 여당과 달리 야권은 한미 공조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다수였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 앵커 >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방남을 두고 벌어진 여야 공방이 이번에는 대북 특사로 옮겨가는 모양새에요? 여당은 시의적절하다며 환영했죠?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대북특사 파견이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호평했습니다.

INSERT 추미애 민주당 대표

(이것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지속 강화시키는 대단히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하겠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라는 한미 양국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정상간의 긴밀한 소통을 보여줬습니다.)

추 대표는 “대북특사 이후엔 대미특사도 함께 보내 북미 대화를 적극 준비하고 평화의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범진보성향의 민주평화당도 대북 특사 파견을 적극 지지했는데요.

조배숙 대표는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남북대화를 하려는 것은 옳은 일”이라며 특사 파견을 환영했습니다.

 

< 앵커 >

반면 보수 성향 야당은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대화는 의미 없다는 입장이죠?

 

< 기자 >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전제되지 않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의 고위급 대표단이 방한 당시 '핵보유국 지위를 갖고 미국과 대화하겠다'고 북의 속셈을 드러냈다"며 "북핵 대화가 거짓 평화회담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대북특사에 앞서 대미특사를 파견하거나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유승민 공동대표는 "대북특사 이전에 한미동맹 간 긴밀한 조율과 공조가 우선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주한미군더러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발언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 앵커 >

정치권의 일부 외교통들 사이에서도 대북특사보다는 대미특사를 먼저 파견해 대북 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 간 시각차를 좁히는 일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한국당 간사인 윤영석 의원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진정성이 없어 보여 대화가 의미없다"고 밝혔고요.

지난 19대 국회에서 외통위원장을 지낸 나경원 의원도 "한미동맹에 있어 미국과 한국의 시각차이가 큰데, 지금은 대미특사를 서두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 >

김대중 정부 당시 대북특사였던 박지원 민평당 의원도 오늘 BBS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미 특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 기자 >

박지원 의원은 남북 대화보다는 한미 신뢰가 우선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그제 열린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도 대북특사보다는 대미특사가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사전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NSERET 박지원 민평당 의원

(북한 핵 문제는 북미간의 문제입니다... 미국과 먼저 조율을 해서 또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이나 특사의 입을 통해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의사를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러한 순서가 필요하다.)

 

< 앵커 >

대북특사 후로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요?

 

< 기자 >

자유한국당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사파에서 전향했다는 의사 표시를 거부하고 있는 임 비서실장과 김영철이 천안함 사태의 책임자가 아니라고 발언한 조 장관은 적임자가 아니며 간첩을 잡아야 하는 국정원이 남북대화를 주관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서 원장도 특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반면 대북 특사 경험이 있는 박지원 의원은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험과 능력. 실력을 갖춘 서훈 국정원장이나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와 정보기관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서훈 원장이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평당 의원도 "서 원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6번 정도 만났다"면서 "낯을 가리는 북한을 상대하기는 서 원장이 제일 적임자"라고 꼽았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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